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쌓아둔 돈’ 500조 원 첫 돌파

입력 2015.03.23 (12:13) 수정 2015.03.23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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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0대그룹 상장계열사들의 사내유보금이 처음으로 5백조 원을 넘었고, 그 가운데 현금성 자산이 13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정부가 과도한 사내유보금에 세금을 물려 기업이 돈을 풀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아직은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진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10대 그룹이 벌어들인 돈 가운데 현금과 유가증권, 기계설비 등으로 회사 내부에 보유한 자금, 즉 사내유보금이 처음으로 5백조 원을 넘었습니다.

기업 분석업체인 '재벌닷컴'의 조사 결과, 10대 그룹 상장계열사 96곳의 사내유보금은 지난해 말 현재 503조 9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7조6천억 원, 8% 가량 불어났습니다.

삼성그룹의 사내유보금이 196조 7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0조 원 이상 늘었고, 현대차그룹이 10조 원 늘어난 102조 원, SK그룹이 5조 원 늘어난 53조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의 사내유보금이 1년 전보다 10% 늘어나 138조8천억 원을 기록했고, 현대차와 포스코도 40조 원을 넘었습니다.

이같은 사내유보금 가운데 상당부분은 기계설비 등 재투자 자산이지만, 현금성 자산도 백3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정부는 기업들이 번 돈을 곳간에 쌓아두는 대신 배당과 투자, 임금 확대 등으로 유인하기 위해 일정 기준을 넘는 사내유보금에 세금을 물리는 방안을 도입했습니다.

그럼에도, 사내유보금이 상당폭 늘어난 것은 대기업들이 배당을 조금 늘렸을 뿐 임금과 투자 확대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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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그룹 ‘쌓아둔 돈’ 500조 원 첫 돌파
    • 입력 2015-03-23 12:15:20
    • 수정2015-03-23 12: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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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0대그룹 상장계열사들의 사내유보금이 처음으로 5백조 원을 넘었고, 그 가운데 현금성 자산이 13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정부가 과도한 사내유보금에 세금을 물려 기업이 돈을 풀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아직은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진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10대 그룹이 벌어들인 돈 가운데 현금과 유가증권, 기계설비 등으로 회사 내부에 보유한 자금, 즉 사내유보금이 처음으로 5백조 원을 넘었습니다.

기업 분석업체인 '재벌닷컴'의 조사 결과, 10대 그룹 상장계열사 96곳의 사내유보금은 지난해 말 현재 503조 9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7조6천억 원, 8% 가량 불어났습니다.

삼성그룹의 사내유보금이 196조 7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0조 원 이상 늘었고, 현대차그룹이 10조 원 늘어난 102조 원, SK그룹이 5조 원 늘어난 53조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의 사내유보금이 1년 전보다 10% 늘어나 138조8천억 원을 기록했고, 현대차와 포스코도 40조 원을 넘었습니다.

이같은 사내유보금 가운데 상당부분은 기계설비 등 재투자 자산이지만, 현금성 자산도 백3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정부는 기업들이 번 돈을 곳간에 쌓아두는 대신 배당과 투자, 임금 확대 등으로 유인하기 위해 일정 기준을 넘는 사내유보금에 세금을 물리는 방안을 도입했습니다.

그럼에도, 사내유보금이 상당폭 늘어난 것은 대기업들이 배당을 조금 늘렸을 뿐 임금과 투자 확대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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