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나도 모르는 사이 보이스피싱 인출책?
입력 2015.03.19 (23:19)
수정 2015.03.20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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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또 신종 보이스 피싱 범죄입니다.
이번엔 전세난 속 전세금 대출이 필요한 사람들을 속여 보이스 피싱 범죄로 끌어들이는 사롑니다.
사회 2부 계현우 기자의 설명 들어보입니다.
<질문>
계현우 기자, 이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속은 사람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현금 인출책이 됐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오늘 자신도 모르게 보이스피싱 일당의 인출책이 돼버렸다는 70살 이 모 씨를 만났는데요.
이 씨에게는 이달 초 대부업체 직원이라는 사람의 전화가 잇따라 걸려왔다고 합니다.
"이 전화통화에서 일당은 이 씨에게 전세자금이 필요하지 않으시냐"며 신용 등급을 올려줘 대출을 쉽게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고 제안했는데요.
때마침, 아들의 결혼을 앞두고 전세자금이 필요했던 이 씨는 선뜻 제안에 응했답니다.
목돈이 필요한 상황에서 대출이 쉽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이 대부업체 직원을 사칭한 사람은 대출을 위해선 계좌 입출금 거래를 늘려 신용등급을 올려야 한다고 했답니다.
이에 따라 이 씨 계좌로 회사 돈을 임시로 보내줄 테니 돈을 인출해 다시 반환하라고 했는데요.
얼마 뒤, 통장에 실제로 1억 6천9백만 원이 들어왔고, 이 씨는 돈을 찾아 지정해 준 사람에게 넘겼습니다.
하지만, 이 씨가 인출한 건 다름 아닌 전화금융사기 피해자들이 속아서 송금한 돈이었던 겁니다.
<질문>
1억 6천 9백만원이면 정말 큰 돈인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현금 인출책' 노릇을 한거네요.
보통 보이스피싱 조직은 차명 통장, 이른바 대포 통장을 범행에 이용하지 않나요?
<답변>
네, 이번에는 그 점이 예전과 달랐던 건데요.
일당은 대포통장이 아니라 직접 계좌 주인을 은행 창구에 가게 해서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인출하게 만든 겁니다.
<인터뷰> 염태진(서울 강동경찰서 지능팀장) : "(단속 강화로) 대포 통장을 구입하기가 힘들고, 자동지급기에서 현금을 인출할 때는 인출 금액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한번에 많은 금액을 뽑을 수 있게 이렇게 사람들을 유인해서 창구에서 직접 인출하게 한 겁니다."
이번 사건에서는 전세대출 자금이 필요한 5명이 일당에게 속았는데요.
경찰은 억대의 피해금액이 중국의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넘어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으로 빼낸 8억 9천만 원을 중국에 보낸 한 모 씨 등 3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정상적인 방법을 통해 대출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또 신종 보이스 피싱 범죄입니다.
이번엔 전세난 속 전세금 대출이 필요한 사람들을 속여 보이스 피싱 범죄로 끌어들이는 사롑니다.
사회 2부 계현우 기자의 설명 들어보입니다.
<질문>
계현우 기자, 이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속은 사람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현금 인출책이 됐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오늘 자신도 모르게 보이스피싱 일당의 인출책이 돼버렸다는 70살 이 모 씨를 만났는데요.
이 씨에게는 이달 초 대부업체 직원이라는 사람의 전화가 잇따라 걸려왔다고 합니다.
"이 전화통화에서 일당은 이 씨에게 전세자금이 필요하지 않으시냐"며 신용 등급을 올려줘 대출을 쉽게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고 제안했는데요.
때마침, 아들의 결혼을 앞두고 전세자금이 필요했던 이 씨는 선뜻 제안에 응했답니다.
목돈이 필요한 상황에서 대출이 쉽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이 대부업체 직원을 사칭한 사람은 대출을 위해선 계좌 입출금 거래를 늘려 신용등급을 올려야 한다고 했답니다.
이에 따라 이 씨 계좌로 회사 돈을 임시로 보내줄 테니 돈을 인출해 다시 반환하라고 했는데요.
얼마 뒤, 통장에 실제로 1억 6천9백만 원이 들어왔고, 이 씨는 돈을 찾아 지정해 준 사람에게 넘겼습니다.
하지만, 이 씨가 인출한 건 다름 아닌 전화금융사기 피해자들이 속아서 송금한 돈이었던 겁니다.
<질문>
1억 6천 9백만원이면 정말 큰 돈인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현금 인출책' 노릇을 한거네요.
보통 보이스피싱 조직은 차명 통장, 이른바 대포 통장을 범행에 이용하지 않나요?
<답변>
네, 이번에는 그 점이 예전과 달랐던 건데요.
일당은 대포통장이 아니라 직접 계좌 주인을 은행 창구에 가게 해서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인출하게 만든 겁니다.
<인터뷰> 염태진(서울 강동경찰서 지능팀장) : "(단속 강화로) 대포 통장을 구입하기가 힘들고, 자동지급기에서 현금을 인출할 때는 인출 금액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한번에 많은 금액을 뽑을 수 있게 이렇게 사람들을 유인해서 창구에서 직접 인출하게 한 겁니다."
이번 사건에서는 전세대출 자금이 필요한 5명이 일당에게 속았는데요.
경찰은 억대의 피해금액이 중국의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넘어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으로 빼낸 8억 9천만 원을 중국에 보낸 한 모 씨 등 3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정상적인 방법을 통해 대출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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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3-19 23:26:38
- 수정2015-03-20 00: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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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신종 보이스 피싱 범죄입니다.
이번엔 전세난 속 전세금 대출이 필요한 사람들을 속여 보이스 피싱 범죄로 끌어들이는 사롑니다.
사회 2부 계현우 기자의 설명 들어보입니다.
<질문>
계현우 기자, 이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속은 사람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현금 인출책이 됐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오늘 자신도 모르게 보이스피싱 일당의 인출책이 돼버렸다는 70살 이 모 씨를 만났는데요.
이 씨에게는 이달 초 대부업체 직원이라는 사람의 전화가 잇따라 걸려왔다고 합니다.
"이 전화통화에서 일당은 이 씨에게 전세자금이 필요하지 않으시냐"며 신용 등급을 올려줘 대출을 쉽게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고 제안했는데요.
때마침, 아들의 결혼을 앞두고 전세자금이 필요했던 이 씨는 선뜻 제안에 응했답니다.
목돈이 필요한 상황에서 대출이 쉽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이 대부업체 직원을 사칭한 사람은 대출을 위해선 계좌 입출금 거래를 늘려 신용등급을 올려야 한다고 했답니다.
이에 따라 이 씨 계좌로 회사 돈을 임시로 보내줄 테니 돈을 인출해 다시 반환하라고 했는데요.
얼마 뒤, 통장에 실제로 1억 6천9백만 원이 들어왔고, 이 씨는 돈을 찾아 지정해 준 사람에게 넘겼습니다.
하지만, 이 씨가 인출한 건 다름 아닌 전화금융사기 피해자들이 속아서 송금한 돈이었던 겁니다.
<질문>
1억 6천 9백만원이면 정말 큰 돈인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현금 인출책' 노릇을 한거네요.
보통 보이스피싱 조직은 차명 통장, 이른바 대포 통장을 범행에 이용하지 않나요?
<답변>
네, 이번에는 그 점이 예전과 달랐던 건데요.
일당은 대포통장이 아니라 직접 계좌 주인을 은행 창구에 가게 해서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인출하게 만든 겁니다.
<인터뷰> 염태진(서울 강동경찰서 지능팀장) : "(단속 강화로) 대포 통장을 구입하기가 힘들고, 자동지급기에서 현금을 인출할 때는 인출 금액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한번에 많은 금액을 뽑을 수 있게 이렇게 사람들을 유인해서 창구에서 직접 인출하게 한 겁니다."
이번 사건에서는 전세대출 자금이 필요한 5명이 일당에게 속았는데요.
경찰은 억대의 피해금액이 중국의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넘어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으로 빼낸 8억 9천만 원을 중국에 보낸 한 모 씨 등 3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정상적인 방법을 통해 대출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또 신종 보이스 피싱 범죄입니다.
이번엔 전세난 속 전세금 대출이 필요한 사람들을 속여 보이스 피싱 범죄로 끌어들이는 사롑니다.
사회 2부 계현우 기자의 설명 들어보입니다.
<질문>
계현우 기자, 이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속은 사람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현금 인출책이 됐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오늘 자신도 모르게 보이스피싱 일당의 인출책이 돼버렸다는 70살 이 모 씨를 만났는데요.
이 씨에게는 이달 초 대부업체 직원이라는 사람의 전화가 잇따라 걸려왔다고 합니다.
"이 전화통화에서 일당은 이 씨에게 전세자금이 필요하지 않으시냐"며 신용 등급을 올려줘 대출을 쉽게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고 제안했는데요.
때마침, 아들의 결혼을 앞두고 전세자금이 필요했던 이 씨는 선뜻 제안에 응했답니다.
목돈이 필요한 상황에서 대출이 쉽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이 대부업체 직원을 사칭한 사람은 대출을 위해선 계좌 입출금 거래를 늘려 신용등급을 올려야 한다고 했답니다.
이에 따라 이 씨 계좌로 회사 돈을 임시로 보내줄 테니 돈을 인출해 다시 반환하라고 했는데요.
얼마 뒤, 통장에 실제로 1억 6천9백만 원이 들어왔고, 이 씨는 돈을 찾아 지정해 준 사람에게 넘겼습니다.
하지만, 이 씨가 인출한 건 다름 아닌 전화금융사기 피해자들이 속아서 송금한 돈이었던 겁니다.
<질문>
1억 6천 9백만원이면 정말 큰 돈인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현금 인출책' 노릇을 한거네요.
보통 보이스피싱 조직은 차명 통장, 이른바 대포 통장을 범행에 이용하지 않나요?
<답변>
네, 이번에는 그 점이 예전과 달랐던 건데요.
일당은 대포통장이 아니라 직접 계좌 주인을 은행 창구에 가게 해서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인출하게 만든 겁니다.
<인터뷰> 염태진(서울 강동경찰서 지능팀장) : "(단속 강화로) 대포 통장을 구입하기가 힘들고, 자동지급기에서 현금을 인출할 때는 인출 금액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한번에 많은 금액을 뽑을 수 있게 이렇게 사람들을 유인해서 창구에서 직접 인출하게 한 겁니다."
이번 사건에서는 전세대출 자금이 필요한 5명이 일당에게 속았는데요.
경찰은 억대의 피해금액이 중국의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넘어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으로 빼낸 8억 9천만 원을 중국에 보낸 한 모 씨 등 3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정상적인 방법을 통해 대출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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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현우 기자 ky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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