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울리는 ‘떴다방’ 기승…물품 고가 판매 사기 ‘주의’

입력 2015.03.10 (07:44) 수정 2015.03.1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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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인들을 유인한 뒤 물품을 고가에 판매하는 이른바 '떴다방'이 교묘한 방법으로 노인들을 노리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연장 안에 노인 수백 명이 가득 들어찼습니다.

공연 도중 느닷없이 여행 상품 소개에 이어 상조 보험에 가입하라고 합니다.

450만원상당의 상품을 390만원에 싸게 판매한다고 홍보합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정말 상조가 꼭 필요하고, 또 이게 동남아로 크루즈 여행까지 갈 수 있는 이런 상품이니까..."

하지만 확인 결과, 해당 업체에서 판매하는 상조보험 상품은 애초부터 340만원과 390만원 두 종류뿐이었습니다.

보험 계약서로써 효력이 없는 신청서를 작성하면서 주민등록번호, 은행계좌까지 개인정보를 모두 알아냅니다.

<인터뷰> 참가 노인 : "앞에 있는 사람들은 거의 다 하다시피 했어. 난 공연만 하는 줄 알았더니 거기 상조회도 하라그러고 그래가지고..."

인근의 또 다른 홍보관입니다.

양손에 물건을 가득 든 노인 수십 명이 쏟아져 나옵니다.

고가의 화장품을 판매하면서 각종 질병에 좋다고 말합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화상 등창 치질 상처 수치질 탈장 그다음에 베인상처 찰과상 화농.."

업체는 자신들을 특설상공인협회 소속이라고 소개했지만 합법적 단체는 이곳이 아닌 특설판매상공인협회입니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전국의 노인 떴다방 피해 건수는 245건.

외로움을 달래려는 노인들을 상대로 한 떴다방 영업이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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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 울리는 ‘떴다방’ 기승…물품 고가 판매 사기 ‘주의’
    • 입력 2015-03-10 07:54:02
    • 수정2015-03-10 08: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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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을 유인한 뒤 물품을 고가에 판매하는 이른바 '떴다방'이 교묘한 방법으로 노인들을 노리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연장 안에 노인 수백 명이 가득 들어찼습니다.

공연 도중 느닷없이 여행 상품 소개에 이어 상조 보험에 가입하라고 합니다.

450만원상당의 상품을 390만원에 싸게 판매한다고 홍보합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정말 상조가 꼭 필요하고, 또 이게 동남아로 크루즈 여행까지 갈 수 있는 이런 상품이니까..."

하지만 확인 결과, 해당 업체에서 판매하는 상조보험 상품은 애초부터 340만원과 390만원 두 종류뿐이었습니다.

보험 계약서로써 효력이 없는 신청서를 작성하면서 주민등록번호, 은행계좌까지 개인정보를 모두 알아냅니다.

<인터뷰> 참가 노인 : "앞에 있는 사람들은 거의 다 하다시피 했어. 난 공연만 하는 줄 알았더니 거기 상조회도 하라그러고 그래가지고..."

인근의 또 다른 홍보관입니다.

양손에 물건을 가득 든 노인 수십 명이 쏟아져 나옵니다.

고가의 화장품을 판매하면서 각종 질병에 좋다고 말합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화상 등창 치질 상처 수치질 탈장 그다음에 베인상처 찰과상 화농.."

업체는 자신들을 특설상공인협회 소속이라고 소개했지만 합법적 단체는 이곳이 아닌 특설판매상공인협회입니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전국의 노인 떴다방 피해 건수는 245건.

외로움을 달래려는 노인들을 상대로 한 떴다방 영업이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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