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운행 중에도 변압기 터져…국토부 ‘거짓 해명’

<앵커 멘트>

신형 KTX에서 변압기가 세 차례나 터졌다는 사실 어제 보도해 드렸는데요.

국토교통부의 해명과는 달리 최근 5년간 차량 기지뿐 아니라 운행 중인 KTX에서도 변압기가 터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정말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일까요?

보도에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남선 신형 KTX 변압기가 세 차례 터졌다는 KBS 보도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오늘 새벽 긴급 해명자료를 배포했습니다.

변압기 결함은 모두 차량 기지 내 초기 기동과정에서 일어났고, 최근 5년간 실제 운행 중에는 발생하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녹취> 국토부 산하기관 관계자 : "기지에서 일부 결함 부분은 나타났지만 운행 중에는 그런 문제가 안 나타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 변압기 불량목록입니다.

지난해 1월 14일 KTX-산천 열차가 대전 남구간에서 운행 중 변압기가 터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달리던 KTX는 세천역 근처에서 멈춰서 1분 34초 뒤 운행을 재개했지만 결국, 변압기를 교체해야 했습니다.

거짓 해명 논란이 일자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실무진의 착오로 운행 중 변압기 사고가 누락됐다고 해명했습니다.

KTX가 달리는 중에도 변압기가 터질 수 있다는 점을 뒤늦게 인정한 겁니다.

KTX에 탑재된 변압기 두 개 중 한쪽이 고장 날 경우 다른 한쪽의 전력으로 운행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두 개의 변압기가 터진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국책 철도 연구기관 관계자는 변압기 두 개가 모두 터질 경우 열차 통제가 안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국토부는 산학연 공동 TF를 구성해 변압기 결함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호남선 KTX 개통은 이제 9일 남았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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