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이상적인 주택은?…아이디얼 홈 쇼

입력 2015.03.26 (08:51) 수정 2015.03.2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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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까운 미래에 우리는 어떤 집에서 살게 될까요?

백 년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 주택·가정용품 박람회에서, 작지만 공간 활용도가 뛰어나고 에너지 효율도 높은 집들이 대거 소개됐습니다.

'런던 아이디얼 홈 쇼',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많은 관람객이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이곳….

영국 총리 관저로 유명한 다우닝가 10번지와 11번지 사이에 세워질 '갭 하우스', 즉 '틈새 집'을 미리 구경하기 위해섭니다.

'갭 하우스'는 그 이름처럼 주택들 사이의 빈 공간에 세워졌는데요.

그래서 집 너비가 3.5m로 상당히 아담합니다.

하지만 거실과 침실 그리고 주방까지, 있을 건 다 있습니다.

다른 대도시처럼 런던 역시, 토지는 한정돼 있고 집값은 급등하는 상황...

쓰지 않는 공간을 활용하는 게 나름의 해법이 될 수 있겠다는 판단이 깔려 있습니다.

'갭 하우스'는 같은 지역의 다른 집들보다 평균 50% 정도 쌀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 데이비드 리처즈(디자이너) : '갭 하우스'는 3층으로 지어진 천 4백 제곱미터 규모의 집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좁은 지역에 쏙 들어갑니다. 작은 공간을 다룰수록 디자인이 중요하죠.

백 년 전통의 영국 주택·가정용품 박람회 '아이디얼 홈 쇼'에 올해는 6백여 업체가 참가했는데요.

총 7개 부문으로 나뉘어 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우리가 살게 될 주택을 엿볼 수 있다는 게 이 박람회의 가장 큰 강점...

특히 집안 곳곳에 놓인, IT 기술이 결합된 스마트 기기가 눈길을 끌었는데요.

커피 애호가들이라면 정말 환영할 만한 설비죠.

스마트폰 등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커피를 주문하면 이렇게 수도꼭지 같은 기기에서 커피액이 추출된다고 합니다.

<인터뷰> 수지 페리(스마트홈' 진행자) : "모든 마법이 찬장 밑에서 이뤄집니다. 커피 원두가 이곳에서 갈아지는데요. 앱을 통해 작동이 되죠. 가장 좋은 건 큰 커피머신과 다르게 공간을 작게 차지한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난방비를 좀 줄일 수 있을까? 전 세계 모든 가정의 고민일 텐데요.

이 주택에는 수많은 단열 기술이 집약돼 있습니다.

고성능 단열재와 아르곤가스가 채워진 삼중창 등이 열 손실을 최소화하고, 정밀 공법으로 모든 연결 지점의 통기량을 최대한 차단했습니다.

<인터뷰> 폴 암스트롱(기술 디렉터) : "일단 건물 안에서 열이 보존됩니다. 완벽히 밀폐되는 거죠. 열이 보존되는지 확인 가능한 열 순환 통풍 시스템도 갖출 예정입니다."

영국 정부는 현재 주택을 사고팔 때 에너지 사용량과 비용 등이 적힌 '에너지 효율 인증서'를 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에너지 효율 주택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런던 아이디얼 홈 쇼는 다음 달 6일까지 계속되는데요…. 올해도 최소 30만 명 이상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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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26 09:12:42
    • 수정2015-03-26 09:20:48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가까운 미래에 우리는 어떤 집에서 살게 될까요?

백 년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 주택·가정용품 박람회에서, 작지만 공간 활용도가 뛰어나고 에너지 효율도 높은 집들이 대거 소개됐습니다.

'런던 아이디얼 홈 쇼',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많은 관람객이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이곳….

영국 총리 관저로 유명한 다우닝가 10번지와 11번지 사이에 세워질 '갭 하우스', 즉 '틈새 집'을 미리 구경하기 위해섭니다.

'갭 하우스'는 그 이름처럼 주택들 사이의 빈 공간에 세워졌는데요.

그래서 집 너비가 3.5m로 상당히 아담합니다.

하지만 거실과 침실 그리고 주방까지, 있을 건 다 있습니다.

다른 대도시처럼 런던 역시, 토지는 한정돼 있고 집값은 급등하는 상황...

쓰지 않는 공간을 활용하는 게 나름의 해법이 될 수 있겠다는 판단이 깔려 있습니다.

'갭 하우스'는 같은 지역의 다른 집들보다 평균 50% 정도 쌀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 데이비드 리처즈(디자이너) : '갭 하우스'는 3층으로 지어진 천 4백 제곱미터 규모의 집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좁은 지역에 쏙 들어갑니다. 작은 공간을 다룰수록 디자인이 중요하죠.

백 년 전통의 영국 주택·가정용품 박람회 '아이디얼 홈 쇼'에 올해는 6백여 업체가 참가했는데요.

총 7개 부문으로 나뉘어 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우리가 살게 될 주택을 엿볼 수 있다는 게 이 박람회의 가장 큰 강점...

특히 집안 곳곳에 놓인, IT 기술이 결합된 스마트 기기가 눈길을 끌었는데요.

커피 애호가들이라면 정말 환영할 만한 설비죠.

스마트폰 등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커피를 주문하면 이렇게 수도꼭지 같은 기기에서 커피액이 추출된다고 합니다.

<인터뷰> 수지 페리(스마트홈' 진행자) : "모든 마법이 찬장 밑에서 이뤄집니다. 커피 원두가 이곳에서 갈아지는데요. 앱을 통해 작동이 되죠. 가장 좋은 건 큰 커피머신과 다르게 공간을 작게 차지한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난방비를 좀 줄일 수 있을까? 전 세계 모든 가정의 고민일 텐데요.

이 주택에는 수많은 단열 기술이 집약돼 있습니다.

고성능 단열재와 아르곤가스가 채워진 삼중창 등이 열 손실을 최소화하고, 정밀 공법으로 모든 연결 지점의 통기량을 최대한 차단했습니다.

<인터뷰> 폴 암스트롱(기술 디렉터) : "일단 건물 안에서 열이 보존됩니다. 완벽히 밀폐되는 거죠. 열이 보존되는지 확인 가능한 열 순환 통풍 시스템도 갖출 예정입니다."

영국 정부는 현재 주택을 사고팔 때 에너지 사용량과 비용 등이 적힌 '에너지 효율 인증서'를 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에너지 효율 주택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런던 아이디얼 홈 쇼는 다음 달 6일까지 계속되는데요…. 올해도 최소 30만 명 이상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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