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은 불면의 밤…“감독으로서 멀었구나”

입력 2015.03.13 (19:50) 수정 2015.03.1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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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플레이오프를 치고 있는 문경은 서울 SK 감독이 불면의 밤을 지새우고 있다.

SK가 한 수 아래로 인식되고 있는 인천 전자랜드에 2연패를 당한 채 탈락 위기에 몰렸기 때문이다.

특히 홈에서 열린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막판에 다잡은 승리를 놓친 까닭에 속이 더욱 타들어갔다.

문 감독은 1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3차전을 앞두고 "밤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경기 막판에) 3점 앞선 채로 자유투 두 개까지 얻었는데 누가 질 줄 알았겠느냐"고 말했다.

SK는 지난 11일 2차전에서 종료 52초를 남기고 김선형의 3점포로 75-72로 달아났다.

하지만 종료 23초를 남기고 같은 점수에서 김선형이 자유투 두 발을 모두 놓치는 불상사가 빚어졌다.

SK는 종료 15초를 남기고 75-74에서 박승리가 다시 자유투 두 개를 놓치는 통에 전자랜드에 역전패하고 말았다.

문 감독은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면서 '감독으로서 나는 아직 멀었구나'하는 생각을 되풀이했다"고 말했다.

그는 "위닝 3점슛을 터뜨린 선수가 자유투 두 개를 놓친 것은 슈팅 감각이 저하된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리적으로 위축된 것"이라며 "자유투가 한참 모자라 림 앞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고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문 감독은 경기 흐름에 따라 선수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효과적인 맞춤형 용병술을 꺼내 들지 못한 자신을 책망했다.

그는 전날 고양 오리온스, 창원 LG에서 오리온스가 승기를 잡았다가 막판 역전패를 당하는 장면을 보면서 마음이 더 시렸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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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경은 불면의 밤…“감독으로서 멀었구나”
    • 입력 2015-03-13 19:50:27
    • 수정2015-03-13 19:59:49
    연합뉴스
프로농구 플레이오프를 치고 있는 문경은 서울 SK 감독이 불면의 밤을 지새우고 있다. SK가 한 수 아래로 인식되고 있는 인천 전자랜드에 2연패를 당한 채 탈락 위기에 몰렸기 때문이다. 특히 홈에서 열린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막판에 다잡은 승리를 놓친 까닭에 속이 더욱 타들어갔다. 문 감독은 1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3차전을 앞두고 "밤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경기 막판에) 3점 앞선 채로 자유투 두 개까지 얻었는데 누가 질 줄 알았겠느냐"고 말했다. SK는 지난 11일 2차전에서 종료 52초를 남기고 김선형의 3점포로 75-72로 달아났다. 하지만 종료 23초를 남기고 같은 점수에서 김선형이 자유투 두 발을 모두 놓치는 불상사가 빚어졌다. SK는 종료 15초를 남기고 75-74에서 박승리가 다시 자유투 두 개를 놓치는 통에 전자랜드에 역전패하고 말았다. 문 감독은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면서 '감독으로서 나는 아직 멀었구나'하는 생각을 되풀이했다"고 말했다. 그는 "위닝 3점슛을 터뜨린 선수가 자유투 두 개를 놓친 것은 슈팅 감각이 저하된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리적으로 위축된 것"이라며 "자유투가 한참 모자라 림 앞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고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문 감독은 경기 흐름에 따라 선수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효과적인 맞춤형 용병술을 꺼내 들지 못한 자신을 책망했다. 그는 전날 고양 오리온스, 창원 LG에서 오리온스가 승기를 잡았다가 막판 역전패를 당하는 장면을 보면서 마음이 더 시렸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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