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위암 말기 9개 장기 떼고 30년 생존…비결은?

입력 2015.03.09 (21:41) 수정 2015.03.0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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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1살에는 대장암 말기, 49살엔 위암 말기 진단까지 받고 주변 장기에 암이 퍼져 장기 9개를 떼어내고도 30년 동안 암을 극복해온 사람이 있습니다.

생존율 1%의 말기암을 이겨낸 비결이 어디에 있는지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암의 정복자'로 불리는 황병만씨 사무실은 각종 메달로 가득합니다.

6년 전 부터 10킬로미터 단축마라톤 대회에 40 여 차례 출전해 완주기념으로 받았습니다.

암을 극복한 지금도 하루 만보 이상을 걷습니다.

<인터뷰> 황병만(암정복자/61세) : "절대적이에요 운동은. 이 암에 걸리면 두 다리가 의사라는 생각을 가져야해요."

암과의 한판 싸움은 30년 전에 시작됐습니다.

말기 대장암에 걸려 직장과 대장 일부를 제거했습니다.

불행은 18년 뒤 또 찾아왔습니다.

새로 생긴 위암이 주변 장기로 퍼져 위와 부신,비장을 떼냈고 십이지장, 소장, 췌장도 절반씩 잘라냈습니다.

최근 절제한 담낭까지 장기 9개를 떼어낸 상태에서 30년을 버텨냈습니다.

생존율 1%의 말기암을 극복한 또다른 비결은 의지력입니다.

<인터뷰> "그래서 다 죽어도 나는 산다 난 포기하지않는다..."

주변에서 암환자에게 효험 있다는 약물과 민간요법을 권했지만 결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누군 뭐먹고 낫고 누군 뭐먹고 나았대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그런 약이 없잖아요. 의사선생님말만 들어야해요."

황씨는 대신 체온과 혈압,혈당,하루 운동량을 10년 이상 매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주치의 : "매일매일 본인의 체온이나 맥박 수 같은 것을 적어서 외래올때마다 보여줄 정도로 굉장히 철저하게 의료진의 지시를 잘 따르고..."

철저한 자기관리로 2개의 말기암 터널을 통과한 황씨는 올 가을에는 21킬로 미터 하프 마라톤에 도전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 [디퍼] 대장암·위암 말기에 9개 장기 떼고 30년 생존…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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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장·위암 말기 9개 장기 떼고 30년 생존…비결은?
    • 입력 2015-03-09 21:42:56
    • 수정2015-03-09 22:17:42
    뉴스9(경인)
<앵커 멘트>

31살에는 대장암 말기, 49살엔 위암 말기 진단까지 받고 주변 장기에 암이 퍼져 장기 9개를 떼어내고도 30년 동안 암을 극복해온 사람이 있습니다.

생존율 1%의 말기암을 이겨낸 비결이 어디에 있는지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암의 정복자'로 불리는 황병만씨 사무실은 각종 메달로 가득합니다.

6년 전 부터 10킬로미터 단축마라톤 대회에 40 여 차례 출전해 완주기념으로 받았습니다.

암을 극복한 지금도 하루 만보 이상을 걷습니다.

<인터뷰> 황병만(암정복자/61세) : "절대적이에요 운동은. 이 암에 걸리면 두 다리가 의사라는 생각을 가져야해요."

암과의 한판 싸움은 30년 전에 시작됐습니다.

말기 대장암에 걸려 직장과 대장 일부를 제거했습니다.

불행은 18년 뒤 또 찾아왔습니다.

새로 생긴 위암이 주변 장기로 퍼져 위와 부신,비장을 떼냈고 십이지장, 소장, 췌장도 절반씩 잘라냈습니다.

최근 절제한 담낭까지 장기 9개를 떼어낸 상태에서 30년을 버텨냈습니다.

생존율 1%의 말기암을 극복한 또다른 비결은 의지력입니다.

<인터뷰> "그래서 다 죽어도 나는 산다 난 포기하지않는다..."

주변에서 암환자에게 효험 있다는 약물과 민간요법을 권했지만 결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누군 뭐먹고 낫고 누군 뭐먹고 나았대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그런 약이 없잖아요. 의사선생님말만 들어야해요."

황씨는 대신 체온과 혈압,혈당,하루 운동량을 10년 이상 매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주치의 : "매일매일 본인의 체온이나 맥박 수 같은 것을 적어서 외래올때마다 보여줄 정도로 굉장히 철저하게 의료진의 지시를 잘 따르고..."

철저한 자기관리로 2개의 말기암 터널을 통과한 황씨는 올 가을에는 21킬로 미터 하프 마라톤에 도전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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