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할랄푸드’ 인기 비결은?

입력 2015.03.18 (07:30) 수정 2015.03.1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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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슬람 신자들의 음식을 할랄 푸드라고 하는데요.

최근엔 전세계적으로 할랄 푸드가 인기를 끌면서 하나의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이 시간엔 할랄푸드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리포트>

무슬림들이 여행지를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할랄 푸드입니다.

앞으로 할랄 식품 산업은 10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하는데요.

<인터뷰> 이주화(한국 이슬람 중앙회 이맘) : "‘할랄’은 허용이라는 뜻인데요.이슬람 신자가 일상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의식주 전반을 이야기하는 거고요.특히 할랄 푸드라는 것은 허용된 음식을 이야기하는 것이죠."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생긴 할랄 정육점입니다.

<인터뷰> "이것도 다 할랄 미트들입니다."

할랄 푸드에 쓰이는 육류는 도축할 때 지켜야 할 원칙이 있는데요.

<인터뷰> 김철(할랄 정육점 운영) : "앞다리와 뒷다리를 꽁꽁 묶어놓고 ‘비스밀라 알라후 아크바르’ (위대한 신의 이름으로) 이렇게 세 번을 외친 후, 동맥 두 곳을 잘라서 피를 완전히 제거한 다음에 가죽을 벗겨 할랄 미트를 만듭니다."

육류 뿐 아니라 곡류나 채소, 과일도 할랄 푸드 인증을 받기 위해선 항생제나 첨가물 없이 재배돼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한국이슬람중앙회에서 할랄 푸드 인증을 받을 수 있는데요.

이곳은 할랄 푸드 인증을 받은 우리나라의 할랄 음식점, 무슬림들은 물론이고, 최근엔 한국인 손님들도 늘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제가 이슬람교도는 아니지만 음식 맛이 담백하고 조미료도 안 쓴 것 같아 건강한 느낌이 들어서 찾아와요."

할랄 음식점으로 인증받은 한식당도 있습니다.

유기농채소는 물론, 할랄 방식으로 도축된 고기를 사용합니다.

<인터뷰> 뷔슈라(이슬람교도) : "한국의 다른 할랄 음식점은 터키음식뿐이어서 아쉬웠는데 한국 전통 음식을 할랄 푸드로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할랄 음식점으로 인증받으려면 음식을 만드는 사람도 무슬림이어야 하는데, 이 곳을 운영하는 한국인 가족도 무슬림입니다.

<인터뷰> 유현우(할랄 한식 음식점 운영) : "(무슬림들이) 한국에 왔을 때 먹을거리로 고통을 받고 있어서 그 부분을 우리가 해소해 주자. 뿐만 아니라 한국인의 밥상이 얼마나 몸에 좋은지를 알려보자고 해서 비 무슬림들까지도 정갈하고 깔끔한 우리의 한식의 맛을 알리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음식은 타국의 문화를 이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할랄 푸드를 단순한 유행이 아닌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선 이슬람 종교와 사회, 문화 등에 대한 이해가 더욱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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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18 07:36:51
    • 수정2015-03-18 08: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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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신자들의 음식을 할랄 푸드라고 하는데요.

최근엔 전세계적으로 할랄 푸드가 인기를 끌면서 하나의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이 시간엔 할랄푸드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리포트>

무슬림들이 여행지를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할랄 푸드입니다.

앞으로 할랄 식품 산업은 10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하는데요.

<인터뷰> 이주화(한국 이슬람 중앙회 이맘) : "‘할랄’은 허용이라는 뜻인데요.이슬람 신자가 일상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의식주 전반을 이야기하는 거고요.특히 할랄 푸드라는 것은 허용된 음식을 이야기하는 것이죠."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생긴 할랄 정육점입니다.

<인터뷰> "이것도 다 할랄 미트들입니다."

할랄 푸드에 쓰이는 육류는 도축할 때 지켜야 할 원칙이 있는데요.

<인터뷰> 김철(할랄 정육점 운영) : "앞다리와 뒷다리를 꽁꽁 묶어놓고 ‘비스밀라 알라후 아크바르’ (위대한 신의 이름으로) 이렇게 세 번을 외친 후, 동맥 두 곳을 잘라서 피를 완전히 제거한 다음에 가죽을 벗겨 할랄 미트를 만듭니다."

육류 뿐 아니라 곡류나 채소, 과일도 할랄 푸드 인증을 받기 위해선 항생제나 첨가물 없이 재배돼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한국이슬람중앙회에서 할랄 푸드 인증을 받을 수 있는데요.

이곳은 할랄 푸드 인증을 받은 우리나라의 할랄 음식점, 무슬림들은 물론이고, 최근엔 한국인 손님들도 늘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제가 이슬람교도는 아니지만 음식 맛이 담백하고 조미료도 안 쓴 것 같아 건강한 느낌이 들어서 찾아와요."

할랄 음식점으로 인증받은 한식당도 있습니다.

유기농채소는 물론, 할랄 방식으로 도축된 고기를 사용합니다.

<인터뷰> 뷔슈라(이슬람교도) : "한국의 다른 할랄 음식점은 터키음식뿐이어서 아쉬웠는데 한국 전통 음식을 할랄 푸드로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할랄 음식점으로 인증받으려면 음식을 만드는 사람도 무슬림이어야 하는데, 이 곳을 운영하는 한국인 가족도 무슬림입니다.

<인터뷰> 유현우(할랄 한식 음식점 운영) : "(무슬림들이) 한국에 왔을 때 먹을거리로 고통을 받고 있어서 그 부분을 우리가 해소해 주자. 뿐만 아니라 한국인의 밥상이 얼마나 몸에 좋은지를 알려보자고 해서 비 무슬림들까지도 정갈하고 깔끔한 우리의 한식의 맛을 알리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음식은 타국의 문화를 이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할랄 푸드를 단순한 유행이 아닌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선 이슬람 종교와 사회, 문화 등에 대한 이해가 더욱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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