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태운다” 의료기 과장 광고…단속은 허술

입력 2015.03.20 (21:28) 수정 2015.03.2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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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장년층을 상대로 의료기나 건강보조식품 등을 허위 과장광고해 판매하는 상술,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요.

피해가 속출하고 있지만 단속은 허술하기만 합니다.

홍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의료기 판매점이 노인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일부는 누워서 통증완화용으로 허가받은 적외선기를 쬐고 있습니다.

판매원은 암세포까지 태운다고 떠듭니다.

<녹취> 의료기 판매원(음성변조) : "열만 쬐면 염증이 다 타요. 어느 한 부분이 아니라 전체가 다 좋아지고..."

또 다른 판매점.

자연항생제로 불리는 벌꿀 추출물이 시력에 특효가 있다고 선전합니다.

<녹취> 의료기 판매점 관계자 : "(제가)3년 전부터 이상하게 눈을 못 떴어요. 여기 와서 기적을 체험했어요."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온열매트가 '암 치료기'로, 베개는 '디스크 치료기'로 팔려나갑니다.

<녹취> 과장광고 의료기 피해자(음성변조) : "미네랄이 나오고 만병통치가 된다니까 샀죠."

노인층을 현혹해온 의료기 무료 체험관은 전국적으로 1,500개.

지난해 허위 과장 판매로 당국에 적발된 곳이 6백 여 곳으로 3년 전 보다 5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허위.과장 판매는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지만 당국의 단속은 형식적입니다.

<녹취>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음성변조) : "인력의 제한도 있고요. 모두 다 점검하기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일부 의사들이 종합편성채널 등에 나와 건강보조식품을 과대 광고하는 사례가 급증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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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세포 태운다” 의료기 과장 광고…단속은 허술
    • 입력 2015-03-20 21:29:09
    • 수정2015-03-20 21: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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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장년층을 상대로 의료기나 건강보조식품 등을 허위 과장광고해 판매하는 상술,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요.

피해가 속출하고 있지만 단속은 허술하기만 합니다.

홍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의료기 판매점이 노인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일부는 누워서 통증완화용으로 허가받은 적외선기를 쬐고 있습니다.

판매원은 암세포까지 태운다고 떠듭니다.

<녹취> 의료기 판매원(음성변조) : "열만 쬐면 염증이 다 타요. 어느 한 부분이 아니라 전체가 다 좋아지고..."

또 다른 판매점.

자연항생제로 불리는 벌꿀 추출물이 시력에 특효가 있다고 선전합니다.

<녹취> 의료기 판매점 관계자 : "(제가)3년 전부터 이상하게 눈을 못 떴어요. 여기 와서 기적을 체험했어요."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온열매트가 '암 치료기'로, 베개는 '디스크 치료기'로 팔려나갑니다.

<녹취> 과장광고 의료기 피해자(음성변조) : "미네랄이 나오고 만병통치가 된다니까 샀죠."

노인층을 현혹해온 의료기 무료 체험관은 전국적으로 1,500개.

지난해 허위 과장 판매로 당국에 적발된 곳이 6백 여 곳으로 3년 전 보다 5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허위.과장 판매는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지만 당국의 단속은 형식적입니다.

<녹취>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음성변조) : "인력의 제한도 있고요. 모두 다 점검하기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일부 의사들이 종합편성채널 등에 나와 건강보조식품을 과대 광고하는 사례가 급증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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