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첫 건조경보…건조특보 확대, 3월 산불 최다

입력 2015.03.24 (21:23) 수정 2015.03.24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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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에 오늘 처음으로 건조경보가 내려졌습니다.

건조특보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내려질 정도로 바짝 마른 날씨가 계속되면서, 이번달 산불이 역대 최다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무장지대 속 들판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어제 도라산 전망대 부근 북쪽 비무장지대에서 시작된 불은 이틀째 계속됐습니다.

오늘도 전국에서 9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이달 들어 전국에서 난 산불은 188건으로, 최근 10년 평균의 2배를 넘었고, 산불 집계를 시작한 1981년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오늘 서울 홍릉숲에서 채취한 낙엽의 수분 함량은 고작 5%로 생잎의 10분의 1에도 못미쳤습니다.

담뱃불 온도와 비슷한 열을 가하자, 18초 만에 불이 붙어 생잎보다 3배나 빨랐습니다.

<인터뷰> "낙엽 내의 수분의 양이 적으면 작은 열기에도 불이 빨리 붙게 되고요, 또 복사열이 효율적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산불이 더 빨리 확산됩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이 노란색 건조주의보로 물들었고, 건조경보가 내려진 지역은 붉은색으로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특히 오늘 서울엔 기록을 집계한 1998년 이후 첫 건조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인터뷰> "최근에 대기 하층에서는 중국 내륙으로부터 습도가 낮아 메마른 공기가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건조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는 일요일 중부지방에 비가 오기 전까지는 메마른 날씨가 계속되겠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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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첫 건조경보…건조특보 확대, 3월 산불 최다
    • 입력 2015-03-24 21:24:22
    • 수정2015-03-24 21: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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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에 오늘 처음으로 건조경보가 내려졌습니다.

건조특보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내려질 정도로 바짝 마른 날씨가 계속되면서, 이번달 산불이 역대 최다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무장지대 속 들판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어제 도라산 전망대 부근 북쪽 비무장지대에서 시작된 불은 이틀째 계속됐습니다.

오늘도 전국에서 9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이달 들어 전국에서 난 산불은 188건으로, 최근 10년 평균의 2배를 넘었고, 산불 집계를 시작한 1981년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오늘 서울 홍릉숲에서 채취한 낙엽의 수분 함량은 고작 5%로 생잎의 10분의 1에도 못미쳤습니다.

담뱃불 온도와 비슷한 열을 가하자, 18초 만에 불이 붙어 생잎보다 3배나 빨랐습니다.

<인터뷰> "낙엽 내의 수분의 양이 적으면 작은 열기에도 불이 빨리 붙게 되고요, 또 복사열이 효율적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산불이 더 빨리 확산됩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이 노란색 건조주의보로 물들었고, 건조경보가 내려진 지역은 붉은색으로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특히 오늘 서울엔 기록을 집계한 1998년 이후 첫 건조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인터뷰> "최근에 대기 하층에서는 중국 내륙으로부터 습도가 낮아 메마른 공기가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건조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는 일요일 중부지방에 비가 오기 전까지는 메마른 날씨가 계속되겠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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