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류젠차오 “사드 배치 반대…AIIB 참여 희망”

<앵커 멘트>

우리의 외교 역량이 중요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한국에 온 중국 외교부 한국담당 고위관리가 사드 배치에 대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이 관리는 또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 즉 AIIB 가입도 재촉했습니다.

이하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외교부의 한반도 담당 차관보급인 류젠차오 부장 조리는 회담 시작전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자며 사드 거론을 예고했습니다.

<녹취> 류젠차오(중국 외교부부장조리) : "올해 우리 중·한 양측 모두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녹취> 이경수(외교부 차관보) : "양국간의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의견 교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우리 정부는 사드가 회담의 공식 의제가 아니라고 밝혔지만 류 부장조리는 사드 반대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나아가 기자들과 만나서는 중국측의 관심과 우려를 중요시해달라며 공개적으로 압박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미국 측의 요청도, 협의도, 결정된 바도 없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하면서도 진화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류 부장조리는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사드 문제를 거론하는 집요함을 보였습니다.

또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AIIB 에 대해서도 한국이 창설멤버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가입을 재촉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이달 말까지 가입 여부를 결정해 달라고 요청한 가운데, 우리 정부는 AIIB 가입에 따른 경제적 실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