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시크 ‘블러드 라인스’ 표절 판정…“730만달러 배상하라”

입력 2015.03.1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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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팝가수 로빈 시크의 히트곡 '블러드 라인스'(Blurred Lines)가 1970년대 활동한 전설적인 알앤비(R&B) 가수 마빈 게이의 '갓 투 기브 잇 업'(Got to Give It Up)을 표절했다는 미 배심원단의 평결이 나왔다.

11일 AP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블러드 라인스'의 표절 사실을 인정하고, 이 곡을 만들고 부른 퍼렐 윌리엄스와 로빈 시크는 게이의 유족에게 730만달러(한화 약 82억2천만원)를 배상하라고 평결했다.

앞서 게이의 유족은 이 곡이 게이가 1977년 발표한 히트곡 '갓 투 기브 잇 업'을 표절했다며 두 유명 팝가수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시크가 2013년 3월 발표한 '블러드 라인스'는 중독성있는 리듬과 세련된 멜로디로 2013년 미국 팝 시장을 휩쓸었다.

이 곡은 그래미 어워드 수상자인 퍼렐 윌리엄스가 직접 만들고 피처링했다. 퍼렐은 2012년 한시간만에 이 곡을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곡은 발표 직후 빌보드 차트 12주 연속 1위 등의 기록을 세웠으며 시크와 윌리엄스는 이 곡의 인기에 힘입어 각각 50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퍼렐은 재판 과정에서 젊은 시절 게이의 음악을 즐겨 듣기는 했지만 '블러드 라인스'를 쓰면서 게이의 곡을 차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 배심원단이 표절을 인정하는 평결을 내림에 따라 그래미에서만 7차례 수상한 윌리엄스의 명성에 다소 타격이 있을 전망이다.

시크와 윌리엄스측 변호인은 이번 평결로 존경하는 아티스트나 시대를 모방하려는 아티스트들의 음악활동이 위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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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빈 시크 ‘블러드 라인스’ 표절 판정…“730만달러 배상하라”
    • 입력 2015-03-11 09:50:51
    연합뉴스
미국 팝가수 로빈 시크의 히트곡 '블러드 라인스'(Blurred Lines)가 1970년대 활동한 전설적인 알앤비(R&B) 가수 마빈 게이의 '갓 투 기브 잇 업'(Got to Give It Up)을 표절했다는 미 배심원단의 평결이 나왔다. 11일 AP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블러드 라인스'의 표절 사실을 인정하고, 이 곡을 만들고 부른 퍼렐 윌리엄스와 로빈 시크는 게이의 유족에게 730만달러(한화 약 82억2천만원)를 배상하라고 평결했다. 앞서 게이의 유족은 이 곡이 게이가 1977년 발표한 히트곡 '갓 투 기브 잇 업'을 표절했다며 두 유명 팝가수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시크가 2013년 3월 발표한 '블러드 라인스'는 중독성있는 리듬과 세련된 멜로디로 2013년 미국 팝 시장을 휩쓸었다. 이 곡은 그래미 어워드 수상자인 퍼렐 윌리엄스가 직접 만들고 피처링했다. 퍼렐은 2012년 한시간만에 이 곡을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곡은 발표 직후 빌보드 차트 12주 연속 1위 등의 기록을 세웠으며 시크와 윌리엄스는 이 곡의 인기에 힘입어 각각 50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퍼렐은 재판 과정에서 젊은 시절 게이의 음악을 즐겨 듣기는 했지만 '블러드 라인스'를 쓰면서 게이의 곡을 차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 배심원단이 표절을 인정하는 평결을 내림에 따라 그래미에서만 7차례 수상한 윌리엄스의 명성에 다소 타격이 있을 전망이다. 시크와 윌리엄스측 변호인은 이번 평결로 존경하는 아티스트나 시대를 모방하려는 아티스트들의 음악활동이 위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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