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해함 성능 확인 없이 인수…전력 차질 불가피

입력 2015.03.20 (23:19) 수정 2015.03.2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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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입을 추진중인 기뢰 제거함 즉 소해함에서도 납품 비리가 잇따라 드러나고 있습니다.

얼마전 KBS가 보도한 음파 탐지기 문제 말고도 기뢰 제거 장비가 성능 확인도 없이 인수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서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군이 4천 8백억원을 들여 세 척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기뢰 제거용 소해함입니다.

이 소해함에 장착될 음파탐지기는 부실 논란 끝에 방위사업청이 지난해 말, 납품 업체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습니다.

그런데 또다른 핵심 장치인 기뢰제거 장비도 부실로 드러났습니다.

방사청이 정밀점검을 실시한 결과, 지난해 2월 기뢰제거 장비 2종이 시험성적서 확인도 없이 인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달이 지난 뒤 받은 시험 성적서도 원래의 계약 조건과 달리 조작됐습니다.

하지만 장비 구입 가격 714억 원 가운데 4백 20여 억 원이 이미 계약금으로 납품업체에 지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제의 장비는 통영함 비리로 구속된 미국 교포가 운영하는 업체가 납품해 방산 비리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방사청은 관련 자료를 감사원에 제출하고 소해함 담당 책임자들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김시철(방사청 대변인) : "방위사업청은 합참, 해군과 전력화 시기조정과 관련하여 긴밀히 협의하여 전력화 지연기간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핵심 장비 부실로 소해함의 실전배치가 3년이나 늦춰지면서 군 전력에 큰 차질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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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해함 성능 확인 없이 인수…전력 차질 불가피
    • 입력 2015-03-20 23:23:00
    • 수정2015-03-20 23: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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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입을 추진중인 기뢰 제거함 즉 소해함에서도 납품 비리가 잇따라 드러나고 있습니다.

얼마전 KBS가 보도한 음파 탐지기 문제 말고도 기뢰 제거 장비가 성능 확인도 없이 인수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서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군이 4천 8백억원을 들여 세 척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기뢰 제거용 소해함입니다.

이 소해함에 장착될 음파탐지기는 부실 논란 끝에 방위사업청이 지난해 말, 납품 업체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습니다.

그런데 또다른 핵심 장치인 기뢰제거 장비도 부실로 드러났습니다.

방사청이 정밀점검을 실시한 결과, 지난해 2월 기뢰제거 장비 2종이 시험성적서 확인도 없이 인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달이 지난 뒤 받은 시험 성적서도 원래의 계약 조건과 달리 조작됐습니다.

하지만 장비 구입 가격 714억 원 가운데 4백 20여 억 원이 이미 계약금으로 납품업체에 지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제의 장비는 통영함 비리로 구속된 미국 교포가 운영하는 업체가 납품해 방산 비리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방사청은 관련 자료를 감사원에 제출하고 소해함 담당 책임자들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김시철(방사청 대변인) : "방위사업청은 합참, 해군과 전력화 시기조정과 관련하여 긴밀히 협의하여 전력화 지연기간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핵심 장비 부실로 소해함의 실전배치가 3년이나 늦춰지면서 군 전력에 큰 차질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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