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만에 불길 ‘활활’…CCTV로 본 화재 현장

입력 2015.03.22 (21:03) 수정 2015.03.22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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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캠핑장에 설치된 CCTV를 확인해 보니까, 이번 불은 겨우 3분 만에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졌습니다.

급히 불을 끄고, 구조하기 위해 애태웠던 안타까운 순간을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른들이 텐트에 들어간 지 한 시간 쯤 지난 새벽 2시 9분, 캠핑장 텐트 왼쪽 구석에서 불빛이 번쩍입니다.

순식간에 불길이 퍼지더니, 3분 만에 5m 높이의 텐트 전체가 화염에 휩싸입니다.

어린아이의 비명을 듣고 옆 텐트에서 잠을 자다 뛰쳐나온 43살 박 모 씨가 급히 텐트 입구를 열고, 그 사이 뛰어 온 다른 남성이 입구에 서 있던 아이를 구조합니다.

구조된 아이는 놀라, 마당에 쓰러집니다.

불길은 금세 옆 텐트로 번지고, 옆 텐트에 묵고 있던 아이도 긴급히 대피합니다.

소화기를 분사하고 화장실에서 떠온 물도 끼얹어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불이 난 지, 채 10분도 되지 않아, 텐트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됐습니다.

<녹취> 목격자(음성 변조) : "옆에서 펑하는 소리가 나고... 불이 순식간에 번졌고... 안 번지게 하려고 물 끼얹었다."

의사인 천 씨와 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씨는 중학교 동창 사이로 매우 친했으며, 가족끼리도 잘 알고 지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마는 두 가정의 든든했던 가장과 채 피지 못한 아이들의 생명마저 앗아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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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분 만에 불길 ‘활활’…CCTV로 본 화재 현장
    • 입력 2015-03-22 20:58:59
    • 수정2015-03-22 22:3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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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캠핑장에 설치된 CCTV를 확인해 보니까, 이번 불은 겨우 3분 만에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졌습니다.

급히 불을 끄고, 구조하기 위해 애태웠던 안타까운 순간을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른들이 텐트에 들어간 지 한 시간 쯤 지난 새벽 2시 9분, 캠핑장 텐트 왼쪽 구석에서 불빛이 번쩍입니다.

순식간에 불길이 퍼지더니, 3분 만에 5m 높이의 텐트 전체가 화염에 휩싸입니다.

어린아이의 비명을 듣고 옆 텐트에서 잠을 자다 뛰쳐나온 43살 박 모 씨가 급히 텐트 입구를 열고, 그 사이 뛰어 온 다른 남성이 입구에 서 있던 아이를 구조합니다.

구조된 아이는 놀라, 마당에 쓰러집니다.

불길은 금세 옆 텐트로 번지고, 옆 텐트에 묵고 있던 아이도 긴급히 대피합니다.

소화기를 분사하고 화장실에서 떠온 물도 끼얹어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불이 난 지, 채 10분도 되지 않아, 텐트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됐습니다.

<녹취> 목격자(음성 변조) : "옆에서 펑하는 소리가 나고... 불이 순식간에 번졌고... 안 번지게 하려고 물 끼얹었다."

의사인 천 씨와 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씨는 중학교 동창 사이로 매우 친했으며, 가족끼리도 잘 알고 지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마는 두 가정의 든든했던 가장과 채 피지 못한 아이들의 생명마저 앗아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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