대학교수, 시간강사로부터 상납 의혹…6년간 4400만 원

입력 2015.03.08 (21:21) 수정 2015.03.0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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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국립대 교수가 시간강사들에게서 돈을 상납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손원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창원대학교 대학원의 한 중국인 유학생의 통장입니다.

수업이 있는 달이면 매달 초 30만 원에서 70만 원까지의 돈이 입금됐습니다.

돈을 입금한 사람은 대학원 시간강사들입니다.

또 다른 유학생 통장에도 입금 내역이 확인됩니다.

반복적으로 강사료 일부를 입금한 시간강사는 6명,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4천4백만 원이 넘습니다.

통장들은 사실상 한 교수가 관리했습니다.

<인터뷰> 중국인 유학생 (음성변조) : "항상 저한테 전화를 해서, 얼마만큼 뽑아서 전화기 밑에 넣어달라고..."

시간강사들의 해명은 제각각입니다.

<인터뷰> "유학생들이 여기와서 고생하고 그런 마음이 있어서 그 계좌가 유학생들을 위해서 하는 거 아닌가 (그렇게 생각했어요.)"

<인터뷰> "강사료를 40% 넣는 사람도 있고 30% 넣는 사람도 있고 그렇게 모아서 (견학)가기로 했는데..."

상납은 강사 임용까지 결정하는 교수의 권한 때문이라고 또 다른 대학의 강사들도 입을 모읍니다.

<인터뷰> 시간강사(음성변조) : "시간강사라는 것은 저희들에게 명함이거든요. 그러니까 학교만 출강하게 해주고 수업료는 교수한테 주겠다..."

창원대는 문제가 불거진 해당 교수와 강사들을 수업에서 모두 빼고 관련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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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교수, 시간강사로부터 상납 의혹…6년간 4400만 원
    • 입력 2015-03-08 21:21:53
    • 수정2015-03-09 13:2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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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국립대 교수가 시간강사들에게서 돈을 상납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손원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창원대학교 대학원의 한 중국인 유학생의 통장입니다.

수업이 있는 달이면 매달 초 30만 원에서 70만 원까지의 돈이 입금됐습니다.

돈을 입금한 사람은 대학원 시간강사들입니다.

또 다른 유학생 통장에도 입금 내역이 확인됩니다.

반복적으로 강사료 일부를 입금한 시간강사는 6명,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4천4백만 원이 넘습니다.

통장들은 사실상 한 교수가 관리했습니다.

<인터뷰> 중국인 유학생 (음성변조) : "항상 저한테 전화를 해서, 얼마만큼 뽑아서 전화기 밑에 넣어달라고..."

시간강사들의 해명은 제각각입니다.

<인터뷰> "유학생들이 여기와서 고생하고 그런 마음이 있어서 그 계좌가 유학생들을 위해서 하는 거 아닌가 (그렇게 생각했어요.)"

<인터뷰> "강사료를 40% 넣는 사람도 있고 30% 넣는 사람도 있고 그렇게 모아서 (견학)가기로 했는데..."

상납은 강사 임용까지 결정하는 교수의 권한 때문이라고 또 다른 대학의 강사들도 입을 모읍니다.

<인터뷰> 시간강사(음성변조) : "시간강사라는 것은 저희들에게 명함이거든요. 그러니까 학교만 출강하게 해주고 수업료는 교수한테 주겠다..."

창원대는 문제가 불거진 해당 교수와 강사들을 수업에서 모두 빼고 관련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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