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열 바뀐 ‘북 2인자’ 최룡해…김정은식 길들이기?

입력 2015.03.09 (21:21) 수정 2015.03.0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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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권력의 2인자로 꼽혀온 최룡해가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강등된 사실이 공식 확인됐습니다.

불과 몇달 사이 북한의 2인자가 또 바뀐 건데요.

한동안 잠잠했던 김정은식 길들이기가 또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매체는 여성의 날 보고대회 소식을 전하며 최룡해를 노동당 '정치국 위원'으로 불렀습니다.

지난해 10월, '정치국 상무위원' 직위가 확인된 후 넉 달여 만의 강등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며 당중앙위원회 비서인 최룡해 동지가..."

김정은의 발목 수술 이후 2인자로 자리를 굳히는 듯했던 최룡해는 최근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보다 뒤에 호명되며 서열변화가 감지됐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황병서 동지, 최룡해 동지, 오일정 동지..."

올 들어 김정은 수행 횟수 역시 황병서는 16회, 최룡해는 3회로 큰 차이가 납니다.

장성택 처형 이후 최룡해에서 황병서, 황병서에서 최룡해, 그리고 다시 황병서로, 1년 3개월의 짧은 기간 북한 권력 2인자가 3번이나 바뀐 겁니다.

특정인에 대한 권력 쏠림을 막고, 충성 경쟁을 유도하려는 김정은식 통치술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지나치게 높아진 그(최룡해)의 지위를 상대적으로 낮춤으로써 엘리트들 간 견제와 균형 구도를 형성하고자 하는 의도가 작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박정천 군 부총참모장이 상장에서 소장으로 두 계급 강등되는 등 군부 길들이기가 재개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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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열 바뀐 ‘북 2인자’ 최룡해…김정은식 길들이기?
    • 입력 2015-03-09 21:22:11
    • 수정2015-03-09 21:5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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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권력의 2인자로 꼽혀온 최룡해가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강등된 사실이 공식 확인됐습니다.

불과 몇달 사이 북한의 2인자가 또 바뀐 건데요.

한동안 잠잠했던 김정은식 길들이기가 또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매체는 여성의 날 보고대회 소식을 전하며 최룡해를 노동당 '정치국 위원'으로 불렀습니다.

지난해 10월, '정치국 상무위원' 직위가 확인된 후 넉 달여 만의 강등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며 당중앙위원회 비서인 최룡해 동지가..."

김정은의 발목 수술 이후 2인자로 자리를 굳히는 듯했던 최룡해는 최근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보다 뒤에 호명되며 서열변화가 감지됐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황병서 동지, 최룡해 동지, 오일정 동지..."

올 들어 김정은 수행 횟수 역시 황병서는 16회, 최룡해는 3회로 큰 차이가 납니다.

장성택 처형 이후 최룡해에서 황병서, 황병서에서 최룡해, 그리고 다시 황병서로, 1년 3개월의 짧은 기간 북한 권력 2인자가 3번이나 바뀐 겁니다.

특정인에 대한 권력 쏠림을 막고, 충성 경쟁을 유도하려는 김정은식 통치술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지나치게 높아진 그(최룡해)의 지위를 상대적으로 낮춤으로써 엘리트들 간 견제와 균형 구도를 형성하고자 하는 의도가 작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박정천 군 부총참모장이 상장에서 소장으로 두 계급 강등되는 등 군부 길들이기가 재개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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