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열기 어려워지는 요즘 ‘B급 상품’ 인기

입력 2015.03.17 (07:32) 수정 2015.03.1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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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이른바 B급 상품으로 불리는 제품들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반품이 됐거나 작은 흠집으로 일반 판매가 어려운 상품들을 말하는데요.

오늘은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하는 B급 상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가전, 가구 판매점!

이곳에서는 각종 상품들을 50% 이상 싸게 살 수 있다는데요, 대부분 소비자의 변심이나 미세한 흠집 등으로 반품 된 상품들입니다.

멀쩡해 보이는 이 소파, 팔걸이 부분에 생긴 작은 흠집 때문에 시중가보다 57%나 저렴하고요, 살짝 긁힌 흔적 때문에 반품된 세탁기, 120만원이었던 중고 냉장고는 절반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인터뷰> 지현나(경기도 광주시) : "새것 같은 게 많더라고요. 많이 훼손된 것도 없고, 품질도 좋고요. 가격도 좋더라고요."

흠집이나 고장 난 제품은 자체적으로 수리하는데요.

전문 수리 기사의 손길을 거치면 반품 상품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새 것과 차이가 없어보입니다.

<인터뷰> 최준원('B급' 가전・가구 판매점 본부장) : "노트북이나 프린터 등 컴퓨터 주변기기는 3개월, 냉장고나 세탁기 등 가전제품은 6개월, 에어컨이나 냉난방기 같은 경우는 1년 정도 무상 A/S를 하고 있고요. 교환이나 환불도 가능하니 안심하고 구매하셔도 좋습니다."

최근엔 과일도 이른바 B급 상품을 찾는 분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실제 가격을 보니, 배는 7개 만 원, 감은 25개 만 원으로 마트보다 절반 이상 저렴했습니다.

<인터뷰> 김미숙(인천시 부평구) : "흠집이 있고 못생겼어도 먹는 데는 이상이 없고요. 갈아 먹어도 맛있어서 저는 이 저렴한 과일을 자주 이용하게 돼요."

맛의 차이는 어떨까요?

일반 사과와 B급 사과를 접시에 담고 시민들에게 직접 맛을 보게 했는데요, 실제로 맛의 차이가 크진 않았습니다.

<인터뷰> "마트에서 파는 예쁜 게 더 맛있어 보여서 매일 그런 걸 샀는데, 흠집 난 게 더 맛있을 수도 있구나 싶어요."

B급 상품만 취급하는 온라인 쇼핑몰도 등장 했는데요.

즉석 식품부터 화장품, 건강보조 식품까지 종류도 다양한데요.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들의 경우엔 9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신동빈(박사/한국식품연구원) : "일반적으로 소비기한이 유통기한보다 길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품을 구매하여 잘 보관하면서 소비하면 건강이나 안전에 문제가 없습니다."

지갑 열기가 어려워지는 요즘, 품질도 떨어지지 않고, 가격도 저렴한 B급 상품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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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갑 열기 어려워지는 요즘 ‘B급 상품’ 인기
    • 입력 2015-03-17 07:43:26
    • 수정2015-03-17 08: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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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이른바 B급 상품으로 불리는 제품들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반품이 됐거나 작은 흠집으로 일반 판매가 어려운 상품들을 말하는데요.

오늘은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하는 B급 상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가전, 가구 판매점!

이곳에서는 각종 상품들을 50% 이상 싸게 살 수 있다는데요, 대부분 소비자의 변심이나 미세한 흠집 등으로 반품 된 상품들입니다.

멀쩡해 보이는 이 소파, 팔걸이 부분에 생긴 작은 흠집 때문에 시중가보다 57%나 저렴하고요, 살짝 긁힌 흔적 때문에 반품된 세탁기, 120만원이었던 중고 냉장고는 절반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인터뷰> 지현나(경기도 광주시) : "새것 같은 게 많더라고요. 많이 훼손된 것도 없고, 품질도 좋고요. 가격도 좋더라고요."

흠집이나 고장 난 제품은 자체적으로 수리하는데요.

전문 수리 기사의 손길을 거치면 반품 상품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새 것과 차이가 없어보입니다.

<인터뷰> 최준원('B급' 가전・가구 판매점 본부장) : "노트북이나 프린터 등 컴퓨터 주변기기는 3개월, 냉장고나 세탁기 등 가전제품은 6개월, 에어컨이나 냉난방기 같은 경우는 1년 정도 무상 A/S를 하고 있고요. 교환이나 환불도 가능하니 안심하고 구매하셔도 좋습니다."

최근엔 과일도 이른바 B급 상품을 찾는 분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실제 가격을 보니, 배는 7개 만 원, 감은 25개 만 원으로 마트보다 절반 이상 저렴했습니다.

<인터뷰> 김미숙(인천시 부평구) : "흠집이 있고 못생겼어도 먹는 데는 이상이 없고요. 갈아 먹어도 맛있어서 저는 이 저렴한 과일을 자주 이용하게 돼요."

맛의 차이는 어떨까요?

일반 사과와 B급 사과를 접시에 담고 시민들에게 직접 맛을 보게 했는데요, 실제로 맛의 차이가 크진 않았습니다.

<인터뷰> "마트에서 파는 예쁜 게 더 맛있어 보여서 매일 그런 걸 샀는데, 흠집 난 게 더 맛있을 수도 있구나 싶어요."

B급 상품만 취급하는 온라인 쇼핑몰도 등장 했는데요.

즉석 식품부터 화장품, 건강보조 식품까지 종류도 다양한데요.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들의 경우엔 9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신동빈(박사/한국식품연구원) : "일반적으로 소비기한이 유통기한보다 길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품을 구매하여 잘 보관하면서 소비하면 건강이나 안전에 문제가 없습니다."

지갑 열기가 어려워지는 요즘, 품질도 떨어지지 않고, 가격도 저렴한 B급 상품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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