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동서 대립 격화…크림반도 현장 가다

입력 2015.03.16 (21:33) 수정 2015.03.1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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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합병한지 1년이 됐습니다.

지난해 3월 합병 이후 러시아는 자국 영토로 편입된 크림반도 내 군사 기지에 대한 국방 전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데요.

서방 측도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한다며 군사력을 과시하면서, 과거 냉전시대 못지 않은 동서 대립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연규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크림 반도 세바스토폴 항구에 있는 러시아 흑해 함대 사령부.

지난해 3월 크림 반도 합병 이후 러시아는 해군 전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흑해 함대 해군 기지입니다.

수 십여척의 군함들이 정박돼 있습니다.

전체 잠수함대 숫자도 30척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전력이 대폭 증강됐습니다.

합병 1년 만에 크림 전체는 러시아의 군사 요충지로 탈바꿈했습니다.

<인터뷰> "저기 보이는 3척은 예전에 우크라이나 군함이었는데 지금은 러시아 해군에 소속돼 있습니다."

합병에 반대했던 크림 타타르인들은 정치적 보복을 당하고 있습니다.

타타르 자치공동체 건물은 폐쇄됐고, 지도자들은 국외로 추방됐습니다.

<인터뷰> 케말(크림 타타르인) : "크림 타타르인들의 오랜 전통은 보존되어야 한다는게 우리 입장입니다."

나토 등 서방 측은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이 증가했다며, 합병 1년을 맞아 흑해와 동유럽에서 대규모 합동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미군은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발트 3국에서 이례적으로 3개월 일정의 군사 훈련을 시작하는 등 과거 냉전 시대 못지 않는 동서 대립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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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동서 대립 격화…크림반도 현장 가다
    • 입력 2015-03-16 21:34:49
    • 수정2015-03-16 21: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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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합병한지 1년이 됐습니다.

지난해 3월 합병 이후 러시아는 자국 영토로 편입된 크림반도 내 군사 기지에 대한 국방 전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데요.

서방 측도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한다며 군사력을 과시하면서, 과거 냉전시대 못지 않은 동서 대립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연규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크림 반도 세바스토폴 항구에 있는 러시아 흑해 함대 사령부.

지난해 3월 크림 반도 합병 이후 러시아는 해군 전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흑해 함대 해군 기지입니다.

수 십여척의 군함들이 정박돼 있습니다.

전체 잠수함대 숫자도 30척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전력이 대폭 증강됐습니다.

합병 1년 만에 크림 전체는 러시아의 군사 요충지로 탈바꿈했습니다.

<인터뷰> "저기 보이는 3척은 예전에 우크라이나 군함이었는데 지금은 러시아 해군에 소속돼 있습니다."

합병에 반대했던 크림 타타르인들은 정치적 보복을 당하고 있습니다.

타타르 자치공동체 건물은 폐쇄됐고, 지도자들은 국외로 추방됐습니다.

<인터뷰> 케말(크림 타타르인) : "크림 타타르인들의 오랜 전통은 보존되어야 한다는게 우리 입장입니다."

나토 등 서방 측은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이 증가했다며, 합병 1년을 맞아 흑해와 동유럽에서 대규모 합동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미군은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발트 3국에서 이례적으로 3개월 일정의 군사 훈련을 시작하는 등 과거 냉전 시대 못지 않는 동서 대립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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