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선수 상습 협박…피해자 추가 조사

입력 2015.03.23 (23:24) 수정 2015.03.24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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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구와 배구의 전 직 프로 선수들이 현직 선수들을 상습 협박하고 사기를 치다가 적발됐습니다.

스포츠 도박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고, 승부 조작을 하겠다며 이른바, 작업비를 받아, 가로채기도 했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유명 프로 농구선수가 휴대전화 문자 한 통을 받았습니다.

"과거 불법 스포츠 도박 사실을 알고 있다"며 2천만 원을 보내면 눈감아 주겠다는 것.

문자를 무시하자 협박은 15차례나 더 계속됐습니다.

<인터뷰> 당시 협박 음성 : "저희가 저희 선에서 조용히 눈감아 주려고 했는데 저희가 맨입으로 눈감아 주겠어요?"

참다 못하고 경찰에 신고해 잡고 보니 범인은 전직 프로농구선수였습니다.

용인시청에서 공익 요원으로 근무하면서 노인 생활지원금 수백만 원을 빼돌려 입건되기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피의자 : "아무 말도 하지 않겠습니다"

배구계에서는 승부 조작 그림자가 여전했습니다.

32살과 30살의 두 전직 프로배구선수는 3년 전 승부 조작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연맹에서 영구 제명됐습니다.

그런데도 반성은커녕 이번엔 전직 대학배구 선수 등을 상대로 사기 짓을 벌였습니다.

승부 조작에 가담할 선수를 모으는 데 돈이 필요하다며, 5천만 원을 받아 가로챈 겁니다.

돈을 뺏긴 이들은 외려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는 현직 프로배구 선수를 협박했습니다.

<녹취> 당시 협박 음성 : "그냥 그 원금만 받으려고 이야기하는 거잖아요. 서로 신고해서 좋을 게 뭐가 있습니까? 거기는 현역 프로 배구선수인데..."

경찰은 조작과 협박 피해자가 더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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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구와 배구의 전 직 프로 선수들이 현직 선수들을 상습 협박하고 사기를 치다가 적발됐습니다.

스포츠 도박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고, 승부 조작을 하겠다며 이른바, 작업비를 받아, 가로채기도 했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유명 프로 농구선수가 휴대전화 문자 한 통을 받았습니다.

"과거 불법 스포츠 도박 사실을 알고 있다"며 2천만 원을 보내면 눈감아 주겠다는 것.

문자를 무시하자 협박은 15차례나 더 계속됐습니다.

<인터뷰> 당시 협박 음성 : "저희가 저희 선에서 조용히 눈감아 주려고 했는데 저희가 맨입으로 눈감아 주겠어요?"

참다 못하고 경찰에 신고해 잡고 보니 범인은 전직 프로농구선수였습니다.

용인시청에서 공익 요원으로 근무하면서 노인 생활지원금 수백만 원을 빼돌려 입건되기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피의자 : "아무 말도 하지 않겠습니다"

배구계에서는 승부 조작 그림자가 여전했습니다.

32살과 30살의 두 전직 프로배구선수는 3년 전 승부 조작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연맹에서 영구 제명됐습니다.

그런데도 반성은커녕 이번엔 전직 대학배구 선수 등을 상대로 사기 짓을 벌였습니다.

승부 조작에 가담할 선수를 모으는 데 돈이 필요하다며, 5천만 원을 받아 가로챈 겁니다.

돈을 뺏긴 이들은 외려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는 현직 프로배구 선수를 협박했습니다.

<녹취> 당시 협박 음성 : "그냥 그 원금만 받으려고 이야기하는 거잖아요. 서로 신고해서 좋을 게 뭐가 있습니까? 거기는 현역 프로 배구선수인데..."

경찰은 조작과 협박 피해자가 더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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