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현장 땀 DNA로 80대 노인 살인 피의자 검거

입력 2015.03.10 (21:29) 수정 2015.03.1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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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강남의 자산가 할머니 살인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어제 체포한 정모 씨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 남아있던 미량의 땀에서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궁에 빠질 뻔했던 사건의 실마리는 시신에 남아있던 미량의 땀에서 풀렸습니다.

경찰은 함 할머니를 묶었던 끈과 함 할머니의 양손 손톱, 콧잔등과 입술에서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땀과 조직세포 등을 채취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DNA를 검출했습니다.

<인터뷰> 임준태(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5년 전까지만 해도 미량의 땀을 채취해서 DNA 분석하는게 좀 어려웠는데, 최근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과 분석 기술이 향상되면서 세계적 수준의..."

경찰은 함 할머니의 친인척과 세입자, 이웃 주민 등 60여명의 구강 세포를 채취해 DNA를 대조했습니다.

전 세입자였던 60살 정 모씨도 구강세포를 제공했고, 범행현장에서 발견된 DNA가 정 씨의 DNA와 일치한다는 국과수의 통보를 받은 경찰은 어제 곧바로 정 씨를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또 인근 cctv 수십대를 뒤져 정 씨가 사건 당일 피해자의 집 근처에 걸어가는 모습을 찾아냈습니다.

5년 전까지 함 씨 주택에 세들어 살았던 정 씨는 페인트공으로 일해왔는데,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녹취> 정00(피의자/음성변조) : "안 죽였어요. 집에는 갔는데 할머니는 없었어요. 날짜를 정확히 기억을 잘 못하겠어요."

경찰은 그러나 국과수의 DNA 분석결과 등을 토대로 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사건 전후 행적을 계속 추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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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행 현장 땀 DNA로 80대 노인 살인 피의자 검거
    • 입력 2015-03-10 21:30:13
    • 수정2015-03-10 22: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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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강남의 자산가 할머니 살인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어제 체포한 정모 씨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 남아있던 미량의 땀에서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궁에 빠질 뻔했던 사건의 실마리는 시신에 남아있던 미량의 땀에서 풀렸습니다.

경찰은 함 할머니를 묶었던 끈과 함 할머니의 양손 손톱, 콧잔등과 입술에서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땀과 조직세포 등을 채취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DNA를 검출했습니다.

<인터뷰> 임준태(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5년 전까지만 해도 미량의 땀을 채취해서 DNA 분석하는게 좀 어려웠는데, 최근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과 분석 기술이 향상되면서 세계적 수준의..."

경찰은 함 할머니의 친인척과 세입자, 이웃 주민 등 60여명의 구강 세포를 채취해 DNA를 대조했습니다.

전 세입자였던 60살 정 모씨도 구강세포를 제공했고, 범행현장에서 발견된 DNA가 정 씨의 DNA와 일치한다는 국과수의 통보를 받은 경찰은 어제 곧바로 정 씨를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또 인근 cctv 수십대를 뒤져 정 씨가 사건 당일 피해자의 집 근처에 걸어가는 모습을 찾아냈습니다.

5년 전까지 함 씨 주택에 세들어 살았던 정 씨는 페인트공으로 일해왔는데,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녹취> 정00(피의자/음성변조) : "안 죽였어요. 집에는 갔는데 할머니는 없었어요. 날짜를 정확히 기억을 잘 못하겠어요."

경찰은 그러나 국과수의 DNA 분석결과 등을 토대로 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사건 전후 행적을 계속 추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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