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리그, 새 도입 ‘홈 앤드 어웨이제’ 기대

입력 2015.03.1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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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5 여자실업축구 WK리그 미디어데이에서는 새롭게 도입된 홈 앤드 어웨이제에 각 팀이 느끼는 기대감이 엿보였다.

16일부터 개막하는 올 시즌 WK리그에서는 각 팀이 연고지와 홈 구장을 갖고 새 출발 한다.

지난해까지는 대교와 스포츠토토만 각각 경기 고양, 대전으로 연고로 했지만 나머지 구단에는 연고지가 없었다.

올 시즌부터 현대제철, 스포츠토토는 각각 인천, 대전을 연고로 하고 서울시청, 수원시설관리공단(FMC)은 팀 명칭대로 각각 서울, 경기 수원을 연고로 둔다.

대교와 국민체육진흥공단(KSPO)은 경기 이천, 강원 화천을 새 홈으로 잡았다.

다만 부산 상무만 경북 문경과의 연고 계약이 늦어지는 바람에 연고지를 잡지 못했다.

아무래도 연고지제가 도입되면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홈 구장과 훈련구장을 쓸 수 있어 경기력에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구단 입장에서도 지역 주민을 상대로 하는 마케팅에 힘쓸 수 있다. 여자축구연맹도 저변을 넓히고자 연고지제 도입에 공을 들여왔다.

FMC 곽미진이 가장 마음이 부풀어 있는 모양새였다.

곽미진은 "홈경기에서 승리할 때마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와 댄스파티를 열기로 했다"며 깜짝 공약을 공개했다.

차연희(대교)도 홈 앤드 어웨이제 도입을 선수들도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

차연희는 "창단 이후 3번 우승했는데 우리 팀만 그간 서포터스가 없다가 이번에 이천으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서포터스가 생겼다"며 "선수들도 상당히 기뻐하고 서포터스도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약속해주셨다"며 씩 웃었다.

이어 "그라운드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 해 드리겠다"며 "우승한다면 이천시민, 서포터스와 샴페인을 터뜨리면서 춤을 추겠다"고 즉석에서 우승 공약을 만들어 내걸었다.

감독들도 한 목소리였다.

진장상곤 서울시청 감독은 "선수들이 수도 서울팀이라는 데 큰 자긍심을 느낄 것"이라며 "그 점이 선수들의 경기력에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게 전망했다.

화천으로 연고를 정한 KSPO 강재순 감독은 "지역 특성상 군인들이 많이 응원 나와주실 것 같다"며 "(이전에 WK리그 경기를 펼친) 충북 보은군 이상으로 관중 동원이 잘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품었다.

벌써 연고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자 하는 움직임도 눈에 띄었다.

서울시청과 FMC는 K리그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라이벌 구도를 이어받아 WK리그에서도 연고지의 자존심을 내걸고 싸워보자고 다짐했다.

꼭 꺾고 싶은 팀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김상태 FMC 감독은 "남자축구도 서울-수원전이 빅매치"라며 서울시청을 꼽았다.

서울시청 대표로 미디어데이에 나선 위성희도 "여자축구에서도 남자축구처럼 우리가 서울과 수원을 대표해 멋진 경기를 할 것"이라며 "라이벌이지만 스포츠에서 이긴 자만 살아남는 만큼 우리가 꼭 이기겠다"며 FMC를 향해 선전포고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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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K리그, 새 도입 ‘홈 앤드 어웨이제’ 기대
    • 입력 2015-03-10 16:22:13
    연합뉴스
1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5 여자실업축구 WK리그 미디어데이에서는 새롭게 도입된 홈 앤드 어웨이제에 각 팀이 느끼는 기대감이 엿보였다. 16일부터 개막하는 올 시즌 WK리그에서는 각 팀이 연고지와 홈 구장을 갖고 새 출발 한다. 지난해까지는 대교와 스포츠토토만 각각 경기 고양, 대전으로 연고로 했지만 나머지 구단에는 연고지가 없었다. 올 시즌부터 현대제철, 스포츠토토는 각각 인천, 대전을 연고로 하고 서울시청, 수원시설관리공단(FMC)은 팀 명칭대로 각각 서울, 경기 수원을 연고로 둔다. 대교와 국민체육진흥공단(KSPO)은 경기 이천, 강원 화천을 새 홈으로 잡았다. 다만 부산 상무만 경북 문경과의 연고 계약이 늦어지는 바람에 연고지를 잡지 못했다. 아무래도 연고지제가 도입되면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홈 구장과 훈련구장을 쓸 수 있어 경기력에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구단 입장에서도 지역 주민을 상대로 하는 마케팅에 힘쓸 수 있다. 여자축구연맹도 저변을 넓히고자 연고지제 도입에 공을 들여왔다. FMC 곽미진이 가장 마음이 부풀어 있는 모양새였다. 곽미진은 "홈경기에서 승리할 때마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와 댄스파티를 열기로 했다"며 깜짝 공약을 공개했다. 차연희(대교)도 홈 앤드 어웨이제 도입을 선수들도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 차연희는 "창단 이후 3번 우승했는데 우리 팀만 그간 서포터스가 없다가 이번에 이천으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서포터스가 생겼다"며 "선수들도 상당히 기뻐하고 서포터스도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약속해주셨다"며 씩 웃었다. 이어 "그라운드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 해 드리겠다"며 "우승한다면 이천시민, 서포터스와 샴페인을 터뜨리면서 춤을 추겠다"고 즉석에서 우승 공약을 만들어 내걸었다. 감독들도 한 목소리였다. 진장상곤 서울시청 감독은 "선수들이 수도 서울팀이라는 데 큰 자긍심을 느낄 것"이라며 "그 점이 선수들의 경기력에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게 전망했다. 화천으로 연고를 정한 KSPO 강재순 감독은 "지역 특성상 군인들이 많이 응원 나와주실 것 같다"며 "(이전에 WK리그 경기를 펼친) 충북 보은군 이상으로 관중 동원이 잘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품었다. 벌써 연고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자 하는 움직임도 눈에 띄었다. 서울시청과 FMC는 K리그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라이벌 구도를 이어받아 WK리그에서도 연고지의 자존심을 내걸고 싸워보자고 다짐했다. 꼭 꺾고 싶은 팀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김상태 FMC 감독은 "남자축구도 서울-수원전이 빅매치"라며 서울시청을 꼽았다. 서울시청 대표로 미디어데이에 나선 위성희도 "여자축구에서도 남자축구처럼 우리가 서울과 수원을 대표해 멋진 경기를 할 것"이라며 "라이벌이지만 스포츠에서 이긴 자만 살아남는 만큼 우리가 꼭 이기겠다"며 FMC를 향해 선전포고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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