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부른 ‘함정 단속’, 수사는 미적미적

입력 2015.03.13 (12:15) 수정 2015.03.1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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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경찰이 성매매 함정단속을 하던 중 다방 여종업원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넉 달이 흘렀지만, 정작 성매매 알선 업주나 성매수 남성에 대한 수사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통영의 한 모텔에서 다방 여종업원, 24살 조 모 씨가 창문으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사고 직전 경찰이 성매수 남성인 척 조 씨를 모텔로 유인했고, 체포 직전 창문으로 뛰어내린 겁니다.

사고 뒤 4개월, 숨진 조 씨가 일했던 다방은 여전히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성매매 알선 의혹을 받고 있는 다방 업주에 대한 경찰의 소환조사는 사고 직후 단 한 차례에 그쳤습니다.

경찰은 성매매 알선의 유력 증거가 될 다방 '영업장부'조차 확보하지 않았습니다.

다방 업주와 숨진 여종업원의 통신기록 영장이 검찰 단계에서 기각돼, 수사를 진척시키기 힘들었다는 겁니다.

<녹취> 최치훈(경남 통영경찰서 수사과장) : "그 사건을 계기로 해서 성매매 업소 단속을 계속 해서 3곳 9명을 입건하고, 성매수 척결 의지를 갖고 있거든요. "

여성단체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성매매 여성을 죽음까지 몰고 간 무리한 함정수사를 해놓고도, 정작 사건의 전모를 밝힐 알선업자 등에 대한 수사에는 소극적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김윤자(경남 여성단체 연합) : "성매매 근절의 의지가 있다면, 성매매를 알선하거나 협력하는 사람들에 대한 수사를 보다 강력히 해야하는 게 아닌가 하는.."

경남지역 여성단체들은 다방 업주 등 2명을 성매매 알선 등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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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 부른 ‘함정 단속’, 수사는 미적미적
    • 입력 2015-03-13 12:17:17
    • 수정2015-03-13 1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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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경찰이 성매매 함정단속을 하던 중 다방 여종업원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넉 달이 흘렀지만, 정작 성매매 알선 업주나 성매수 남성에 대한 수사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통영의 한 모텔에서 다방 여종업원, 24살 조 모 씨가 창문으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사고 직전 경찰이 성매수 남성인 척 조 씨를 모텔로 유인했고, 체포 직전 창문으로 뛰어내린 겁니다.

사고 뒤 4개월, 숨진 조 씨가 일했던 다방은 여전히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성매매 알선 의혹을 받고 있는 다방 업주에 대한 경찰의 소환조사는 사고 직후 단 한 차례에 그쳤습니다.

경찰은 성매매 알선의 유력 증거가 될 다방 '영업장부'조차 확보하지 않았습니다.

다방 업주와 숨진 여종업원의 통신기록 영장이 검찰 단계에서 기각돼, 수사를 진척시키기 힘들었다는 겁니다.

<녹취> 최치훈(경남 통영경찰서 수사과장) : "그 사건을 계기로 해서 성매매 업소 단속을 계속 해서 3곳 9명을 입건하고, 성매수 척결 의지를 갖고 있거든요. "

여성단체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성매매 여성을 죽음까지 몰고 간 무리한 함정수사를 해놓고도, 정작 사건의 전모를 밝힐 알선업자 등에 대한 수사에는 소극적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김윤자(경남 여성단체 연합) : "성매매 근절의 의지가 있다면, 성매매를 알선하거나 협력하는 사람들에 대한 수사를 보다 강력히 해야하는 게 아닌가 하는.."

경남지역 여성단체들은 다방 업주 등 2명을 성매매 알선 등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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