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혹시 디지털 치매?…‘디지털 디톡스’ 확산

입력 2015.03.20 (12:37) 수정 2015.03.2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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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철을 타면 온통 고개 숙인 사람들 뿐입니다.

모두가 스마트폰 삼매경 입니다.

이런 사람들 가리킨 수그리족, 신조어도 들립니다.

하루 24시 디지털 기기에 의존하면서 기억력이 급속히 떨어지는 증상, 이른바 '디지털 치매'입니다.

혹시 가족들 전화번호 몇 개나 외우고 계신지요.

아내는 1번 장남은 2번 차남은 3번?

단축 번호 외에 기억이 없다 싶으면 한번은 의심해봐야 합니다.

전날 먹은 식사 메뉴 기억하시나요?

애창곡이라도 노래방에 가지 않으면 노래 못 부른다면 두 어 번 가본 길도 네비게이션 없이는 엄두가 안 난다 싶으면 역시 의심해봐야 합니다.

"스마트폰이 똑똑해질수록 사람은 멍청해진다."

5백 자리 숫자를 한 번에 듣고 기억해 내서 기네스북에 오른 이스라엘 천재 에란 카츠의 말인데요.

지금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기기 사용으로 인한 독을 빼자는 이른바 '디지털 디톡스'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영국의 한 시골 마을입니다.

단체로 휴가를 왔지만 놀고 떠드는 활동 대신 체조와 명상에 잠깁니다.

야외에서 함께 목욕을 하거나 나무 공예 작업 등을 통해 자연과 친숙해집니다.

휴대전화 등 디지털 기기의 반납은 필수입니다.

디지털 기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생활하는 이른바 디지털 디톡스 휴가입니다.

<인터뷰> 마틴 톡스('디지털 디톡스' 휴가 주최자) : "일어나자마자, 밤에 자기 전에 스마트폰을 볼 필요가 없습니다. 한밤 중에 전화기 소리도 없고요. 균형을 회복하는 거죠."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지 않고 맡길 경우 숙박료를 깍아주는 호텔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디지털 기기에 의존하는 이른바 디지털 중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나온 현상들입니다.

<인터뷰> 디지털 디톡스 프로그램 참가자 : "항상 전원에 연결이 돼있는 거죠. 휴대전화를 항상 갖고 다니고 바로바로 문자를 보내고요. 휴식 없이요."

이런 디톡스 운동은 몇 년 전 개인이나 소집단을 중심으로 미국에서 시작돼 최근 유럽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자연도 즐기면서 디지털 중독도 치료하는 휴가가 유럽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영국 웨쉬웰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앵커 멘트>

당장 일상 속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디지털 단식법도 있습니다.

1. 스마트폰 내려놓고 2분간 창밖 응시하기

2. 침대로 스마트폰 가져가지 말기

3. 페이스북, 카카오톡 같은 모바일 메신저 '알림'기능 모두 끄기

4. 퇴근 후에는 이메일 계정 '로그 아웃' 하기

이번 주말에는 카카오톡대신 친한 친구에게 손편지 한 번 써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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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 혹시 디지털 치매?…‘디지털 디톡스’ 확산
    • 입력 2015-03-20 12:53:50
    • 수정2015-03-20 13:16:45
    뉴스 12
<앵커 멘트>

전철을 타면 온통 고개 숙인 사람들 뿐입니다.

모두가 스마트폰 삼매경 입니다.

이런 사람들 가리킨 수그리족, 신조어도 들립니다.

하루 24시 디지털 기기에 의존하면서 기억력이 급속히 떨어지는 증상, 이른바 '디지털 치매'입니다.

혹시 가족들 전화번호 몇 개나 외우고 계신지요.

아내는 1번 장남은 2번 차남은 3번?

단축 번호 외에 기억이 없다 싶으면 한번은 의심해봐야 합니다.

전날 먹은 식사 메뉴 기억하시나요?

애창곡이라도 노래방에 가지 않으면 노래 못 부른다면 두 어 번 가본 길도 네비게이션 없이는 엄두가 안 난다 싶으면 역시 의심해봐야 합니다.

"스마트폰이 똑똑해질수록 사람은 멍청해진다."

5백 자리 숫자를 한 번에 듣고 기억해 내서 기네스북에 오른 이스라엘 천재 에란 카츠의 말인데요.

지금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기기 사용으로 인한 독을 빼자는 이른바 '디지털 디톡스'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영국의 한 시골 마을입니다.

단체로 휴가를 왔지만 놀고 떠드는 활동 대신 체조와 명상에 잠깁니다.

야외에서 함께 목욕을 하거나 나무 공예 작업 등을 통해 자연과 친숙해집니다.

휴대전화 등 디지털 기기의 반납은 필수입니다.

디지털 기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생활하는 이른바 디지털 디톡스 휴가입니다.

<인터뷰> 마틴 톡스('디지털 디톡스' 휴가 주최자) : "일어나자마자, 밤에 자기 전에 스마트폰을 볼 필요가 없습니다. 한밤 중에 전화기 소리도 없고요. 균형을 회복하는 거죠."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지 않고 맡길 경우 숙박료를 깍아주는 호텔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디지털 기기에 의존하는 이른바 디지털 중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나온 현상들입니다.

<인터뷰> 디지털 디톡스 프로그램 참가자 : "항상 전원에 연결이 돼있는 거죠. 휴대전화를 항상 갖고 다니고 바로바로 문자를 보내고요. 휴식 없이요."

이런 디톡스 운동은 몇 년 전 개인이나 소집단을 중심으로 미국에서 시작돼 최근 유럽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자연도 즐기면서 디지털 중독도 치료하는 휴가가 유럽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영국 웨쉬웰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앵커 멘트>

당장 일상 속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디지털 단식법도 있습니다.

1. 스마트폰 내려놓고 2분간 창밖 응시하기

2. 침대로 스마트폰 가져가지 말기

3. 페이스북, 카카오톡 같은 모바일 메신저 '알림'기능 모두 끄기

4. 퇴근 후에는 이메일 계정 '로그 아웃' 하기

이번 주말에는 카카오톡대신 친한 친구에게 손편지 한 번 써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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