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플러스] 위·식도 역류 질환 급증

입력 2015.03.23 (06:37) 수정 2015.03.23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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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름진 식단과 불규칙한 식습관 여기에 비만 인구까지 늘면서 위·식도 역류 질환으로 불편해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오늘은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소화기내과 이용찬 교수 모시고 위식도역류질환에 대해 얘기 나눠봅니다.

<질문>
교수님 안녕하세요

먼저, 위·식도 역류, 어떤 질환인가요?

<답변>
위식도역류질환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위산과 위 내용물이 식도로 올라와서 불편한 증상을 유발하거나 합병증을 일으키는 것을 말합니다.

위 모형으로 설명해 드리면요.

이 부분이 식도 점막인데요.

내시경 검사를 통해서 여기에 헐거나 문드러진 염증이 관찰되면 역류성 식도염으로 진단합니다.

<질문>
환자 입장에선 불편한 느낌이 있어도 눈으로 확인할 수가 없잖아요.

내시경으로 보면 어떤가요?

<답변>
네, 위·식도 역류 환자의 내시경 촬영 화면 보시면요.

식도 위 접합부위에 3에서 4㎝에 걸쳐서 점막에 세로 모양으로 헐어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건 질환이 좀 더 진행된 환자 모습인데요.

세로 모양의 문드러진 상처들이 합쳐져서 식도 둘레의 반 이상에서 염증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질문>
이런 위·식도 역류 질환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요?

<답변>
네, 위식도역류질환은 원래 서양인에게 흔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을 기준으로 병원 찾은 환자 수가 336만 명으로 집계돼서 불과 4년만에 7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아무래도 비만과 운동부족, 스트레스가 는 것도 원인이고요.

아침을 거르고 저녁은 과식하는 식의 불규칙한 식습관이 늘어난 점도 원인이겠죠.

<질문>
증상 있으면 빨리 치료하는 게 중요할 텐데요.

속 쓰림이 주된 증상일까요?

<답변>
네, 강한 산성을 띈 위산이 식도 점막을 자극해 생기는 가슴 쓰림과 신물이 넘어오는 게 주된 증상이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잦은 기침과 쉰 목소리 목의 이물감이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요.

이런 증상들도 없이 정말 가슴 통증만 생겨서 응급실에 가거나 심장 정밀 검사를 받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증상들이 일주일에 하루 이상 나타나면 의심을 해봐야 합니다.

<질문>
속 쓰림 같은 건 워낙 흔한 증상이다 보니까 그냥 방치하는 경우 적지 않을 것 같은데요.

다른 병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요?

<답변>
식도궤양이나 출혈을 일으키기도 하고, 재발과 치료가 반복되면 '식도협착증’이나 식도암의 발병위험을 높이는 '바렛 식도’등의 합병증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위식도역류질환 증상이 있어도 위궤양이나 위암 등의 다른 기질적인 질환을 배제해야 하므로 병원을 방문해서 적절한 진단과 함께 빠른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문>
평소 습관이 미치는 영향이 클 것 같은데, 어떤 점 조심해야 할까요?

<답변>
일단 비만 체형은 위·식도 괄약근의 압력이 낮고, 평소에 복압을 상승시켜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기 쉽게 만들기 때문에 적절한 체중 유지가 필요합니다.

또 잦은 과식과 기름진 음식은 위산의 역류를 막는 위·식도 괄약근의 기능을 약화해 위산의 역류를 촉진할 수 있고요.

잠들기 전에 술이나 탄산음료, 카페인 음료를 섭취하면 위·식도 괄약근을 더 느슨하게 해서 위산 역류 심화시킵니다.

많은 환자가 약을 먹고 증상이 나아지면 중간에 약을 끊거나 잘못된 원래 습관대로 돌아가서 재발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위식도역류질환은 생활습관병이라는 점, 교정 의지를 갖춰야 완치된다는 점, 기억해야겠습니다.

<앵커 멘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이용찬 교수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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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 플러스] 위·식도 역류 질환 급증
    • 입력 2015-03-23 06:40:01
    • 수정2015-03-23 07:53:1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기름진 식단과 불규칙한 식습관 여기에 비만 인구까지 늘면서 위·식도 역류 질환으로 불편해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오늘은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소화기내과 이용찬 교수 모시고 위식도역류질환에 대해 얘기 나눠봅니다.

<질문>
교수님 안녕하세요

먼저, 위·식도 역류, 어떤 질환인가요?

<답변>
위식도역류질환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위산과 위 내용물이 식도로 올라와서 불편한 증상을 유발하거나 합병증을 일으키는 것을 말합니다.

위 모형으로 설명해 드리면요.

이 부분이 식도 점막인데요.

내시경 검사를 통해서 여기에 헐거나 문드러진 염증이 관찰되면 역류성 식도염으로 진단합니다.

<질문>
환자 입장에선 불편한 느낌이 있어도 눈으로 확인할 수가 없잖아요.

내시경으로 보면 어떤가요?

<답변>
네, 위·식도 역류 환자의 내시경 촬영 화면 보시면요.

식도 위 접합부위에 3에서 4㎝에 걸쳐서 점막에 세로 모양으로 헐어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건 질환이 좀 더 진행된 환자 모습인데요.

세로 모양의 문드러진 상처들이 합쳐져서 식도 둘레의 반 이상에서 염증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질문>
이런 위·식도 역류 질환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요?

<답변>
네, 위식도역류질환은 원래 서양인에게 흔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을 기준으로 병원 찾은 환자 수가 336만 명으로 집계돼서 불과 4년만에 7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아무래도 비만과 운동부족, 스트레스가 는 것도 원인이고요.

아침을 거르고 저녁은 과식하는 식의 불규칙한 식습관이 늘어난 점도 원인이겠죠.

<질문>
증상 있으면 빨리 치료하는 게 중요할 텐데요.

속 쓰림이 주된 증상일까요?

<답변>
네, 강한 산성을 띈 위산이 식도 점막을 자극해 생기는 가슴 쓰림과 신물이 넘어오는 게 주된 증상이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잦은 기침과 쉰 목소리 목의 이물감이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요.

이런 증상들도 없이 정말 가슴 통증만 생겨서 응급실에 가거나 심장 정밀 검사를 받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증상들이 일주일에 하루 이상 나타나면 의심을 해봐야 합니다.

<질문>
속 쓰림 같은 건 워낙 흔한 증상이다 보니까 그냥 방치하는 경우 적지 않을 것 같은데요.

다른 병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요?

<답변>
식도궤양이나 출혈을 일으키기도 하고, 재발과 치료가 반복되면 '식도협착증’이나 식도암의 발병위험을 높이는 '바렛 식도’등의 합병증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위식도역류질환 증상이 있어도 위궤양이나 위암 등의 다른 기질적인 질환을 배제해야 하므로 병원을 방문해서 적절한 진단과 함께 빠른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문>
평소 습관이 미치는 영향이 클 것 같은데, 어떤 점 조심해야 할까요?

<답변>
일단 비만 체형은 위·식도 괄약근의 압력이 낮고, 평소에 복압을 상승시켜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기 쉽게 만들기 때문에 적절한 체중 유지가 필요합니다.

또 잦은 과식과 기름진 음식은 위산의 역류를 막는 위·식도 괄약근의 기능을 약화해 위산의 역류를 촉진할 수 있고요.

잠들기 전에 술이나 탄산음료, 카페인 음료를 섭취하면 위·식도 괄약근을 더 느슨하게 해서 위산 역류 심화시킵니다.

많은 환자가 약을 먹고 증상이 나아지면 중간에 약을 끊거나 잘못된 원래 습관대로 돌아가서 재발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위식도역류질환은 생활습관병이라는 점, 교정 의지를 갖춰야 완치된다는 점, 기억해야겠습니다.

<앵커 멘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이용찬 교수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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