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유럽 전시 천년 불상…중국 “20년 전 도난 당해”

입력 2015.03.23 (21:34) 수정 2015.03.23 (21: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달 천년 중국 불상에서 승려의 미라가 발견돼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이 천년 불상이 푸젠성에서 도난당한 유물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베이징, 오세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헝가리 자연사 박물관에 전시된 중국의 천년 불상입니다.

앉은 자세에서 열반에 들어간 승려의 미라가 발견됐습니다.

세상에 공개되자, 도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불상은 원래 중국 푸젠성에 있었는데, 지난 1995년 도난 당했다가 유럽에 나타났다는 겁니다.

푸젠성 주민들은 우선 도난 전 촬영한 1989년 사진과 지금 불상이 빼닮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린용퇀 (양춘 마을 주민) : "이 사진이 저의 눈에 들어왔을때 바로 제 느낌은 딱 보니 이것은 우리가 분실한 조상과 너무나 닮지 않았습니까."

불상 방석에 쓰여진 '장공조사'란 이름이 중국내 족보에서도 똑같이 발견됐습니다.

주민들은 미라의 주인공은 송나라 때 '장경조사'라고 주장합니다.

이 시기는 CT 촬영 결과 불상 생성시기로 추정된 11~12 세기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인터뷰> 장용핑(푸젠성문물감정센터 주임) : "린씨 족보에 주요하게 기록된 것은,장공 조사는 송나라때 앉은채로 입적했고,'푸쟈오' 암자는 송대에 지어진 겁니다."

논란이 커지자 네덜란드인 소장가는 돌연 전시를 중단하고 불상을 회수해갔습니다.

푸젠성 문화재국은 천년 불상을 '장공 조사상'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고 문화재 환수를 위한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금 세계는] 유럽 전시 천년 불상…중국 “20년 전 도난 당해”
    • 입력 2015-03-23 21:35:09
    • 수정2015-03-23 21:58:00
    뉴스 9
<앵커 멘트>

지난달 천년 중국 불상에서 승려의 미라가 발견돼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이 천년 불상이 푸젠성에서 도난당한 유물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베이징, 오세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헝가리 자연사 박물관에 전시된 중국의 천년 불상입니다.

앉은 자세에서 열반에 들어간 승려의 미라가 발견됐습니다.

세상에 공개되자, 도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불상은 원래 중국 푸젠성에 있었는데, 지난 1995년 도난 당했다가 유럽에 나타났다는 겁니다.

푸젠성 주민들은 우선 도난 전 촬영한 1989년 사진과 지금 불상이 빼닮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린용퇀 (양춘 마을 주민) : "이 사진이 저의 눈에 들어왔을때 바로 제 느낌은 딱 보니 이것은 우리가 분실한 조상과 너무나 닮지 않았습니까."

불상 방석에 쓰여진 '장공조사'란 이름이 중국내 족보에서도 똑같이 발견됐습니다.

주민들은 미라의 주인공은 송나라 때 '장경조사'라고 주장합니다.

이 시기는 CT 촬영 결과 불상 생성시기로 추정된 11~12 세기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인터뷰> 장용핑(푸젠성문물감정센터 주임) : "린씨 족보에 주요하게 기록된 것은,장공 조사는 송나라때 앉은채로 입적했고,'푸쟈오' 암자는 송대에 지어진 겁니다."

논란이 커지자 네덜란드인 소장가는 돌연 전시를 중단하고 불상을 회수해갔습니다.

푸젠성 문화재국은 천년 불상을 '장공 조사상'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고 문화재 환수를 위한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