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도 따지지도 않아요”…1%대 초저금리 시대

입력 2015.03.13 (17:19) 수정 2015.03.1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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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금리가 내려가면 은행돈 빌리기는 좋은데 은행 이자로 생활하는 분들은 고통스럽습니다.

저금리 시대에 살아남기, 박상범의 시사진단에서 알려드립니다.

지금 시작합니다.

1%대 금리 시대가 열렸습니다.

돈 빌려 쓰기를 권하는 세상.

공짜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말이 있지만 지금 빚 다이어트를 하지 않으면 후회하실 수도 있습니다.

-1% 저금리 시대에서 은퇴한 금리 생활자 분들이 더 힘들어지게 되는데요.

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과 말씀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금리가 말이에요.

기준금리가 1.75%라고 하니까 나도 다 은행에 가면 1.75%에 빌려줄 것 같은데 꼭 그런 건 아니죠?

지금 실제 대출금리, 특히 대부업체에서 빌리면?

▼기준금리 1.75%, “돈 빌리기 쉽다”?▼

-그거는 아니죠.

그것은 금융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라고 합니다.

기준금리를 올리고 내리고 할 수 있는 결정력이 있고 나머지 금리는 어떻게 보면 시장의 흐름에 의해서 결정되어지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출금리나 또 저축금리,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라고 하는데 이런 금리는 당연히 그거보다 훨씬 높게 위치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대부업체 금리는 훨씬 높은 상태죠.

-그렇죠.

-그래도 조금 내려올까요? 대부업체들도?

-그렇죠.

금리는 같이 등락, 하락하는 경향이 나타나는데, 기준금리가 가장 아래 있다면 그 위에 예금금리가 있고 조금 더 위에 대출금리가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얼마나 내릴지는 앞으로 두고 보면 알겠지만요.

대부업체 광고, 저축은행 광고 같은 건 지상파에서 잘 볼 수 없지만 케이블 TV만 틀면 나오는 게 그런 광고들입니다.

이 TV뿐만이 아니죠.

거리나 버스, 지하철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요.

화면으로 보시겠습니다.

차량에도 길거리에도 곳곳에 뿌려진 소규모 대부업체의 전단광고는 불법입니다.

하지만 텔레비전과 신문 등을 통한 대출광고는 합법입니다.

-이런 광고가 하루 1400건 정도 TV에 등장합니다.

전체 케이블 광고에서 10%라는 건데요.

말 그대로 이제 TV만 틀면 나온다는 이야기인데.

큰 업체 4곳의 광고비를 합치면 기아자동차, 또 KT광고비랑 맞먹을 정도라고 하니까 엄청나게 쏟아붓는 거죠.

-그런데 이 대출 광고, 왜 이렇게 TV에 주력하는 느낌이 들죠?

▼대출광고, 케이블TV 광고의 10%▼

-일단 TV라는 매체가 소비자에게 경쾌한 리듬이라든가 재미있는 화면 같은 것을 동시에 전달하기 때문에 대출이라는 상품 자체가 꺼려지는 느낌이 아니라.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는 데 있다는 거군요.

-부정적인 이미지를 축소시키고 친근한 이미지로 쉽게 누구라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그런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한 그런 수단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저도 유심히 좀 보니까 아무한테나 빌려준다는 것도 있지만 300만원을 빌려준다고 그러니까 저 정도면 내 월급, 다음 달 월급에서 갚을 수도 있겠는데, 이런 걸 노리고 소액으로 가는 겁니까?아니면 그런 마케팅 수단도 있는 것 같던데.

▼직장인·계약직·영업사원·여성 타깃▼

-그러니까 대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대출 수요의 유형이 굉장히 다각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담보대출과 같이 거액의 대출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운영자금, 자영업자가 운영자금을 마련해야 된다든가 급한 어떤 자금들을 마련할 때 이런 소액의 대출도 필요로 하는데 일반적으로 1금융권이 아닌 대부업체나 이런 쪽으로 갈수록 조금 더 소액의 고금리 대출을, 그런 상품들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보면 요새 30대 직장생활자, 그중에서도 여성들을 겨냥하는 그런 게 많이 늘고 있는 것 같아요.

여성들이 비정규직 특히 여성들의 경우에는 돈 빌리기가 쉽지 않은 그런 점을 노리는 겁니까?-왜 여성을 공략하나요?-여성에 대한 대출 수요가 많지 않다고 인지를 했었는데, 사실상 뚜껑을 열어보니까 여성 대출 수요도 상당하다라고 보여지는데.

특히 말씀하신 것처럼 임금 수준이 안정적이지 않은 그런 계층의 경우 소비 수준은 일정하니까 소비를 위한 대출도 있는 거고요.

혹은 과다한 소비 지출을 위해서 일시적으로 대출을 받기도 하고요.

이런 성향들의 어떤 수요가 있기 때문에,또 공급 차원에서 대출 상품 공급을 그것에 적합하게 제시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흔히 나오는 광고 문구 중에 하나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빌려준다라는 거잖아요.

사실 그냥 은행에서도 그렇게 빌려주는 건 말이 안 되는데요.

그러니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고금리로 빌려주겠다 이 얘기인 거죠?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대출 서비스?▼

-예, 그것은 이제 사실 엄격하게 규제가 돼야 된다고 저는 판단내리고 있는데요.

왜냐하면 채무자, 미래의 채무자가 채무상환능력이 충분히 있을 경우에 대출을 해 주어야 되는 거거든요.

그게 바로 신용평가 혹은 이제 대출 상환능력 이런 건데.

그런 것을 따져보지도 않고 무차별적으로 대출을 해 준다면 갚지 못하는 현상, 연체 현상, 이런 것들이 문제가 될 수 있죠.

-허위과장광고가 될 수 있는 거죠.

-은행이 하도 문턱이 높으니까 은행 문턱이 높은 분들한테는 이게 달콤한 소리거든요.

전화만 해, 바로 빌려줄게, 이런 건데.

그러다 보니까 사실은 이게 말이죠.

집 사는 데 쓰는 것도 아니고 먹는 데 쓴다, 치장하는 데 쓴다, 이런 데는 돈 빌려 쓰면 안 되는 건데도 자기도 모르게 이제 그런 분위기에 휩쓸려서 가는 거예요.

그래서 이제 금융감독원에서도 내가 이게 혹시 대출 중독이 아니냐, 빚 중독이 아니냐, 리스트도 만들어놓고 그러는 모양입니다.

한번 직접 보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채무중독 테스트입니다, 이름하여.

-한번 점검해 보시죠.

신용카드보다 현금으로 계산하는 게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또는 결제 금액이 부족해서 연체한 경험이 있다.

이런 게 있을 수 있고요.

그리고 현재 가족이 모르는 부채를 가지고 있다.

신용카드로 인해 필요 이상의 지출을 하고 후회한 적이 있다.

결과 보시죠.

2개 이하는 채무 상태 양호한 것을 말하고요.

서너 개 정도는 주의가 필요하고 다섯 개에서 일곱 개 채무 중독 가능성.

그리고 여덟 개 이상은 채무 중독 상태를 말합니다.

저도 한번 해 봤는데.

-지금 시청자 여러분들한테 조금 양해말씀 구할 거는 화면이 빨리 지나가서 보려고 그랬는데 지나갔어, 이러실 수도 있으신데.

대개 내용들이 신용카드로 쓰니까 그냥 덜 아깝게, 현금보다, 쓰고 그다음에 결제금액이 부족해서 연체도 했다 이런 얘기들입니다.

-죄책감이 덜하다, 상대적으로.

이런 것들을 체크해 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제 젊은 분들이 상대적으로 빚에 대해서 조금 더 무감각한 그런 면들이 좀 있습니까?

▼빚에 무감각해지면 ‘빚 중독’▼

-이제 앞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빚을 권하는 사회다.

사회가 점점 빚에 대해서 죄책감을 못 느끼거나 또 그것이 친근하게 느껴지거나 이렇게 사회가 점점점 변화해나가고 있는데요.

지적했듯이 가장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는 신용도가 높고 또 담보대출이 가능한 계층들은 1금융권의 저리의 대출을 받습니다.

그런데 신용불량성이 굉장히 높고 또 1금융권에서 대출을 의존하기 어려운 계층들,저소득층이나 젊은 소득이 없는 그런 계층들은 쉽게 대출이 가능한 3금융권이나 저축은행.

-임금이 없는 학생들도 그렇고요.

-그렇죠, 대부업체까지 손을 대게 되는데,그러면 금리가 현격하게 높아지기 때문에 상환능력이 더 떨어지는 겁니다.

소득이 없어서 부채를 갚을 능력이 없는데, 더 높은 금리를 적용하게 되니까 큰 문제가 되는 것이죠.

-그렇죠.

부채 관리가 시급하다, 빚 다이어트를 해야 된다 말은 있는데요.

그러면 이런 분들 어떻게 구체적으로 부채 관리를 해야 되는 건가요?

▼현명한 ‘부채 관리’ 방법은?▼

-부채 관리를 하는 데 있어서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반드시 아셔야 될 것 한 가지는 적정수준의 부채에 의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적정 수준의 부채에 의존해서 주식을 투자한다든가 아니면 부동산을 투자한다든가 이런 수준의 투자가 필요한데 그것이 말씀드려보면 나의 소득수준이 있습니다.

나의 소득수준을 분모에 두시고 나의 원리금 상환액이 있어요.

부채를 의존했을 때 갚아야 될 원리금 상환액이 있습니다.

그걸 매월 원리금 상환액을 분자에 두세요.

그럼 그게 채무상환비율인데 내가 만약 100만원 버는데 20만원 갚는다.

원금과 이자를 20만원 갚는다.

그러면 채무상환 비율이 20%가 됩니다.

그게 넘어가지 않는 수준으로 채무를 관리한다면 적합하다라고 판단이 내려지고요.

또 여러 가지 것들이 있겠죠.

-그러니까 하여튼 100만원 내 돈 주머니에 들어오는데 20만원 이상 나가지 않으면 못 견딘다 이건데.

-그렇죠.

-하여튼 젊은 분 중에 일부지만 빚 무서운 줄 모르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데 반대로 퇴직하신 분들이나 연세 드신 분들은 이걸 은행에 넣으면 돈이 안 돼요.

저축해야 돼요?

-저금리니까 어떻게 해야 돼요?

-아파트 사야 돼요?

▼이자소득에 의지하는 은퇴자 타격▼

-만약 저금리 시대가 계속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금융자산에 대한 투자는 회피 대상이 될 수가 있는 겁니다.

그래서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로 이동할 필요도 있는 겁니다.

그래서 이자소득에 의존해서 생계를 유지하는 수준의, 그런 수준의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면 또 적극적으로 부동산 투자를 해서 그것을 통해서 월세 소득으로 전환하는, 그러니까 이자소득이 아닌 재산소득이라는 이런 월세소득으로 또 바꾸는 것을 또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알겠습니다.

-이번에 부동산으로도 돈이 많이 들어가고 그럴 텐데 그런 것에 따른 과열 위험성은 없나요?

▼금리 인하, 부동산 시장 영향은?▼

-과열 위험성 중의 하나는 주택 매매 가격이 꾸준히 상승한다면 추가적인 부채에 의존해서 주택을 매수해도 큰 위험성이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부동산 회복세가 지금 지속되고는 있지만 이게 단기적으로 끝나고 만약에 16년, 17년 정도의 또 하락세가 또 나타나면, 특히 경제 충격이 있게 되면 부동산 가격도 같이 하락합니다.

우리 IMF 위기 직후나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에도 크게 충격을 받은 적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렇기 때문에 부채에 의존했는데 갑자기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게 되면 부채를 갚을 능력도 안 되고 자산가치도 안 되니까 크게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적정 부채가 맞는지 한번 확인해 보시면서 그렇게 관리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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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묻지도 따지지도 않아요”…1%대 초저금리 시대
    • 입력 2015-03-13 17:45:36
    • 수정2015-03-13 19:03:15
    시사진단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금리가 내려가면 은행돈 빌리기는 좋은데 은행 이자로 생활하는 분들은 고통스럽습니다.

저금리 시대에 살아남기, 박상범의 시사진단에서 알려드립니다.

지금 시작합니다.

1%대 금리 시대가 열렸습니다.

돈 빌려 쓰기를 권하는 세상.

공짜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말이 있지만 지금 빚 다이어트를 하지 않으면 후회하실 수도 있습니다.

-1% 저금리 시대에서 은퇴한 금리 생활자 분들이 더 힘들어지게 되는데요.

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과 말씀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금리가 말이에요.

기준금리가 1.75%라고 하니까 나도 다 은행에 가면 1.75%에 빌려줄 것 같은데 꼭 그런 건 아니죠?

지금 실제 대출금리, 특히 대부업체에서 빌리면?

▼기준금리 1.75%, “돈 빌리기 쉽다”?▼

-그거는 아니죠.

그것은 금융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라고 합니다.

기준금리를 올리고 내리고 할 수 있는 결정력이 있고 나머지 금리는 어떻게 보면 시장의 흐름에 의해서 결정되어지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출금리나 또 저축금리,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라고 하는데 이런 금리는 당연히 그거보다 훨씬 높게 위치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대부업체 금리는 훨씬 높은 상태죠.

-그렇죠.

-그래도 조금 내려올까요? 대부업체들도?

-그렇죠.

금리는 같이 등락, 하락하는 경향이 나타나는데, 기준금리가 가장 아래 있다면 그 위에 예금금리가 있고 조금 더 위에 대출금리가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얼마나 내릴지는 앞으로 두고 보면 알겠지만요.

대부업체 광고, 저축은행 광고 같은 건 지상파에서 잘 볼 수 없지만 케이블 TV만 틀면 나오는 게 그런 광고들입니다.

이 TV뿐만이 아니죠.

거리나 버스, 지하철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요.

화면으로 보시겠습니다.

차량에도 길거리에도 곳곳에 뿌려진 소규모 대부업체의 전단광고는 불법입니다.

하지만 텔레비전과 신문 등을 통한 대출광고는 합법입니다.

-이런 광고가 하루 1400건 정도 TV에 등장합니다.

전체 케이블 광고에서 10%라는 건데요.

말 그대로 이제 TV만 틀면 나온다는 이야기인데.

큰 업체 4곳의 광고비를 합치면 기아자동차, 또 KT광고비랑 맞먹을 정도라고 하니까 엄청나게 쏟아붓는 거죠.

-그런데 이 대출 광고, 왜 이렇게 TV에 주력하는 느낌이 들죠?

▼대출광고, 케이블TV 광고의 10%▼

-일단 TV라는 매체가 소비자에게 경쾌한 리듬이라든가 재미있는 화면 같은 것을 동시에 전달하기 때문에 대출이라는 상품 자체가 꺼려지는 느낌이 아니라.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는 데 있다는 거군요.

-부정적인 이미지를 축소시키고 친근한 이미지로 쉽게 누구라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그런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한 그런 수단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저도 유심히 좀 보니까 아무한테나 빌려준다는 것도 있지만 300만원을 빌려준다고 그러니까 저 정도면 내 월급, 다음 달 월급에서 갚을 수도 있겠는데, 이런 걸 노리고 소액으로 가는 겁니까?아니면 그런 마케팅 수단도 있는 것 같던데.

▼직장인·계약직·영업사원·여성 타깃▼

-그러니까 대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대출 수요의 유형이 굉장히 다각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담보대출과 같이 거액의 대출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운영자금, 자영업자가 운영자금을 마련해야 된다든가 급한 어떤 자금들을 마련할 때 이런 소액의 대출도 필요로 하는데 일반적으로 1금융권이 아닌 대부업체나 이런 쪽으로 갈수록 조금 더 소액의 고금리 대출을, 그런 상품들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보면 요새 30대 직장생활자, 그중에서도 여성들을 겨냥하는 그런 게 많이 늘고 있는 것 같아요.

여성들이 비정규직 특히 여성들의 경우에는 돈 빌리기가 쉽지 않은 그런 점을 노리는 겁니까?-왜 여성을 공략하나요?-여성에 대한 대출 수요가 많지 않다고 인지를 했었는데, 사실상 뚜껑을 열어보니까 여성 대출 수요도 상당하다라고 보여지는데.

특히 말씀하신 것처럼 임금 수준이 안정적이지 않은 그런 계층의 경우 소비 수준은 일정하니까 소비를 위한 대출도 있는 거고요.

혹은 과다한 소비 지출을 위해서 일시적으로 대출을 받기도 하고요.

이런 성향들의 어떤 수요가 있기 때문에,또 공급 차원에서 대출 상품 공급을 그것에 적합하게 제시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흔히 나오는 광고 문구 중에 하나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빌려준다라는 거잖아요.

사실 그냥 은행에서도 그렇게 빌려주는 건 말이 안 되는데요.

그러니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고금리로 빌려주겠다 이 얘기인 거죠?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대출 서비스?▼

-예, 그것은 이제 사실 엄격하게 규제가 돼야 된다고 저는 판단내리고 있는데요.

왜냐하면 채무자, 미래의 채무자가 채무상환능력이 충분히 있을 경우에 대출을 해 주어야 되는 거거든요.

그게 바로 신용평가 혹은 이제 대출 상환능력 이런 건데.

그런 것을 따져보지도 않고 무차별적으로 대출을 해 준다면 갚지 못하는 현상, 연체 현상, 이런 것들이 문제가 될 수 있죠.

-허위과장광고가 될 수 있는 거죠.

-은행이 하도 문턱이 높으니까 은행 문턱이 높은 분들한테는 이게 달콤한 소리거든요.

전화만 해, 바로 빌려줄게, 이런 건데.

그러다 보니까 사실은 이게 말이죠.

집 사는 데 쓰는 것도 아니고 먹는 데 쓴다, 치장하는 데 쓴다, 이런 데는 돈 빌려 쓰면 안 되는 건데도 자기도 모르게 이제 그런 분위기에 휩쓸려서 가는 거예요.

그래서 이제 금융감독원에서도 내가 이게 혹시 대출 중독이 아니냐, 빚 중독이 아니냐, 리스트도 만들어놓고 그러는 모양입니다.

한번 직접 보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채무중독 테스트입니다, 이름하여.

-한번 점검해 보시죠.

신용카드보다 현금으로 계산하는 게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또는 결제 금액이 부족해서 연체한 경험이 있다.

이런 게 있을 수 있고요.

그리고 현재 가족이 모르는 부채를 가지고 있다.

신용카드로 인해 필요 이상의 지출을 하고 후회한 적이 있다.

결과 보시죠.

2개 이하는 채무 상태 양호한 것을 말하고요.

서너 개 정도는 주의가 필요하고 다섯 개에서 일곱 개 채무 중독 가능성.

그리고 여덟 개 이상은 채무 중독 상태를 말합니다.

저도 한번 해 봤는데.

-지금 시청자 여러분들한테 조금 양해말씀 구할 거는 화면이 빨리 지나가서 보려고 그랬는데 지나갔어, 이러실 수도 있으신데.

대개 내용들이 신용카드로 쓰니까 그냥 덜 아깝게, 현금보다, 쓰고 그다음에 결제금액이 부족해서 연체도 했다 이런 얘기들입니다.

-죄책감이 덜하다, 상대적으로.

이런 것들을 체크해 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제 젊은 분들이 상대적으로 빚에 대해서 조금 더 무감각한 그런 면들이 좀 있습니까?

▼빚에 무감각해지면 ‘빚 중독’▼

-이제 앞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빚을 권하는 사회다.

사회가 점점 빚에 대해서 죄책감을 못 느끼거나 또 그것이 친근하게 느껴지거나 이렇게 사회가 점점점 변화해나가고 있는데요.

지적했듯이 가장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는 신용도가 높고 또 담보대출이 가능한 계층들은 1금융권의 저리의 대출을 받습니다.

그런데 신용불량성이 굉장히 높고 또 1금융권에서 대출을 의존하기 어려운 계층들,저소득층이나 젊은 소득이 없는 그런 계층들은 쉽게 대출이 가능한 3금융권이나 저축은행.

-임금이 없는 학생들도 그렇고요.

-그렇죠, 대부업체까지 손을 대게 되는데,그러면 금리가 현격하게 높아지기 때문에 상환능력이 더 떨어지는 겁니다.

소득이 없어서 부채를 갚을 능력이 없는데, 더 높은 금리를 적용하게 되니까 큰 문제가 되는 것이죠.

-그렇죠.

부채 관리가 시급하다, 빚 다이어트를 해야 된다 말은 있는데요.

그러면 이런 분들 어떻게 구체적으로 부채 관리를 해야 되는 건가요?

▼현명한 ‘부채 관리’ 방법은?▼

-부채 관리를 하는 데 있어서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반드시 아셔야 될 것 한 가지는 적정수준의 부채에 의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적정 수준의 부채에 의존해서 주식을 투자한다든가 아니면 부동산을 투자한다든가 이런 수준의 투자가 필요한데 그것이 말씀드려보면 나의 소득수준이 있습니다.

나의 소득수준을 분모에 두시고 나의 원리금 상환액이 있어요.

부채를 의존했을 때 갚아야 될 원리금 상환액이 있습니다.

그걸 매월 원리금 상환액을 분자에 두세요.

그럼 그게 채무상환비율인데 내가 만약 100만원 버는데 20만원 갚는다.

원금과 이자를 20만원 갚는다.

그러면 채무상환 비율이 20%가 됩니다.

그게 넘어가지 않는 수준으로 채무를 관리한다면 적합하다라고 판단이 내려지고요.

또 여러 가지 것들이 있겠죠.

-그러니까 하여튼 100만원 내 돈 주머니에 들어오는데 20만원 이상 나가지 않으면 못 견딘다 이건데.

-그렇죠.

-하여튼 젊은 분 중에 일부지만 빚 무서운 줄 모르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데 반대로 퇴직하신 분들이나 연세 드신 분들은 이걸 은행에 넣으면 돈이 안 돼요.

저축해야 돼요?

-저금리니까 어떻게 해야 돼요?

-아파트 사야 돼요?

▼이자소득에 의지하는 은퇴자 타격▼

-만약 저금리 시대가 계속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금융자산에 대한 투자는 회피 대상이 될 수가 있는 겁니다.

그래서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로 이동할 필요도 있는 겁니다.

그래서 이자소득에 의존해서 생계를 유지하는 수준의, 그런 수준의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면 또 적극적으로 부동산 투자를 해서 그것을 통해서 월세 소득으로 전환하는, 그러니까 이자소득이 아닌 재산소득이라는 이런 월세소득으로 또 바꾸는 것을 또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알겠습니다.

-이번에 부동산으로도 돈이 많이 들어가고 그럴 텐데 그런 것에 따른 과열 위험성은 없나요?

▼금리 인하, 부동산 시장 영향은?▼

-과열 위험성 중의 하나는 주택 매매 가격이 꾸준히 상승한다면 추가적인 부채에 의존해서 주택을 매수해도 큰 위험성이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부동산 회복세가 지금 지속되고는 있지만 이게 단기적으로 끝나고 만약에 16년, 17년 정도의 또 하락세가 또 나타나면, 특히 경제 충격이 있게 되면 부동산 가격도 같이 하락합니다.

우리 IMF 위기 직후나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에도 크게 충격을 받은 적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렇기 때문에 부채에 의존했는데 갑자기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게 되면 부채를 갚을 능력도 안 되고 자산가치도 안 되니까 크게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적정 부채가 맞는지 한번 확인해 보시면서 그렇게 관리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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