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WHO ‘숨은 당분’주의 권고

입력 2015.03.11 (08:50) 수정 2015.03.1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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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단 음식 좋아하시나요?

하지만 짠 음식만큼 건강에 좋지 않은 게 바로 단 음식이죠.

최근 세계보건기구는 당분 하루 섭취량을 총 섭취 열량의 10% 미만으로 줄여야 한다는 권고안을 내놓았는데요.

특히 음식 속에 숨겨진 당분을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입니다.

<리포트>

혈당이 떨어지면 기력이 떨어지고 피곤해지죠...

그런데 이때 단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힘이 날 수 있습니다.

기분을 좋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분비되기 때문입니다.

설탕 등 단 음식을 먹었을 때 췌장에서는 인슐린이 분비되고,

이 인슐린은 당의 흡수를 촉진할 뿐만 아니라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을 두뇌로 운반하는 역할을 하고, 이게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합니다.

그런데, 세로토닌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이에 따른 기분 좋음에 익숙해지고, 당분을 섭취하지 않으면 우울감이 나타날 수 있다는데요.

당분을 계속 섭취하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당분을 과잉 섭취하는 과정이 반복되면 내분비계는 일대 혼란에 빠져 '인슐린 저항성'이 생깁니다.

당뇨병과 관상동맥 질환 등의 위험이 커지는 것입니다.

<인터뷰> 아그니 스태시노우(아테네 주민) : "사람들은 보통 스트레스를 받으면 음식에 들어있는 당분이나, 엄청난 칼로리를 고려하지 않고 먹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 WHO는 당분 하루 섭취량을 총 섭취 열량의 10% 미만으로 줄여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습니다.

나아가 5% 미만으로 줄일 수 있다면 더욱 좋다고 덧붙였는데요.

성인 기준으로 보면 설탕 하루 섭취 권장량은 25g 정도...

각설탕으로 치면 8개, 티스푼으론 6개입니다.

<인터뷰> 프란체스코 브란카(세계보건기구 영양 담당관) : "새로운 가이드라인에서 언급한 이른바 '유리당'은 식품 제조 과정에서 요리사나 제조업자들에 의해 첨가되는 당분을 말합니다. 과일이나 채소, 우유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당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미국 성인은 평균적으로 하루에 섭취하는 에너지 중 약 13%를 당분에서 얻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WHO는 특히 현재 소비되는 당분 대부분이 가공식품에 숨겨져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예를 들어 케첩 한 숟가락에는 당분이 5g, 다시 말해, 티스푼 한 개를 조금 넘는 양이 포함돼있는데요.

탄산음료 한 캔에는 무려 40g, 다시 말해 티스푼 10개 분량의 설탕이 들어있어, 캔 하나만 마셔도 하루 섭취량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대부분 음료에도 당분이 많다고 합니다.

<인터뷰> 데이비드 세레스(컬럼비아대학 의학센터) : "식품 가공 과정에서 유래한 숨겨진 당분은 중요한 문제입니다. 집에서, 또는 많은 가공을 거치지 않는 방식으로 준비된 음식을 더 많이 먹어야 합니다."

흔히 건강식인 줄 알고 섭취하지만, 숨겨진 설탕이 많은 음식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표적으로 샐러드 드레싱과 말린 과일, 그리고 곡물 시리얼 등인데요...

먹기 전에 액상 과당이나 자당, 사탕수수 시럽 등 다양한 이름으로 대체돼 있는 숨겨진 당분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성분표시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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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11 09:11:49
    • 수정2015-03-11 09: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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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단 음식 좋아하시나요?

하지만 짠 음식만큼 건강에 좋지 않은 게 바로 단 음식이죠.

최근 세계보건기구는 당분 하루 섭취량을 총 섭취 열량의 10% 미만으로 줄여야 한다는 권고안을 내놓았는데요.

특히 음식 속에 숨겨진 당분을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입니다.

<리포트>

혈당이 떨어지면 기력이 떨어지고 피곤해지죠...

그런데 이때 단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힘이 날 수 있습니다.

기분을 좋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분비되기 때문입니다.

설탕 등 단 음식을 먹었을 때 췌장에서는 인슐린이 분비되고,

이 인슐린은 당의 흡수를 촉진할 뿐만 아니라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을 두뇌로 운반하는 역할을 하고, 이게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합니다.

그런데, 세로토닌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이에 따른 기분 좋음에 익숙해지고, 당분을 섭취하지 않으면 우울감이 나타날 수 있다는데요.

당분을 계속 섭취하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당분을 과잉 섭취하는 과정이 반복되면 내분비계는 일대 혼란에 빠져 '인슐린 저항성'이 생깁니다.

당뇨병과 관상동맥 질환 등의 위험이 커지는 것입니다.

<인터뷰> 아그니 스태시노우(아테네 주민) : "사람들은 보통 스트레스를 받으면 음식에 들어있는 당분이나, 엄청난 칼로리를 고려하지 않고 먹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 WHO는 당분 하루 섭취량을 총 섭취 열량의 10% 미만으로 줄여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습니다.

나아가 5% 미만으로 줄일 수 있다면 더욱 좋다고 덧붙였는데요.

성인 기준으로 보면 설탕 하루 섭취 권장량은 25g 정도...

각설탕으로 치면 8개, 티스푼으론 6개입니다.

<인터뷰> 프란체스코 브란카(세계보건기구 영양 담당관) : "새로운 가이드라인에서 언급한 이른바 '유리당'은 식품 제조 과정에서 요리사나 제조업자들에 의해 첨가되는 당분을 말합니다. 과일이나 채소, 우유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당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미국 성인은 평균적으로 하루에 섭취하는 에너지 중 약 13%를 당분에서 얻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WHO는 특히 현재 소비되는 당분 대부분이 가공식품에 숨겨져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예를 들어 케첩 한 숟가락에는 당분이 5g, 다시 말해, 티스푼 한 개를 조금 넘는 양이 포함돼있는데요.

탄산음료 한 캔에는 무려 40g, 다시 말해 티스푼 10개 분량의 설탕이 들어있어, 캔 하나만 마셔도 하루 섭취량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대부분 음료에도 당분이 많다고 합니다.

<인터뷰> 데이비드 세레스(컬럼비아대학 의학센터) : "식품 가공 과정에서 유래한 숨겨진 당분은 중요한 문제입니다. 집에서, 또는 많은 가공을 거치지 않는 방식으로 준비된 음식을 더 많이 먹어야 합니다."

흔히 건강식인 줄 알고 섭취하지만, 숨겨진 설탕이 많은 음식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표적으로 샐러드 드레싱과 말린 과일, 그리고 곡물 시리얼 등인데요...

먹기 전에 액상 과당이나 자당, 사탕수수 시럽 등 다양한 이름으로 대체돼 있는 숨겨진 당분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성분표시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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