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포츠도 ‘도핑 적발’ 증가…이유는?

입력 2015.03.23 (21:52) 수정 2015.03.23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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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이 금지약물, 즉 도핑에 양성반응을 보이면서 한국 스포츠계에도 도핑 문제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아마추어 종목에서는 적발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다 일부 프로 스포츠에서도 금지약물 양성 반응 사례가 나오는데요.

2010년 1%가 넘었던 도핑 적발률은 2012년 한때 절반까지 떨어지기도했지만, 지난해에는 다시 2% 가까이 육박했습니다.

도핑 적발이 왜 늘고 있는지 또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 이승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육상의 타이슨 게이, 야구의 배리 본즈와 로드리게스, 사이클의 암스트롱까지.

한 때 도핑은 외국 선수들의 얘기였습니다.

그러나 박태환 사건을 계기로 살펴본 한국 스포츠도 청정지대는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전국체육대회에서는 역도와 레슬링에서 각각 1명씩 적발돼 자격정지 2년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프로 스포츠 가운데 그나마 도핑 검사 비율이 높은 야구에서도 지난해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가 있습니다.

감소하던 도핑 적발인원도 2013년 16명에서 지난해 45명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불시 검사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은퇴 선수(음성변조) : "(불시 검사를)감수하고 하는 거예요. 비 시즌 때는 약물(검사)를 안 하니까 도핑(검사)나 이런 거를 안 하니까..."

전문가들도 비시즌의 불시 검사를 강화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박원하(삼성병원) : "수시 검사 더욱 더 적극적으로 함으로써 선수들이 도핑에 대한 유혹에 빠지는 걸 막는 게 중요합니다."

경기력 향상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더 달콤한 약물의 유혹.

스포츠와 선수에 대한 불신을 높이고, 공정 경쟁이라는 근간을 흔든다는 점에서 뿌리를 뽑기 위한 노력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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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스포츠도 ‘도핑 적발’ 증가…이유는?
    • 입력 2015-03-23 21:55:04
    • 수정2015-03-23 22: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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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이 금지약물, 즉 도핑에 양성반응을 보이면서 한국 스포츠계에도 도핑 문제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아마추어 종목에서는 적발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다 일부 프로 스포츠에서도 금지약물 양성 반응 사례가 나오는데요.

2010년 1%가 넘었던 도핑 적발률은 2012년 한때 절반까지 떨어지기도했지만, 지난해에는 다시 2% 가까이 육박했습니다.

도핑 적발이 왜 늘고 있는지 또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 이승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육상의 타이슨 게이, 야구의 배리 본즈와 로드리게스, 사이클의 암스트롱까지.

한 때 도핑은 외국 선수들의 얘기였습니다.

그러나 박태환 사건을 계기로 살펴본 한국 스포츠도 청정지대는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전국체육대회에서는 역도와 레슬링에서 각각 1명씩 적발돼 자격정지 2년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프로 스포츠 가운데 그나마 도핑 검사 비율이 높은 야구에서도 지난해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가 있습니다.

감소하던 도핑 적발인원도 2013년 16명에서 지난해 45명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불시 검사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은퇴 선수(음성변조) : "(불시 검사를)감수하고 하는 거예요. 비 시즌 때는 약물(검사)를 안 하니까 도핑(검사)나 이런 거를 안 하니까..."

전문가들도 비시즌의 불시 검사를 강화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박원하(삼성병원) : "수시 검사 더욱 더 적극적으로 함으로써 선수들이 도핑에 대한 유혹에 빠지는 걸 막는 게 중요합니다."

경기력 향상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더 달콤한 약물의 유혹.

스포츠와 선수에 대한 불신을 높이고, 공정 경쟁이라는 근간을 흔든다는 점에서 뿌리를 뽑기 위한 노력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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