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습지 10년…멸종위기 수달 일가족 서식 확인

입력 2015.03.21 (21:23) 수정 2015.03.2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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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화호에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사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등 생명의 호수로 거듭나기 위해 많은 노력이 있었는데요.

송명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시화호 상류의 인공습지입니다.

이른 아침, 울창한 갈대숲 사이로 뒤뚱뒤뚱 뭔가 움직입니다.

물밑에서도 재빨리 움직이는 게 있습니다.

짤막한 귀, 말똥말똥 고운 눈, 뭉툭한 코,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 수달입니다.

떠오르는 태양 빛을 온몸으로 받으며 나란히 아침인사를 나눕니다.

장난도 걸어보고, 새끼들과 뒤엉켜 데굴데굴 평화로운 아침을 맞습니다.

이곳에서 수달이 목격된 건 이달 초.

여의도 넓이의 3분의1인 백3만 제곱미터 인공습지가 마무리된 지 10년 만입니다.

<인터뷰> 최종인(시화호 지킴이) : "살얼음이 얼었었는데 얼음이 이렇게 떡하니 올라오는 거에요. 나중에 얼굴을 보니까 수달이더라고요."

모두 6마리, 한가족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최종인 : "어미는 한 쌍인 것 같아요. 새끼들은 네 마리가 된 것 같아요. 그 어미의 리드에 따라서 주변에서 행동하는 모습들을 아침저녁으로 볼 수 있는 거죠."

지난해 배설물이 발견되면서 수달이 살고 있을 것으로 기대됐는데 실물이 확인된 겁니다.

<인터뷰> 최종인 : "사람의 필요에 의해서 (습지를) 만들었지만 얘네(수달)들이 왔다는 것은 먹이가 풍부하고 이 자리를 지키겠다는 거거든요. 사람이 함께 노력한다면 수달도 여기를 지키지 않을까..."

각고의 노력 끝에 생태계의 보고로 거듭난 인공습지.

안산시는 '국제 람사르습지' 등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연관 기사]
☞ [디·퍼] 인공습지 10년…그 곳에 수달 일가족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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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공습지 10년…멸종위기 수달 일가족 서식 확인
    • 입력 2015-03-21 21:27:32
    • 수정2015-03-21 22: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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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화호에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사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등 생명의 호수로 거듭나기 위해 많은 노력이 있었는데요.

송명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시화호 상류의 인공습지입니다.

이른 아침, 울창한 갈대숲 사이로 뒤뚱뒤뚱 뭔가 움직입니다.

물밑에서도 재빨리 움직이는 게 있습니다.

짤막한 귀, 말똥말똥 고운 눈, 뭉툭한 코,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 수달입니다.

떠오르는 태양 빛을 온몸으로 받으며 나란히 아침인사를 나눕니다.

장난도 걸어보고, 새끼들과 뒤엉켜 데굴데굴 평화로운 아침을 맞습니다.

이곳에서 수달이 목격된 건 이달 초.

여의도 넓이의 3분의1인 백3만 제곱미터 인공습지가 마무리된 지 10년 만입니다.

<인터뷰> 최종인(시화호 지킴이) : "살얼음이 얼었었는데 얼음이 이렇게 떡하니 올라오는 거에요. 나중에 얼굴을 보니까 수달이더라고요."

모두 6마리, 한가족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최종인 : "어미는 한 쌍인 것 같아요. 새끼들은 네 마리가 된 것 같아요. 그 어미의 리드에 따라서 주변에서 행동하는 모습들을 아침저녁으로 볼 수 있는 거죠."

지난해 배설물이 발견되면서 수달이 살고 있을 것으로 기대됐는데 실물이 확인된 겁니다.

<인터뷰> 최종인 : "사람의 필요에 의해서 (습지를) 만들었지만 얘네(수달)들이 왔다는 것은 먹이가 풍부하고 이 자리를 지키겠다는 거거든요. 사람이 함께 노력한다면 수달도 여기를 지키지 않을까..."

각고의 노력 끝에 생태계의 보고로 거듭난 인공습지.

안산시는 '국제 람사르습지' 등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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