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63명 사망…‘봄철 산행주의보’

입력 2015.03.20 (17:37) 수정 2015.03.20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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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화창해지니까 산에 가시는 분들 많으시죠?

산은 아직 봄이 아닙니다.

낙엽 밑에 얼음이 있을 수도 있고 그렇습니다.

또 그리고 산 아래 날씨하고 산 위 날씨는 완전히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산악 사망사고의 절반 이상이 2월에서 6월 사이에 난다고 합니다.

서울 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과 배영수 주임과 전화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최근 3년간 사망사고의 한 절반이 그러니까 2월에서 6월 봄철에서 초여름에 났다는데 왜 그런 거죠?

▼봄과 초여름에 사망 사고 집중▼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추운 겨울이 끝나고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는 이 시기에 등산객들이 제일 먼저 봄을 접할 곳을 찾는데요.

그곳을 산으로 생각하고 찾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조사 결과를 보니까요.

요일별로 봤을 때는 당연히 토요일, 일요일 등산 많이 하시니까요.

이때 가장 사고가 많이 나는 것으로 보이고요.

또 올라갈 때보다는 내려갈 때, 하산할 때 사고가 더 많더라고요.

그런 이유가 있을까요?

▼오를 때보다 내려올 때 더 위험▼

-등산객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아침 시간에는 체력이 충분한 상태로 본인 기량 이상으로 등반을 시작합니다.

그로 인해 하산 시간대인 12시부터 16시 사이에는 급격한 체력저하와 피로 누적으로 인해서 사고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내려오다가 미끄러지는 경우가 있죠?

그러다 추락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게 긴장이 풀려서인 것도 있고 또 이렇게 산에 가서 사실 막걸리 한잔씩 하시는 분들도 있잖아요.

이런 것도 영향을 미칩니까?

-그게 없다고는 할 수 없겠죠.

-주로 그러면 어떤 것 때문에 실족 추락사고가 많이 발생한다고 보십니까?

▼봄철 산행 때 실족추락 사고 빈번▼

-우선 제일 중요한 거는 등산객들이 산행할 때 잔설, 낙엽, 또는 밑의 빙판을 보지 못하고 밟기 때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하고요.

아무래도 그게 제일 큰 요인으로 발생합니다.

-실족과 추락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하지만 빼놓을 수 없는 게 낙석사고입니다.

저희가 화면으로 준비했습니다.

보시죠.

구조대원이 다급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합니다.

굴러떨어진 바위 파편에 맞은 50대 등산객은 결국 숨졌습니다.

산악구조대원들이 낙석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해빙기를 맞아 낙석 위험이 커졌기 때문인데요.

겨울 동안 바위와 땅 사이에 있던 물이 얼면서 틈을 팽창시켰다가 얼음이 다시 녹으면서 바위가 떨어져나가는 겁니다.

실제 많은 바위들이 밟기만 해도 흔들거릴 정도로 위험합니다.

-저기요, 지금 낙석사고 같은 경우는 낙석 주의 이런 구간도 있지만 그런 거 없는 데서는 개인 등산객이 대비하는 데 좀 한계가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해야 됩니까?

▼낙석하고 예방 방법은?▼

-맞습니다.

얼어 있던 땅이 녹는 이 봄 시기에 대형 낙석사고가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힘으로 막는 것은 아무래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제일 중요한 것은 출입금지구역은 들어가지 않고 정해진 등산로를 따르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정해진 등산로를 따랐을 때는 그런 위험이 확실히 적다는 말씀이신 거죠?-그렇습니다.

-사고가 난 산을 봤더니요.

북한산에서 사고가 가장 많이 났습니다.

그다음에 관악산, 도봉산이 뒤를 이었는데요.

북한산에서 사고가 많이 나는 건 사람이 많아서입니까?

아니면 지형이 험해서입니까?

▼북한산에서 사고 많은 이유는?▼

-우선 북한산은 국립공원입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5악산으로 꼽히고요.

그리고 산세가 웅장하고 높기 때문에 서울의 등산객들은 모두 선호하는 산입니다.

또한 등산 코스가 여러 개가 많기 때문에 등산 초보자나 전문 산악인이 많이 찾기 때문에 산악사고가 많이 발생합니다.

-겨울에야 산 타시던 분들이 주로 가는데 봄 되면 안 가시던 분들이 가신단 말이에요.

안전한 산행 요령, 마지막으로 하나 정리해 주시죠.

▼이것만은 꼭 알고 산에 오르자▼

-제가 간단하게 네 가지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빙판이 의심되는 곳에서는 아이젠을 착용하시고요.

해 지기 전에 꼭 하산하셔야 합니다.

또한 사고를 대비해서 주변에 있는 119 산악표지판 등 주변 위치를 잘 숙지하셔야 하고요.

그리고 응급상비약이나 구조요청 호루라기, 손전등을 준비하여 자기 자신의 위치를 표시할 수 있는 도구를 준비하셔야 합니다.

제일 중요한 건 여분의 옷을 준비하여 조난 및 기상변화에 대비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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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간 63명 사망…‘봄철 산행주의보’
    • 입력 2015-03-20 17:44:15
    • 수정2015-03-20 20: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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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화창해지니까 산에 가시는 분들 많으시죠?

산은 아직 봄이 아닙니다.

낙엽 밑에 얼음이 있을 수도 있고 그렇습니다.

또 그리고 산 아래 날씨하고 산 위 날씨는 완전히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산악 사망사고의 절반 이상이 2월에서 6월 사이에 난다고 합니다.

서울 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과 배영수 주임과 전화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최근 3년간 사망사고의 한 절반이 그러니까 2월에서 6월 봄철에서 초여름에 났다는데 왜 그런 거죠?

▼봄과 초여름에 사망 사고 집중▼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추운 겨울이 끝나고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는 이 시기에 등산객들이 제일 먼저 봄을 접할 곳을 찾는데요.

그곳을 산으로 생각하고 찾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조사 결과를 보니까요.

요일별로 봤을 때는 당연히 토요일, 일요일 등산 많이 하시니까요.

이때 가장 사고가 많이 나는 것으로 보이고요.

또 올라갈 때보다는 내려갈 때, 하산할 때 사고가 더 많더라고요.

그런 이유가 있을까요?

▼오를 때보다 내려올 때 더 위험▼

-등산객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아침 시간에는 체력이 충분한 상태로 본인 기량 이상으로 등반을 시작합니다.

그로 인해 하산 시간대인 12시부터 16시 사이에는 급격한 체력저하와 피로 누적으로 인해서 사고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내려오다가 미끄러지는 경우가 있죠?

그러다 추락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게 긴장이 풀려서인 것도 있고 또 이렇게 산에 가서 사실 막걸리 한잔씩 하시는 분들도 있잖아요.

이런 것도 영향을 미칩니까?

-그게 없다고는 할 수 없겠죠.

-주로 그러면 어떤 것 때문에 실족 추락사고가 많이 발생한다고 보십니까?

▼봄철 산행 때 실족추락 사고 빈번▼

-우선 제일 중요한 거는 등산객들이 산행할 때 잔설, 낙엽, 또는 밑의 빙판을 보지 못하고 밟기 때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하고요.

아무래도 그게 제일 큰 요인으로 발생합니다.

-실족과 추락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하지만 빼놓을 수 없는 게 낙석사고입니다.

저희가 화면으로 준비했습니다.

보시죠.

구조대원이 다급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합니다.

굴러떨어진 바위 파편에 맞은 50대 등산객은 결국 숨졌습니다.

산악구조대원들이 낙석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해빙기를 맞아 낙석 위험이 커졌기 때문인데요.

겨울 동안 바위와 땅 사이에 있던 물이 얼면서 틈을 팽창시켰다가 얼음이 다시 녹으면서 바위가 떨어져나가는 겁니다.

실제 많은 바위들이 밟기만 해도 흔들거릴 정도로 위험합니다.

-저기요, 지금 낙석사고 같은 경우는 낙석 주의 이런 구간도 있지만 그런 거 없는 데서는 개인 등산객이 대비하는 데 좀 한계가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해야 됩니까?

▼낙석하고 예방 방법은?▼

-맞습니다.

얼어 있던 땅이 녹는 이 봄 시기에 대형 낙석사고가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힘으로 막는 것은 아무래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제일 중요한 것은 출입금지구역은 들어가지 않고 정해진 등산로를 따르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정해진 등산로를 따랐을 때는 그런 위험이 확실히 적다는 말씀이신 거죠?-그렇습니다.

-사고가 난 산을 봤더니요.

북한산에서 사고가 가장 많이 났습니다.

그다음에 관악산, 도봉산이 뒤를 이었는데요.

북한산에서 사고가 많이 나는 건 사람이 많아서입니까?

아니면 지형이 험해서입니까?

▼북한산에서 사고 많은 이유는?▼

-우선 북한산은 국립공원입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5악산으로 꼽히고요.

그리고 산세가 웅장하고 높기 때문에 서울의 등산객들은 모두 선호하는 산입니다.

또한 등산 코스가 여러 개가 많기 때문에 등산 초보자나 전문 산악인이 많이 찾기 때문에 산악사고가 많이 발생합니다.

-겨울에야 산 타시던 분들이 주로 가는데 봄 되면 안 가시던 분들이 가신단 말이에요.

안전한 산행 요령, 마지막으로 하나 정리해 주시죠.

▼이것만은 꼭 알고 산에 오르자▼

-제가 간단하게 네 가지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빙판이 의심되는 곳에서는 아이젠을 착용하시고요.

해 지기 전에 꼭 하산하셔야 합니다.

또한 사고를 대비해서 주변에 있는 119 산악표지판 등 주변 위치를 잘 숙지하셔야 하고요.

그리고 응급상비약이나 구조요청 호루라기, 손전등을 준비하여 자기 자신의 위치를 표시할 수 있는 도구를 준비하셔야 합니다.

제일 중요한 건 여분의 옷을 준비하여 조난 및 기상변화에 대비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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