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거’ 빗대 김기종 옹호 …‘황당한’ 북한

입력 2015.03.09 (06:26) 수정 2015.03.09 (07: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리퍼트 대사의 피습을 응당한 징벌로 미화해온 북한이 이번엔 황당하게도 '안중근 의사의 의거'로까지 비유해 김기종을 감싸고 나섰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무리수를 둬가며 말도 안되는 궤변을 늘어놓는 이유는 뭘까요?

유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이번엔 공식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내세웠습니다.

특히, 리퍼트 대사를 식민지 총독에, 리퍼트 대사를 공격한 김기종을 안중근 의사에 비유해 김기종을 옹호했습니다.

<녹취>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보도 : "미제의 전쟁 책동을 반대하는 의로운 행동이 테러라면 이등박문을 처형한 안중근 등 반일 애국지사들의 의거도 테러라고 해야 하는가 하는 것이다."

각종 매체를 동원해 김기종의 행위를 미화하던 데서 한 발 더 나간 겁니다.

또 남한이 종북몰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은 대남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에도 자신들의 주장을 담은 동영상과 기사를 잇달아 게재했습니다.

<인터뷰> 남성욱(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은 비이성적 테러에 대한 지지·찬양·선동을 통해 남남갈등을 유발하는 한편 북한내 반미 감정을 확산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북한의 잇단 무리수에는 이번 사건이 오히려 한미동맹 강화로 이어지는 데 대한 초조감과, 북한내 체제 결속 의도가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정부는 애국 선열의 고귀한 희생까지 더럽히는 북한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비이성적인 선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안중근 의거’ 빗대 김기종 옹호 …‘황당한’ 북한
    • 입력 2015-03-09 06:27:19
    • 수정2015-03-09 07:26:2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리퍼트 대사의 피습을 응당한 징벌로 미화해온 북한이 이번엔 황당하게도 '안중근 의사의 의거'로까지 비유해 김기종을 감싸고 나섰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무리수를 둬가며 말도 안되는 궤변을 늘어놓는 이유는 뭘까요?

유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이번엔 공식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내세웠습니다.

특히, 리퍼트 대사를 식민지 총독에, 리퍼트 대사를 공격한 김기종을 안중근 의사에 비유해 김기종을 옹호했습니다.

<녹취>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보도 : "미제의 전쟁 책동을 반대하는 의로운 행동이 테러라면 이등박문을 처형한 안중근 등 반일 애국지사들의 의거도 테러라고 해야 하는가 하는 것이다."

각종 매체를 동원해 김기종의 행위를 미화하던 데서 한 발 더 나간 겁니다.

또 남한이 종북몰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은 대남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에도 자신들의 주장을 담은 동영상과 기사를 잇달아 게재했습니다.

<인터뷰> 남성욱(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은 비이성적 테러에 대한 지지·찬양·선동을 통해 남남갈등을 유발하는 한편 북한내 반미 감정을 확산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북한의 잇단 무리수에는 이번 사건이 오히려 한미동맹 강화로 이어지는 데 대한 초조감과, 북한내 체제 결속 의도가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정부는 애국 선열의 고귀한 희생까지 더럽히는 북한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비이성적인 선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