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 엄홍길 “안전 우선”…‘왜곡된 캠핑’ 바꿔야

입력 2015.03.24 (21:04) 수정 2015.03.24 (21: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번 사고를 계기로 우리의 캠핑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산악인 엄홍길씨 등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 돼야 하고, 자연과의 교감이라는 캠핑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슬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평생을 산에서 살며 수많은 밤을 텐트에서 보낸 산악인 엄홍길 대장.

험한 산을 오를 때건 캠핑에서든 무엇보다도 안전이 중요하다는 게 엄 대장의 지론입니다.

실제로, 엄 대장은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천미터 14좌를 완등하는 동안 아무리 추워도 텐트 안에 불을 피운적은 없다고 합니다.

<인터뷰> 엄홍길(전문 산악인) : "산을 다니는 사람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거죠. 히말라야에서 고산등반하면서도 아무리 춥고 바람불어도 텐트안에서 취사한다는 것은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엄 대장은 캠핑장 안전 관리자의 지도와 안내가 부실한 점도 문제점 가운데 하나로 꼽았습니다.

<인터뷰> 엄홍길(전문산악인) : "매뉴얼 같은 것을 만들어서 확실하게 숙지를 시킨 다음에 (캠핑장을) 이용할 수 있게끔.."

자연과 교감하기보다 술과 음식을 즐기는 데 몰두하는 왜곡된 캠핑문화 역시 변화가 필요합니다.

특히, 전문가들은 야외에서 필요 이상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분위기가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서은석(캠핑 전문가) : "집에서 편리하던 생활하던 그대로를 밖에 나와서도 하려다 보니까.. 좁은 공간에서 난방을 하게 되잖아요. 그렇게 됨으로써 화재로 옮겨 갈 수도.."

강화도 캠핑장 화재처럼 잠이 들어 연기를 감지하지 못해 희생되는 일을 막으려면 소형 연기감지기를 휴대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산악인 엄홍길 “안전 우선”…‘왜곡된 캠핑’ 바꿔야
    • 입력 2015-03-24 21:05:27
    • 수정2015-03-24 21:38:32
    뉴스 9
<앵커 멘트>

이번 사고를 계기로 우리의 캠핑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산악인 엄홍길씨 등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 돼야 하고, 자연과의 교감이라는 캠핑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슬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평생을 산에서 살며 수많은 밤을 텐트에서 보낸 산악인 엄홍길 대장.

험한 산을 오를 때건 캠핑에서든 무엇보다도 안전이 중요하다는 게 엄 대장의 지론입니다.

실제로, 엄 대장은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천미터 14좌를 완등하는 동안 아무리 추워도 텐트 안에 불을 피운적은 없다고 합니다.

<인터뷰> 엄홍길(전문 산악인) : "산을 다니는 사람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거죠. 히말라야에서 고산등반하면서도 아무리 춥고 바람불어도 텐트안에서 취사한다는 것은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엄 대장은 캠핑장 안전 관리자의 지도와 안내가 부실한 점도 문제점 가운데 하나로 꼽았습니다.

<인터뷰> 엄홍길(전문산악인) : "매뉴얼 같은 것을 만들어서 확실하게 숙지를 시킨 다음에 (캠핑장을) 이용할 수 있게끔.."

자연과 교감하기보다 술과 음식을 즐기는 데 몰두하는 왜곡된 캠핑문화 역시 변화가 필요합니다.

특히, 전문가들은 야외에서 필요 이상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분위기가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서은석(캠핑 전문가) : "집에서 편리하던 생활하던 그대로를 밖에 나와서도 하려다 보니까.. 좁은 공간에서 난방을 하게 되잖아요. 그렇게 됨으로써 화재로 옮겨 갈 수도.."

강화도 캠핑장 화재처럼 잠이 들어 연기를 감지하지 못해 희생되는 일을 막으려면 소형 연기감지기를 휴대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