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흉기 난동 폭행에 친모 의식불명

입력 2015.03.18 (07:41) 수정 2015.03.1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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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친족간 강력범죄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전과도 정신병력도 없는 평범한 40대 남성이 친어머니를 심하게 폭행해 중태에 빠지게 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오후 4시쯤 63살 이 모 씨는 아들이 혼자 사는 서울 용산구의 한 연립주택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이씨가 맞닥뜨린 건 난동을 부리는 아들 윤 씨의 모습이었습니다.

윤 씨는 어머니가 자신을 해치려 한다고 불같이 화를 내며 부엌에 있는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흉기에 놀란 이씨가 달아나자 윤 씨는 계단까지 쫓아와서 이 씨를 폭행했습니다.

윤 씨는 경기도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며 경제적으로도 부족하지 않은 생활을 해왔고, 범행 직후 이뤄진 약물 검사 결과에서도 정상으로 나왔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 : "그 친구 그렇게 안봤는데... 담배 사러오는 손님이니까 매일 들르니까... 40대 독신, 혼자 살죠."

어렸을 때부터 자신을 홀로 키워온 어머니를 특별한 이유 없이 공격한 셈이지만 경찰은 명확한 범행동기를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경찰 관계자 : "자기 어머니가 자기를 죽이려고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기가 먼저 살해를 시도했다."

그렇게만 진술하고 있습니다.

이런 친족 대상의 강력범죄자는 지난 2011년 9백19명에서 지난 2013년 1천백3명으로 2년사이 20%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녹취> 이수정(교수/경기대 범죄심리학과) : "많은 경우에 (범행을) 계획한 것보다는 가족끼리는 충동적으로, 평소에 워낙 사사로운 대화까지 하니까 그렇게 벌어지는 경우가 많이 있죠."

경찰은 범행의 심각성을 감안해 이 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하고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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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 흉기 난동 폭행에 친모 의식불명
    • 입력 2015-03-18 07:50:04
    • 수정2015-03-18 08: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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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친족간 강력범죄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전과도 정신병력도 없는 평범한 40대 남성이 친어머니를 심하게 폭행해 중태에 빠지게 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오후 4시쯤 63살 이 모 씨는 아들이 혼자 사는 서울 용산구의 한 연립주택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이씨가 맞닥뜨린 건 난동을 부리는 아들 윤 씨의 모습이었습니다.

윤 씨는 어머니가 자신을 해치려 한다고 불같이 화를 내며 부엌에 있는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흉기에 놀란 이씨가 달아나자 윤 씨는 계단까지 쫓아와서 이 씨를 폭행했습니다.

윤 씨는 경기도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며 경제적으로도 부족하지 않은 생활을 해왔고, 범행 직후 이뤄진 약물 검사 결과에서도 정상으로 나왔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 : "그 친구 그렇게 안봤는데... 담배 사러오는 손님이니까 매일 들르니까... 40대 독신, 혼자 살죠."

어렸을 때부터 자신을 홀로 키워온 어머니를 특별한 이유 없이 공격한 셈이지만 경찰은 명확한 범행동기를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경찰 관계자 : "자기 어머니가 자기를 죽이려고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기가 먼저 살해를 시도했다."

그렇게만 진술하고 있습니다.

이런 친족 대상의 강력범죄자는 지난 2011년 9백19명에서 지난 2013년 1천백3명으로 2년사이 20%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녹취> 이수정(교수/경기대 범죄심리학과) : "많은 경우에 (범행을) 계획한 것보다는 가족끼리는 충동적으로, 평소에 워낙 사사로운 대화까지 하니까 그렇게 벌어지는 경우가 많이 있죠."

경찰은 범행의 심각성을 감안해 이 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하고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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