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도 기아도 웃게 한 ‘좌완 유망주 호투’

입력 2015.03.19 (15:56) 수정 2015.03.1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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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를 통해 1군 진입과 보직 확정을 노리는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왼손 유망주들이 잠실벌을 들썩이게 했다.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 시범경기에서 좌완 진야곱(26)은 두산 선발로 나서 4⅔이닝 1피안타 2실점(1자책)의 호투를 펼치며 1군 진입 가능성을 키웠다.

KIA 왼손 임기준도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장해 4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5선발 경쟁에 불을 댕겼다.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장원준·유니에스키 마야·유희관·이현승으로 5선발을 모두 꾸린 상황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진야곱을 롱릴리프 후보로 꼽고, 이날 긴 이닝을 소화하게 했다.

진야곱은 공을 최대한 머리 뒤로 숨기고 던지는 특이한 동작과 시속 148㎞의 빠른 공을 앞세워 KIA 타선을 요리했다.

4회초 KIA 선두타자 브렛 필이 포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하고, 이범호와 김다원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1사 만루에 몰린 상황에서는 최용규를 중견수 뜬공(희생플라이), 이홍구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단 1점만 허용하는 노련한 모습도 선보였다.

긴 이닝을 던져줄 왼손 불펜을 찾는 김 감독으로선 진야곱의 호투가 무척 반가웠다.

5선발 경쟁에서 임준혁에게 밀리는 듯한 인상을 주던 임기준도 씩씩한 투구로 김기태 감독을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했다.

윤석민(2이닝 2피안타 2실점 1자책)에 이어 3회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임기준은 4이닝 동안 2루 진출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했다.

3회말 2사 1루에서 견제로 정수빈을 잡아내고, 4회말 선두타자 정진호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고도 후속타자 잭 루츠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는 장면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임기준은 45개의 공으로 4이닝을 소화해 '효율성'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두산의 2m7㎝ '왼손 키다리 투수' 장민익은 제구 불안을 드러내며 ⅔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2-2로 맞선 6회초 2사 1·2루에 등판한 장민익은 박기남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고, 김원섭에게도 1·2구 모두 볼을 던졌다.

김원섭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긴 했지만, 7회 1사 후 필과 최희섭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주자를 1·3루에 남겨 놓은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재우가 이범호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장민익은 실점도 떠안았다.

두산이 7회 정진호의 좌월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어 장민익은 패전은 면했다.

두산은 8회 2사 1루에서 나온 민병헌의 중월 2루타로 4-3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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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도 기아도 웃게 한 ‘좌완 유망주 호투’
    • 입력 2015-03-19 15:56:03
    • 수정2015-03-19 16:50:28
    연합뉴스
시범경기를 통해 1군 진입과 보직 확정을 노리는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왼손 유망주들이 잠실벌을 들썩이게 했다.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 시범경기에서 좌완 진야곱(26)은 두산 선발로 나서 4⅔이닝 1피안타 2실점(1자책)의 호투를 펼치며 1군 진입 가능성을 키웠다.

KIA 왼손 임기준도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장해 4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5선발 경쟁에 불을 댕겼다.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장원준·유니에스키 마야·유희관·이현승으로 5선발을 모두 꾸린 상황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진야곱을 롱릴리프 후보로 꼽고, 이날 긴 이닝을 소화하게 했다.

진야곱은 공을 최대한 머리 뒤로 숨기고 던지는 특이한 동작과 시속 148㎞의 빠른 공을 앞세워 KIA 타선을 요리했다.

4회초 KIA 선두타자 브렛 필이 포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하고, 이범호와 김다원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1사 만루에 몰린 상황에서는 최용규를 중견수 뜬공(희생플라이), 이홍구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단 1점만 허용하는 노련한 모습도 선보였다.

긴 이닝을 던져줄 왼손 불펜을 찾는 김 감독으로선 진야곱의 호투가 무척 반가웠다.

5선발 경쟁에서 임준혁에게 밀리는 듯한 인상을 주던 임기준도 씩씩한 투구로 김기태 감독을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했다.

윤석민(2이닝 2피안타 2실점 1자책)에 이어 3회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임기준은 4이닝 동안 2루 진출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했다.

3회말 2사 1루에서 견제로 정수빈을 잡아내고, 4회말 선두타자 정진호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고도 후속타자 잭 루츠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는 장면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임기준은 45개의 공으로 4이닝을 소화해 '효율성'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두산의 2m7㎝ '왼손 키다리 투수' 장민익은 제구 불안을 드러내며 ⅔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2-2로 맞선 6회초 2사 1·2루에 등판한 장민익은 박기남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고, 김원섭에게도 1·2구 모두 볼을 던졌다.

김원섭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긴 했지만, 7회 1사 후 필과 최희섭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주자를 1·3루에 남겨 놓은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재우가 이범호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장민익은 실점도 떠안았다.

두산이 7회 정진호의 좌월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어 장민익은 패전은 면했다.

두산은 8회 2사 1루에서 나온 민병헌의 중월 2루타로 4-3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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