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게 생선…’ 전파진흥원 직원 방통기금 ‘꿀꺽’

입력 2015.03.18 (19:11) 수정 2015.03.18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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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송통신발전기금으로 지원되는 '프로그램 제작 지원 사업'의 국가 보조금을 부당하게 가로챈 남성이 적발됐습니다.

이 남성, 알고 보니 국가 보조금 지원 사업 업무를 맡았던 전파진흥원 직원이었습니다.

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송통신발전기금 지원금을 받아 제작된 공익 프로그램입니다.

한 케이블 방송국PD가 전파진흥원의 '프로그램 제작 지원사업'에 신청해 보조금을 받아 제작한 것으로 돼있는데, 실상은 달랐습니다.

실제 지원 신청을 주도한 사람은 전파진흥원 직원 38살 김 모 씨.

경찰에 적발된 김 씨는 방송사업자의 명의로 보조금을 따내고, 친구 명의를 내세워 만든 외주제작사에 해당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제작을 맡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광호(서울 송파경찰서 경제범죄수사과장) : "근무를 하면서 여러 가지 시스템을 봐오면서 방송제작비가 지원되는 경로라든가 이런 것들에 익숙해지면서..."

지난 2012년부터 2년에 걸쳐 부당 지급받은 지원금이 10억 7천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또 각종 방송 제작 관련 계약서를 허위로 작성해 이 중 2억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녹취> 전파진흥원 관계자(음성변조) : "투명성을 더 높이기 위해서 중간점검 프로세스하고 맞춤 현장 실사를 도입하고 사후관리 프로세스를 강화..."

이에 대해 김 씨측은 허용되고 있는 제작사의 부분 외주만 했을 뿐, 일괄 외주는 하지 않았다며 제작 과정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김 씨를 사기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김 씨에게 방송사업자 명의를 빌려준 방송국 PD 등 12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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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에게 생선…’ 전파진흥원 직원 방통기금 ‘꿀꺽’
    • 입력 2015-03-18 19:21:36
    • 수정2015-03-18 20: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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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송통신발전기금으로 지원되는 '프로그램 제작 지원 사업'의 국가 보조금을 부당하게 가로챈 남성이 적발됐습니다.

이 남성, 알고 보니 국가 보조금 지원 사업 업무를 맡았던 전파진흥원 직원이었습니다.

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송통신발전기금 지원금을 받아 제작된 공익 프로그램입니다.

한 케이블 방송국PD가 전파진흥원의 '프로그램 제작 지원사업'에 신청해 보조금을 받아 제작한 것으로 돼있는데, 실상은 달랐습니다.

실제 지원 신청을 주도한 사람은 전파진흥원 직원 38살 김 모 씨.

경찰에 적발된 김 씨는 방송사업자의 명의로 보조금을 따내고, 친구 명의를 내세워 만든 외주제작사에 해당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제작을 맡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광호(서울 송파경찰서 경제범죄수사과장) : "근무를 하면서 여러 가지 시스템을 봐오면서 방송제작비가 지원되는 경로라든가 이런 것들에 익숙해지면서..."

지난 2012년부터 2년에 걸쳐 부당 지급받은 지원금이 10억 7천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또 각종 방송 제작 관련 계약서를 허위로 작성해 이 중 2억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녹취> 전파진흥원 관계자(음성변조) : "투명성을 더 높이기 위해서 중간점검 프로세스하고 맞춤 현장 실사를 도입하고 사후관리 프로세스를 강화..."

이에 대해 김 씨측은 허용되고 있는 제작사의 부분 외주만 했을 뿐, 일괄 외주는 하지 않았다며 제작 과정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김 씨를 사기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김 씨에게 방송사업자 명의를 빌려준 방송국 PD 등 12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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