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 없이 머리 감는 ‘노푸’ 열풍…효과는?

입력 2015.03.26 (12:37) 수정 2015.03.26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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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혹시 '노푸'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노 샴푸'의 줄임말, 그러니까 샴푸를 쓰지 않고 머리를 감는다는 뜻입니다.

요즘 머릿결이 좋아진다며 '노푸'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는데, 과연 효과가 있는 걸까요?

모은희 기자가 확인해봤습니다.

<리포트>

누구나 꿈꾸는 윤기 나는 모발과 풍성한 머리숱.

그런데 샴푸 없이 머리를 감는 이른바 '노푸'가 두피 건강에 좋다는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도연(서울시 서대문구) : "('노푸'를 하면) 머릿결이 좋아진다고 해서 한번 해보고 싶어요."

<인터뷰> 김유나(서울시 종로구) : "3주 정도 해봤는데 찝찝하기도 하고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했어요."

두 달 전부터 샴푸를 쓰지 않고 있다는 주부를 만나봤습니다.

<인터뷰> 이한나(경기도 안양시) : "원래 머리숱이 별로 없고 일반 샴푸를 썼을 때는 머리가 가렵거나 (두피에) 붉은기가 항상 있어서 '노푸'를 시작하게 됐어요."

젊은 나이에도 머리카락이 너무 많이 빠져서 해결 방법을 찾던 중, '노푸'를 실천에 옮기게 됐는데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37도의 더운물로 충분히 머리를 적십니다.

5분 동안 손끝으로 조물조물 두피를 마사지 합니다.

마사지가 끝나면 미지근한 물과 찬물로 번갈아 머리를 헹구는데요.

맹물만 써도 되고 식초나 베이킹소다를 섞기도 합니다.

수건으로 꼼꼼히 말리면 끝.

'노푸'를 한 뒤로 머리에 어떤 변화를 느꼈나요?

<인터뷰> 이한나(경기도 안양시) : "잔머리가 많이 났고요. 머릿결도 좋아진 것 같고 (두피의) 붉은기도 진정된 것 같아요."

주부의 머리 상태가 어떤지 전문가와 함께 살펴봤습니다.

우선 '노푸'를 갓 시작할 때와 두 달이 지난 지금의 머리카락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했는데요.

<인터뷰> 임이석(피부과 전문의) : "발모 상태는 (예전과) 변화가 없어요. 거의 똑같은 상황이고요."

모발 상태도 비슷한 것 같아요.

별 차이가 없다고요?

그렇다면 두피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보겠습니다.

한눈에도 각질이 잔뜩 일어난 게 관찰되는데요.

평범하게 샴푸로 감은 쪽의 두피와 비교하니 차이가 더 뚜렷합니다.

<인터뷰> 임이석(피부과 전문의) : "'노푸'가 계면활성제나 샴푸에 알레르기가 있고 자극이 되는 사람에게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하지만 비듬과 피지 분비가 많고 또 외부의 노폐물에 많이 노출되는 사람은 세정이 제대로 안되기 때문에 (두피에) 문제가 되겠죠.

'노푸' 열풍은 샴푸 속 계면활성제 성분에 대한 불신 때문에 비롯된 것인데요.

두피 건강을 위해 머리를 감을 때는 물로 철저히 헹궈 샴푸를 완전히 제거해야 합니다.

감은 뒤에는 그냥 두지 말고 드라이어 찬바람으로 두피를 잘 말려줍니다.

외출 후에는 부드러운 빗질로 모발과 두피에 달라붙은 오염 물질을 털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노푸', 무조건 소문 듣고 따라하기보다는 자신의 두피 상태를 확인하고 노폐물을 깨끗하게 씻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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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샴푸 없이 머리 감는 ‘노푸’ 열풍…효과는?
    • 입력 2015-03-26 12:40:14
    • 수정2015-03-26 12:54:26
    뉴스 12
<앵커 멘트>

혹시 '노푸'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노 샴푸'의 줄임말, 그러니까 샴푸를 쓰지 않고 머리를 감는다는 뜻입니다.

요즘 머릿결이 좋아진다며 '노푸'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는데, 과연 효과가 있는 걸까요?

모은희 기자가 확인해봤습니다.

<리포트>

누구나 꿈꾸는 윤기 나는 모발과 풍성한 머리숱.

그런데 샴푸 없이 머리를 감는 이른바 '노푸'가 두피 건강에 좋다는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도연(서울시 서대문구) : "('노푸'를 하면) 머릿결이 좋아진다고 해서 한번 해보고 싶어요."

<인터뷰> 김유나(서울시 종로구) : "3주 정도 해봤는데 찝찝하기도 하고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했어요."

두 달 전부터 샴푸를 쓰지 않고 있다는 주부를 만나봤습니다.

<인터뷰> 이한나(경기도 안양시) : "원래 머리숱이 별로 없고 일반 샴푸를 썼을 때는 머리가 가렵거나 (두피에) 붉은기가 항상 있어서 '노푸'를 시작하게 됐어요."

젊은 나이에도 머리카락이 너무 많이 빠져서 해결 방법을 찾던 중, '노푸'를 실천에 옮기게 됐는데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37도의 더운물로 충분히 머리를 적십니다.

5분 동안 손끝으로 조물조물 두피를 마사지 합니다.

마사지가 끝나면 미지근한 물과 찬물로 번갈아 머리를 헹구는데요.

맹물만 써도 되고 식초나 베이킹소다를 섞기도 합니다.

수건으로 꼼꼼히 말리면 끝.

'노푸'를 한 뒤로 머리에 어떤 변화를 느꼈나요?

<인터뷰> 이한나(경기도 안양시) : "잔머리가 많이 났고요. 머릿결도 좋아진 것 같고 (두피의) 붉은기도 진정된 것 같아요."

주부의 머리 상태가 어떤지 전문가와 함께 살펴봤습니다.

우선 '노푸'를 갓 시작할 때와 두 달이 지난 지금의 머리카락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했는데요.

<인터뷰> 임이석(피부과 전문의) : "발모 상태는 (예전과) 변화가 없어요. 거의 똑같은 상황이고요."

모발 상태도 비슷한 것 같아요.

별 차이가 없다고요?

그렇다면 두피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보겠습니다.

한눈에도 각질이 잔뜩 일어난 게 관찰되는데요.

평범하게 샴푸로 감은 쪽의 두피와 비교하니 차이가 더 뚜렷합니다.

<인터뷰> 임이석(피부과 전문의) : "'노푸'가 계면활성제나 샴푸에 알레르기가 있고 자극이 되는 사람에게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하지만 비듬과 피지 분비가 많고 또 외부의 노폐물에 많이 노출되는 사람은 세정이 제대로 안되기 때문에 (두피에) 문제가 되겠죠.

'노푸' 열풍은 샴푸 속 계면활성제 성분에 대한 불신 때문에 비롯된 것인데요.

두피 건강을 위해 머리를 감을 때는 물로 철저히 헹궈 샴푸를 완전히 제거해야 합니다.

감은 뒤에는 그냥 두지 말고 드라이어 찬바람으로 두피를 잘 말려줍니다.

외출 후에는 부드러운 빗질로 모발과 두피에 달라붙은 오염 물질을 털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노푸', 무조건 소문 듣고 따라하기보다는 자신의 두피 상태를 확인하고 노폐물을 깨끗하게 씻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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