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헬기 동체서 시신 2구 발견…기장·부기장 추정

<앵커 멘트>

어제 전남 신안 가거도 해상에 추락한 해경 동체의 위치가 확인됐는데요.

오늘 새벽 실종자 수색을 겸한 동체 인양 작업 중에 실종자 시신 2구가 확인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강푸른 기자, 실종자 신원이 확인됐습니까?

<리포트>

네, 사고 이후 일주일만에 추가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발견됐습니다.

오늘 새벽 1시부터 해군 심해잠수사들이 수중에서 동체 결박 작업을 하던 중, 동체 안에서 시신 2구로 추정되는 모습을 육안으로 확인한 건데요.

현재로서는 기장인 52살 최승호 경위와 부기장 46살 백동흠 경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2구 모두 신원이 확인이 되면 남은 실종자는 1명으로 응급구조사 장모 순경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새벽 4시부터 해군 청해진함의 크레인을 이용해 동체를 수면 가까이 끌어올렸지만, 조류가 세지면서 현재 인양 작업이 잠시 중단됐습니다.

해군은 조금 뒤 7시 반 쯤 물살이 거세지 않으면 잠수사들을 투입해 인양 작업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해경은 신원 확인 작업을 끝내면 헬기 동체를 목포 해경 전용부두로 옮겨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서게 됩니다.

앞서 어제 낮 12시 12분, 가거도 방파제 남쪽 천 2백미터 지점, 수심 75미터 아래에서 추락 사고 발생 엿새만에 헬기 동체가 확인됐습니다.

서해해경안전본부 소속 헬기는 지난 13일 밤 복통을 호소하는 7살 어린이를 이송하기 위해 신안군 가거도에 착륙을 시도하다 추락했고, 탑승자 4명 가운데 정비사 박근수 경장만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지금까지 목포에서 KBS뉴스 강푸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