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건강의 적! 주방 유해가스

입력 2015.03.24 (07:31) 수정 2015.03.2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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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주부님들 항상 본인보다 가족의 건강을 더 생각하기 마련인데요,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주방에서 건강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생각 해보셨나요?

바로 요리할 때 나오는 각종 유해가스 때문인데요,

오늘 이 시간엔 그 원인과 함께 예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봅니다.

<리포트>

최근 폐암 진단을 받는 여성들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담배를 피지 않는 여성들의 경우 주방에서의 연기도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인터뷰> 김상헌(한양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요리할 때 나오는 연소 가스들이 기관지에 직접적인 자극이 돼 염증을 일으키고요. 장기간 노출이 되었을 때 만성기관지염과 만성 폐쇄성 폐질환, 또는 폐암과 같은 질환을 일으키는 하나의 위험요소로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주방에서 돈가스 요리를 해봤는데요,

금세 뿌연 연기로 가득찹니다.

<인터뷰> 전윤희(경기도 수원시) : "아무래도 연기가 나다 보니까 눈이 따갑고, 머리가 아플 때가 있더라고요. 요리하면서 나는 연기니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바깥의 (오염된) 연기에 비하면 별거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함께 요리 전과 후 연기의 성분 변화를 분석해봤는데요,

일산화질소의 경우 요리 전보다 9배나 늘었고요,

미세먼지는 1386 마이크로 그램으로 무려 20배가 넘는 수치가 측정됐습니다.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탄소검정도 일부 검출됐는데요,

환기를 시키지 않으면 연기가 침대와 가구 틈새에 쌓여 아토피 등 피부질환의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인터뷰> 배귀남(한국과학기술연구원) : "지금 이 방의 상태가 도로 한복판에 있는 것과 비슷하고요. 또 황사가 왔을 때 정도로 (미세먼지 수치가) 높아지는 상태가 발생하게 됩니다."

때문에 요리를 할 땐 반드시 후드를 켜는게 좋은데요,

요리를 하고 난 뒤에도 5분에서 10분 정도 켜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도 청소를 하지 않으면 후드는 제 기능을 못하게 되는데요,

<인터뷰> 김종목(후드 청소업체 대표) : "기름때가 필터에 많이 끼어 있을 때는 공기의 흐름도 좋지 않지만 특히 모터의 성능이 저하되면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필터 부분이 막히기 때문에 공기의 흐름이 더 안 좋아 질 수 있습니다."

집에서 후드를 청소할 땐 먼저, 물과 밀가루를 5대 1의 비율로 섞은 뒤 끓여서 밀가루 풀을 만듭니다.

그 다음 후드에 종이 행주를 올리고 밀가루 풀을 꼼꼼히 발라준 뒤 2~30분 정도 뒀다가 떼어내기만 하면 됩니다.

깨끗해진 후드를 켜고 요리를 하니 일산화질소는 4분의 1, 미세먼지도 3분의 1로 줄었습니다.

무엇보다 하루 3번 환기를 하는 게 중요한데요,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주방 유해가스, 후드만 제대로 사용해도 없앨 수 있으니까요,

요리할 때 후드 켜는 것,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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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24 07:41:50
    • 수정2015-03-24 08: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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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부님들 항상 본인보다 가족의 건강을 더 생각하기 마련인데요,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주방에서 건강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생각 해보셨나요?

바로 요리할 때 나오는 각종 유해가스 때문인데요,

오늘 이 시간엔 그 원인과 함께 예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봅니다.

<리포트>

최근 폐암 진단을 받는 여성들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담배를 피지 않는 여성들의 경우 주방에서의 연기도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인터뷰> 김상헌(한양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요리할 때 나오는 연소 가스들이 기관지에 직접적인 자극이 돼 염증을 일으키고요. 장기간 노출이 되었을 때 만성기관지염과 만성 폐쇄성 폐질환, 또는 폐암과 같은 질환을 일으키는 하나의 위험요소로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주방에서 돈가스 요리를 해봤는데요,

금세 뿌연 연기로 가득찹니다.

<인터뷰> 전윤희(경기도 수원시) : "아무래도 연기가 나다 보니까 눈이 따갑고, 머리가 아플 때가 있더라고요. 요리하면서 나는 연기니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바깥의 (오염된) 연기에 비하면 별거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함께 요리 전과 후 연기의 성분 변화를 분석해봤는데요,

일산화질소의 경우 요리 전보다 9배나 늘었고요,

미세먼지는 1386 마이크로 그램으로 무려 20배가 넘는 수치가 측정됐습니다.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탄소검정도 일부 검출됐는데요,

환기를 시키지 않으면 연기가 침대와 가구 틈새에 쌓여 아토피 등 피부질환의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인터뷰> 배귀남(한국과학기술연구원) : "지금 이 방의 상태가 도로 한복판에 있는 것과 비슷하고요. 또 황사가 왔을 때 정도로 (미세먼지 수치가) 높아지는 상태가 발생하게 됩니다."

때문에 요리를 할 땐 반드시 후드를 켜는게 좋은데요,

요리를 하고 난 뒤에도 5분에서 10분 정도 켜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도 청소를 하지 않으면 후드는 제 기능을 못하게 되는데요,

<인터뷰> 김종목(후드 청소업체 대표) : "기름때가 필터에 많이 끼어 있을 때는 공기의 흐름도 좋지 않지만 특히 모터의 성능이 저하되면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필터 부분이 막히기 때문에 공기의 흐름이 더 안 좋아 질 수 있습니다."

집에서 후드를 청소할 땐 먼저, 물과 밀가루를 5대 1의 비율로 섞은 뒤 끓여서 밀가루 풀을 만듭니다.

그 다음 후드에 종이 행주를 올리고 밀가루 풀을 꼼꼼히 발라준 뒤 2~30분 정도 뒀다가 떼어내기만 하면 됩니다.

깨끗해진 후드를 켜고 요리를 하니 일산화질소는 4분의 1, 미세먼지도 3분의 1로 줄었습니다.

무엇보다 하루 3번 환기를 하는 게 중요한데요,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주방 유해가스, 후드만 제대로 사용해도 없앨 수 있으니까요,

요리할 때 후드 켜는 것,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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