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중개 ‘큰 손’ 이규태 체포…SK C&C도 수사

입력 2015.03.11 (21:06) 수정 2015.03.12 (17: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공군의 훈련 장비 도입사업과 관련해 거물급 무기중개상 일광그룹 이규태 회장이 합동수사단에 전격 체포됐습니다.

SK그룹 계열사 SK C&C도 일광측과의 공모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남승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위사업비리 합동수사단 소속 검찰 수사관들이 일광그룹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합수단은 동시에, 일광그룹 이규태 회장을 '사기' 혐의로 전격 체포했습니다.

방위사업청이 지난 2009년 1360억원을 주고 도입한 터키 업체 '하벨산'의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 관련 비리 때문입니다.

이 장비는 적의 미사일과 대공포 등에서 나오는 신호를 포착한 조종사가 위협을 회피하도록 훈련시키는 시뮬레이션 시스템입니다.

이 회장은 '하벨산'을 대리해 이 장비를 들여오면서, 장비 가격을 5천만 달러에서 1억 달러 수준으로 두 배 가량 부풀린 뒤, 비자금를 조성하고 과도한 중개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사업과 관련해 일광측은 50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입장이지만, 하벨산 관계자는 일광의 수익이 200억 원이 넘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방사청 전자전사업부장 출신 예비역 공군 준장 권 모 씨도 이규태 회장과 공모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권 씨는 장비 도입 당시 하벨산의 국내 협력업체인 SK C&C의 상무였습니다.

합수단은 특히 SK C&C가 소프트웨어 개발 등 하벨산 하도급 물량의 상당 부분을 재하도급 형식으로 일광 계열사들에 몰아준 사실을 확인하고, SK C&C도 수사선상에 올렸습니다.

합수단은 이 회장과 권 씨에 대해 내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무기중개 ‘큰 손’ 이규태 체포…SK C&C도 수사
    • 입력 2015-03-11 21:07:28
    • 수정2015-03-12 17:19:58
    뉴스 9
<앵커 멘트>

공군의 훈련 장비 도입사업과 관련해 거물급 무기중개상 일광그룹 이규태 회장이 합동수사단에 전격 체포됐습니다.

SK그룹 계열사 SK C&C도 일광측과의 공모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남승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위사업비리 합동수사단 소속 검찰 수사관들이 일광그룹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합수단은 동시에, 일광그룹 이규태 회장을 '사기' 혐의로 전격 체포했습니다.

방위사업청이 지난 2009년 1360억원을 주고 도입한 터키 업체 '하벨산'의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 관련 비리 때문입니다.

이 장비는 적의 미사일과 대공포 등에서 나오는 신호를 포착한 조종사가 위협을 회피하도록 훈련시키는 시뮬레이션 시스템입니다.

이 회장은 '하벨산'을 대리해 이 장비를 들여오면서, 장비 가격을 5천만 달러에서 1억 달러 수준으로 두 배 가량 부풀린 뒤, 비자금를 조성하고 과도한 중개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사업과 관련해 일광측은 50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입장이지만, 하벨산 관계자는 일광의 수익이 200억 원이 넘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방사청 전자전사업부장 출신 예비역 공군 준장 권 모 씨도 이규태 회장과 공모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권 씨는 장비 도입 당시 하벨산의 국내 협력업체인 SK C&C의 상무였습니다.

합수단은 특히 SK C&C가 소프트웨어 개발 등 하벨산 하도급 물량의 상당 부분을 재하도급 형식으로 일광 계열사들에 몰아준 사실을 확인하고, SK C&C도 수사선상에 올렸습니다.

합수단은 이 회장과 권 씨에 대해 내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