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필름 제조공장 유독가스 누출…늑장 신고

입력 2015.03.09 (19:11) 수정 2015.03.0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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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북 청주의 한 반도체 필름 제조 공장에서 유독 가스가 누출돼 직원 18명이 치료 받고 수십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업체는 사고 발생 4시간 여만에 늑장 신고를 해 사고를 은폐하려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9시 반쯤, 충북 청주의 한 반도체 필름 제조 공장에서 유독가스가 누출됐습니다.

창고에 보관 중이던 염산 등이 포함된 폐약품을 차량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유독가스가 새나왔습니다.

누출된 염산 증기는 환풍구를 통해 제조 공장 안으로 들어갔으며 직원 18명이 구토 증세를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습니다.

또 수십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해당 업체는 바로 신고를 하지 않고 자체 방제작업을 벌인 뒤 회사 버스 등을 이용해 직원을 직접 병원으로 이송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취재가 시작되자 사고 발생 4시간여 만에 소방당국 등 관계 기관에 신고해 사고를 은폐하려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대해 업체측은 먼저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어서 신고가 늦었다고 해명했지만, 병원이송 조치 뒤 1시간 반 뒤에서야 소방당국에 연락한데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과 환경당국은 누출 가스의 정확한 성분 분석과 사고 경위 그리고 사고 은폐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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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필름 제조공장 유독가스 누출…늑장 신고
    • 입력 2015-03-09 19:17:36
    • 수정2015-03-09 20: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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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북 청주의 한 반도체 필름 제조 공장에서 유독 가스가 누출돼 직원 18명이 치료 받고 수십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업체는 사고 발생 4시간 여만에 늑장 신고를 해 사고를 은폐하려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9시 반쯤, 충북 청주의 한 반도체 필름 제조 공장에서 유독가스가 누출됐습니다.

창고에 보관 중이던 염산 등이 포함된 폐약품을 차량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유독가스가 새나왔습니다.

누출된 염산 증기는 환풍구를 통해 제조 공장 안으로 들어갔으며 직원 18명이 구토 증세를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습니다.

또 수십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해당 업체는 바로 신고를 하지 않고 자체 방제작업을 벌인 뒤 회사 버스 등을 이용해 직원을 직접 병원으로 이송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취재가 시작되자 사고 발생 4시간여 만에 소방당국 등 관계 기관에 신고해 사고를 은폐하려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대해 업체측은 먼저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어서 신고가 늦었다고 해명했지만, 병원이송 조치 뒤 1시간 반 뒤에서야 소방당국에 연락한데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과 환경당국은 누출 가스의 정확한 성분 분석과 사고 경위 그리고 사고 은폐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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