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자금 횡령 의혹’ 경남기업, 미국 계좌 동원 정황

입력 2015.03.1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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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개발 명목으로 대출받은 국가 융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경남기업이 미국으로 돈을 보낸 것처럼 꾸며 융자금을 빼돌린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경남기업이 330억 원 규모의 '성공불 융자금' 가운데 일부를 미국 계좌로 보낸 것처럼 서류를 꾸며, 빼돌린 정황을 포착하고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경남기업이 예상 매장량과 수입을 부풀리거나 가짜 영수증을 제출해 융자금을 타냈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남기업이 러시아와 미국 등 4개국 자원 탐사 명목으로 2006년부터 5년간 받은 융자금은 330억 원 규모지만, 상환된 금액은 230만 원에 불과해 검찰은 경남측의 횡령액이 상당한 규모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횡령액이 성완종 경남 회장과 가족으로도 흘러 들어간 정황을 잡고 계좌를 추적하고 있으며, 조만간 성 회장 등 회사의 주요 임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경남기업 측은 노무현·이명박 정부 시절 정상적으로 진행된 사업들인데도, '자원 외교' 틀에 끼워맞춘 몰아가기식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검찰은 1조 7천억 원의 세금 낭비를 초래한 캐나다 하베스트 인수와 관련해서도 강영원 전 석유공사 사장을 출국금지시키고, 석유공사로부터 관련 자료 전체를 임의 제출받아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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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융자금 횡령 의혹’ 경남기업, 미국 계좌 동원 정황
    • 입력 2015-03-19 21:50:37
    사회
자원개발 명목으로 대출받은 국가 융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경남기업이 미국으로 돈을 보낸 것처럼 꾸며 융자금을 빼돌린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경남기업이 330억 원 규모의 '성공불 융자금' 가운데 일부를 미국 계좌로 보낸 것처럼 서류를 꾸며, 빼돌린 정황을 포착하고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경남기업이 예상 매장량과 수입을 부풀리거나 가짜 영수증을 제출해 융자금을 타냈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남기업이 러시아와 미국 등 4개국 자원 탐사 명목으로 2006년부터 5년간 받은 융자금은 330억 원 규모지만, 상환된 금액은 230만 원에 불과해 검찰은 경남측의 횡령액이 상당한 규모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횡령액이 성완종 경남 회장과 가족으로도 흘러 들어간 정황을 잡고 계좌를 추적하고 있으며, 조만간 성 회장 등 회사의 주요 임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경남기업 측은 노무현·이명박 정부 시절 정상적으로 진행된 사업들인데도, '자원 외교' 틀에 끼워맞춘 몰아가기식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검찰은 1조 7천억 원의 세금 낭비를 초래한 캐나다 하베스트 인수와 관련해서도 강영원 전 석유공사 사장을 출국금지시키고, 석유공사로부터 관련 자료 전체를 임의 제출받아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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