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장 유독가스 누출 18명 후송…늑장 신고

입력 2015.03.09 (21:39) 수정 2015.03.0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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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북 청주의 한 반도체 필름 제조공장에서 유독가스가 누출돼 18명이 병원으로 실려가고 수십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업체는 사고를 뒤늦게 신고해 은폐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반도체 필름 제조 공장에서 유독가스가 누출됐습니다.

염산 등이 포함된 폐약품을 수거차량에 옮기는 과정에서 새어나온 유독가스는 환풍구를 통해 공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유독 가스를 마신 직원 18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수십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공장) 바깥에서 폐기물을 가져가려고 들어온 차량의 (탱크) 안에 들어 있는 가스가 화학 반응을 일으켜서 (공장) 안쪽으로 흡입된 상태예요."

유독물질이 유출되거나 인명 사고가 발생할 경우, 즉각 관계 당국에 신고하게 돼 있지만, 해당 업체는 신고도 않고 자체 방제작업을 벌인 뒤 직접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그리고 취재가 시작되자 사고 발생 4시간여 만에 소방당국 등에 신고해 사고 은폐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월용(청주시 화학물질팀장) : "빨리 (유독 물질을) 제거 내지는 처리를 해서 주변의 피해를 방지하자는 의미거든요. 그래서 소방서에는 (빨리) 신고를 하게 돼 있는 거거든요."

업체 측은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어서 신고가 늦었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환경 당국은 누출 가스의 정확한 성분 분석과 사고 경위, 그리고 은폐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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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공장 유독가스 누출 18명 후송…늑장 신고
    • 입력 2015-03-09 21:40:03
    • 수정2015-03-09 22: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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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북 청주의 한 반도체 필름 제조공장에서 유독가스가 누출돼 18명이 병원으로 실려가고 수십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업체는 사고를 뒤늦게 신고해 은폐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반도체 필름 제조 공장에서 유독가스가 누출됐습니다.

염산 등이 포함된 폐약품을 수거차량에 옮기는 과정에서 새어나온 유독가스는 환풍구를 통해 공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유독 가스를 마신 직원 18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수십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공장) 바깥에서 폐기물을 가져가려고 들어온 차량의 (탱크) 안에 들어 있는 가스가 화학 반응을 일으켜서 (공장) 안쪽으로 흡입된 상태예요."

유독물질이 유출되거나 인명 사고가 발생할 경우, 즉각 관계 당국에 신고하게 돼 있지만, 해당 업체는 신고도 않고 자체 방제작업을 벌인 뒤 직접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그리고 취재가 시작되자 사고 발생 4시간여 만에 소방당국 등에 신고해 사고 은폐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월용(청주시 화학물질팀장) : "빨리 (유독 물질을) 제거 내지는 처리를 해서 주변의 피해를 방지하자는 의미거든요. 그래서 소방서에는 (빨리) 신고를 하게 돼 있는 거거든요."

업체 측은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어서 신고가 늦었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환경 당국은 누출 가스의 정확한 성분 분석과 사고 경위, 그리고 은폐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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