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등·하원 여전히 불안…스마트폰으로 알림

입력 2015.03.20 (09:39) 수정 2015.03.2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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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경기도 광주에서 4살 어린이가 어린이집 통학버스에 치여 숨지는 등 어린이집 영유아들의 등하원 길 사고가 끊이질 않으면서 안전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는 2013년부터 시범 사업을 시작했지만 3년이 되도록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월 충북 제천의 한 어린이집에 다니던 6살 A 모 군은 통학버스에 한 시간 정도 갇혀 있었습니다.

A 군이 잠이 들어 차량에서 내리지 못했지만 버스 기사는 물론 어린이집에서조차 A 군이 등원하지 않은 것을 몰랐습니다.

<녹취> A군 어머니 : "애가 갇히고 난 후에 혼자 있지를 못하고 차에서 자지도 못하고 폐쇄 공포증 같은 것이 생겨서..."

지난 2011년 경남 함양에서 버스에 방치됐던 아이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뒤 정부는 2013년 시범 사업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돌입했지만 3년이 다 돼 가도록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보건복지부 담당공무원 : "비용도 많이 들고 태그 인식률도 떨어지고 해서 이걸 계속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 고민 중에 있습니다."

정주의 대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어린이집 원장들은 부모에게 통학 차량 도착 시간을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어린이집에 잘 도착했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안전통학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정광진(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회장) : "안전사고 때문에 아이를 맡길 수가 없다고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은데 이런 시스템이 도입되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고..."

이 시스템은 정부가 어린이집에 의무적으로 작성하게 하는 등하원 체크리스트를 자동으로 작성해 줄 수 있어 어린이집 교사들의 업무를 덜 수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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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20 09:46:06
    • 수정2015-03-20 1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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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경기도 광주에서 4살 어린이가 어린이집 통학버스에 치여 숨지는 등 어린이집 영유아들의 등하원 길 사고가 끊이질 않으면서 안전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는 2013년부터 시범 사업을 시작했지만 3년이 되도록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월 충북 제천의 한 어린이집에 다니던 6살 A 모 군은 통학버스에 한 시간 정도 갇혀 있었습니다.

A 군이 잠이 들어 차량에서 내리지 못했지만 버스 기사는 물론 어린이집에서조차 A 군이 등원하지 않은 것을 몰랐습니다.

<녹취> A군 어머니 : "애가 갇히고 난 후에 혼자 있지를 못하고 차에서 자지도 못하고 폐쇄 공포증 같은 것이 생겨서..."

지난 2011년 경남 함양에서 버스에 방치됐던 아이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뒤 정부는 2013년 시범 사업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돌입했지만 3년이 다 돼 가도록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보건복지부 담당공무원 : "비용도 많이 들고 태그 인식률도 떨어지고 해서 이걸 계속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 고민 중에 있습니다."

정주의 대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어린이집 원장들은 부모에게 통학 차량 도착 시간을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어린이집에 잘 도착했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안전통학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정광진(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회장) : "안전사고 때문에 아이를 맡길 수가 없다고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은데 이런 시스템이 도입되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고..."

이 시스템은 정부가 어린이집에 의무적으로 작성하게 하는 등하원 체크리스트를 자동으로 작성해 줄 수 있어 어린이집 교사들의 업무를 덜 수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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