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응급이송체계 개선 시급

입력 2015.03.17 (07:35) 수정 2015.03.1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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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수 객원 해설위원]

피할 수 있는 사고를 막지 못했다면 더욱 아쉽고 안타까움도 클 것입니다. 가거도 헬기 추락사고도 그렇습니다. 생명이 경각에 달린 7살 어린 생명을 구하려고 날아온 헬기는 목적지 바로 앞에서 길을 잃어버렸습니다. 칠흑 같은 어둠과 짙은 안개를 헤치고 달려왔던, 승무원과 구조사 등 네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상태입니다.

이번 사고는 우리에게 큰 숙제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구조헬기사고가 늘어나는데다 도서낙도의 경우 응급 이송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진다는 겁니다. 헬기 추락사고의 원인은 대체로 기체이상이나 악천후, 조종실수 등입니다.

특히 구조헬기의 경우 긴급성 때문에 무리한 운항이 불가피할 경우가 많습니다. 야간이나 악천후에 승무원의 생명을 담보하는 곡예운항까지 무릅써야할 상황도 생깁니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늘 그래야할까요?

개선대책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번 사고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바로 착륙장에 야간유도등마저 없었다는 겁니다. 응급사태 발생시 헬기에 생명줄을 걸다시피한 낙도는 전라남도에 만도 296군데지만 야간착륙이 가능한 곳은 21군데에 불과합니다. 우선은 이들 지역에 제대로 된 착륙장을 갖추는 것부터 구조헬기의 활동을 지원하는 관제시스템까지 차근차근 마련해 야합니다. 비상출동에 걸맞는 후방지원팀도 꼭 필요합니다.

긴급 상황은 밤낮이 없습니다. 응급헬기 출동은 특히 시간을 다툽니다. 소외되기 쉬운 도서지역 주민들에게 응급이송체제는 비상사태 발생때 마지막 안전장치입니다. ‘안전 대한민국’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그 혜택이 미쳐야합니다. 어디에 살든 현실로서 체감이 돼야합니다. 응급이송의 최일선 파수꾼 4명이 몸을 던져 전하는 해묵은 숙제를 더 이상 미룰 수는 없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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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17 07:4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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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수 객원 해설위원]

피할 수 있는 사고를 막지 못했다면 더욱 아쉽고 안타까움도 클 것입니다. 가거도 헬기 추락사고도 그렇습니다. 생명이 경각에 달린 7살 어린 생명을 구하려고 날아온 헬기는 목적지 바로 앞에서 길을 잃어버렸습니다. 칠흑 같은 어둠과 짙은 안개를 헤치고 달려왔던, 승무원과 구조사 등 네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상태입니다.

이번 사고는 우리에게 큰 숙제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구조헬기사고가 늘어나는데다 도서낙도의 경우 응급 이송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진다는 겁니다. 헬기 추락사고의 원인은 대체로 기체이상이나 악천후, 조종실수 등입니다.

특히 구조헬기의 경우 긴급성 때문에 무리한 운항이 불가피할 경우가 많습니다. 야간이나 악천후에 승무원의 생명을 담보하는 곡예운항까지 무릅써야할 상황도 생깁니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늘 그래야할까요?

개선대책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번 사고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바로 착륙장에 야간유도등마저 없었다는 겁니다. 응급사태 발생시 헬기에 생명줄을 걸다시피한 낙도는 전라남도에 만도 296군데지만 야간착륙이 가능한 곳은 21군데에 불과합니다. 우선은 이들 지역에 제대로 된 착륙장을 갖추는 것부터 구조헬기의 활동을 지원하는 관제시스템까지 차근차근 마련해 야합니다. 비상출동에 걸맞는 후방지원팀도 꼭 필요합니다.

긴급 상황은 밤낮이 없습니다. 응급헬기 출동은 특히 시간을 다툽니다. 소외되기 쉬운 도서지역 주민들에게 응급이송체제는 비상사태 발생때 마지막 안전장치입니다. ‘안전 대한민국’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그 혜택이 미쳐야합니다. 어디에 살든 현실로서 체감이 돼야합니다. 응급이송의 최일선 파수꾼 4명이 몸을 던져 전하는 해묵은 숙제를 더 이상 미룰 수는 없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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