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유혹하는 무분별한 편의점 담배 광고

입력 2015.03.11 (12:26) 수정 2015.03.11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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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들어 담뱃값이 2천 원 오르면서 이제는 흡연율을 떨어뜨리기위한 비가격 금연정책이 본격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고객의 30%가 학생인 편의점에서 담배광고가 갈수록 화려해지고 있습니다.

흡연에 대한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부정적 인식을 없애기위해 청소년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실태를 김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교 앞 편의점은 손님 대부분이 중고등학생입니다.

들어가자마자 LED 모니터의 화려한 담배 광고가 눈을 사로잡습니다.

최신 유행어로 과일맛 담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황금빛 담뱃잎으로 이국적인 이미지를 강조합니다.

계산대 주변에만 열 개 정도의 담배 광고가 구매 욕구를 충동합니다.

<녹취> 고등학생(비흡연자) : "말 사진 그려져 있고 호랑이 같은 거 있고 색깔 알록달록하고...만약에 사보면 펴 보고 싶은 느낌? 호기심으로?"

심지어 청소년을 자극하는 성적인 문구의 광고도 나왔습니다.

일단 마음만 먹으면 담배 사는 일도 어렵지 않습니다.

<녹취> 고등학생(음성변조) : "(교복 입고도) 주는 데가 있어요. 외투 지퍼 올리고 담배주세요 하면 줘요."

고도로 계산된 편의점 담배광고는 실제로 청소년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3년 전 담배에 손을 댄 고1 김모 군은 최근 한 달간 금연을 하고도 새 담배 광고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녹취> 김OO(흡연 학생) : "(광고에서) 맛이, 느낌이 다르다 그러고 그래서..주변 얘기도 듣고 그래서 사서 해봤는데 괜찮아서..."

우리나라 청소년 흡연율은 9.2%, 무분별한 편의점 담배 광고가 중고등학생을 예비흡연자로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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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유혹하는 무분별한 편의점 담배 광고
    • 입력 2015-03-11 12:27:21
    • 수정2015-03-11 12: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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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들어 담뱃값이 2천 원 오르면서 이제는 흡연율을 떨어뜨리기위한 비가격 금연정책이 본격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고객의 30%가 학생인 편의점에서 담배광고가 갈수록 화려해지고 있습니다.

흡연에 대한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부정적 인식을 없애기위해 청소년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실태를 김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교 앞 편의점은 손님 대부분이 중고등학생입니다.

들어가자마자 LED 모니터의 화려한 담배 광고가 눈을 사로잡습니다.

최신 유행어로 과일맛 담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황금빛 담뱃잎으로 이국적인 이미지를 강조합니다.

계산대 주변에만 열 개 정도의 담배 광고가 구매 욕구를 충동합니다.

<녹취> 고등학생(비흡연자) : "말 사진 그려져 있고 호랑이 같은 거 있고 색깔 알록달록하고...만약에 사보면 펴 보고 싶은 느낌? 호기심으로?"

심지어 청소년을 자극하는 성적인 문구의 광고도 나왔습니다.

일단 마음만 먹으면 담배 사는 일도 어렵지 않습니다.

<녹취> 고등학생(음성변조) : "(교복 입고도) 주는 데가 있어요. 외투 지퍼 올리고 담배주세요 하면 줘요."

고도로 계산된 편의점 담배광고는 실제로 청소년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3년 전 담배에 손을 댄 고1 김모 군은 최근 한 달간 금연을 하고도 새 담배 광고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녹취> 김OO(흡연 학생) : "(광고에서) 맛이, 느낌이 다르다 그러고 그래서..주변 얘기도 듣고 그래서 사서 해봤는데 괜찮아서..."

우리나라 청소년 흡연율은 9.2%, 무분별한 편의점 담배 광고가 중고등학생을 예비흡연자로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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