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 떼도 폭발’ 르브론, 댈러스 꺾고 AS킹!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머리띠를 벗어 던지고도 변함없는 위력을 과시했다.

제임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미국프로농구(NBA) 2014-2015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클리블랜드의 127-94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27점을 쓸어담았고 리바운드 7개, 어시스트 8개도 곁들이며 전방위로 활약상을 펼쳤다.

특히 제임스는 이날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고 개인통산 4천214차례 어시스트 패스에 성공해 팀내 이 부문 최다 기록을 세웠다.

그는 특히 이날 해결사의 면모보다는 외모 변화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제임스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여겨지던 머리띠를 착용하지 않고 경기에 나섰다.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제임스가 머리띠 없이 경기를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제임스는 직전 경기이던 지난 8일 피닉스 선스와의 홈경기에서 2쿼터에 머리띠를 벗어 던지고서 경기가 끝날 때까지 착용하지 않았다.

그는 당시 머리띠를 벗은 사유를 묻는 AP통신의 질문에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줄곧 머리띠를 끼고 활약한 까닭에 이날 제임스의 모습은 팬들에게 매우 낯설게 다가왔다.

소셜미디어에는 "뭔가 허전하다 싶었더니 머리띠가 없었다"는 취지의 말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그간 일각에서는 제임스가 부적을 차듯이 머리띠에 의존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제임스는 이날 머리띠를 벗고 오히려 홀가분해진 듯 펄펄 날았다.

그는 2쿼터에 3점슛을 잇달아 림에 꽂아 역전을 이끌었고 이후에 돌파에 이은 덩크, 미들슛을 마구 터뜨려 승리를 굳혔다.

어시스트 패스도 전방위로 배달됐다.

일부 매체는 미리띠를 착용했을 때와 착용하지 않았을 때 제임스의 기록을 비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의미가 있는 변화는 포착되지 않았다.

◇ 11일 전적

인디애나 118-86 올랜도

뉴올리언스 111-91 브루클린

클리블랜드 127-94 댈러스

샌안토니오 117-107 토론토

유타 87-82 뉴욕

LA레이커스 93-85 디트로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