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폭침 5주기…우리 바다는 달라졌나?

입력 2015.03.26 (17:19) 수정 2015.03.2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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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폭침 5주기.

우리의 바다는 이제 안전한가요?

우리는 시련을 거쳐서 더 강해졌을까요.

별을 서너 개씩 어깨에 다셨던 분이 교도소 가는 걸 보면 회의감도 생깁니다.

-최근 해군 방산비리 등 잇따른 추문에 휩싸이면서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기도 한데요.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자리해 주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천안함 5주기, 우리 국방은 달라졌나?▼

-안녕하십니까?

천안함은 그야말로 어떻게 보면 매복한 병사한테 기습을 당한 건데, 과연 우리가 그 이후 달라졌습니까, 해군이?

-엄밀히 얘기하면 크게 달라지지 못했습니다.

천안함이 북한의 잠수함에 당했지 않습니까?

북한의 잠수함에 3월달에 당해서 그게 4월,5월 돼서 밝혀졌고요.

그래서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는 전력을 많이 확보해야 한다라고 엄청나게 사회가 들끓었죠.

그러다가 그해 가을에 연평도 포격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연평도 포격도발이 11월 23일었는데 11월 23일이 국회 예산승인하고 하는 그 시즌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연평도 포격도발이 터져버리니까 포병전력에 또 집중돼버렸죠.

그래서 사실 엄밀히 이야기를 하면 천안함은 북한의 잠수함에 당했지만, 그러면 대잠전력을 확보해야 되는데.

지난 5년 동안 대잠전력 확보는 거의 미미하다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바뀐 게 없다.

-또 회의적인 얘기를 해 주셨는데요.

오늘 추모제가 오전에 열렸습니다.

국가보훈처에서 주최하는 마지막 행사가 될 거라고 하는데요.

어제 저희가 천안함 승조원과 직접 전화연결해서 얘기도 했습니다마는 가장 두려운 게 잊혀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쯤에서 잠깐 박병규 천안함 46용사 유족 회장과 전화연결 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회장님, 지금 계신 데는 어디십니까?

-지금 행사를 마치고 2함대 잠깐 들렀다가 백령도 가기 위해서 인천으로 이동 중에 있습니다.

▼오늘 오전 추모식 “잊혀질까 두렵다”▼

-그렇군요.

-오전에는 추모식을 다녀오셨겠고요.

아드님 묘역에도 다녀오셨을 것 같은데, 생각이 많이 나셨겠어요.

-많이 났죠.

주기 행사 때마다 나기도 하고 또 3월 되면 나기도 하고.

내가 왜 여기 있는지, 어떤 때는 내가 왜 현충원을 가고 있는지 문득문득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참 생각할 때마다 비통하고 애통한 마음은 금할 길이 없습니다.

▼최근에야 故 박석원 상사 유품 정리▼

-5주기가 되셨는데 추모유품을 이제사 정리를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왜 이렇게 갖고 계셨어요?

-아들이 짧은 생애지만 참 많은 흔적들이 있더라고요.

책이라든지 사진이라든지 여러 가지 유품들이 있었는데.

정리도 정리지만 관리차원에서 불필요한 것은 정리하고 그렇게 했습니다.

그래서 잘 보관하도록 몇 가지 남겨놓기도 하고 귀중한 유품들이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 정리를 좀 했습니다.

▼“불신과 유언비어에 가슴 아프다”▼

-그렇군요.

아버님께서 공공연하게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불신하는 그런 것들이 참 안타깝다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어떤 취지로 그런 얘기를 하셨나요?

-지금 전시기간도 아닌데 참 이런 사고를 통해서 젊은이들이 희생되는 일이 없기를 바라고요.

앞서 많은 전문가들이 말씀하고 계시지만 여기 연평해전이나 연평도 포격도발, 천안함 폭격 이런 것들이 북한에서 분명히 했는데도 불구하고 사과도 없고.

정부는 지금까지 재발방지 약속도 못 받고 이런 상황에서 참 유족으로서 국민으로서 굉장히 어떤 때는 당황스럽고 안타까운 심정인데 이런 상태로 남북관계가 언제까지 계속 가야 될지 참 유족회장으로서는 답답한 그런 심정입니다.

정부나 군 관계자는 진짜 자주국방, 안보를 진짜 튼튼히 해서 이 땅에 그런 일이 일어나서 젊은이들이 희생되지 않도록 해야 될 것입니다.

▼천안함 유족이 우리 사회에 바라는 점▼

-먼저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 텐데요.

짧게 마무리말씀 좀 해 주시죠.

-살아 있지만 죽은 자가 있고요, 죽어 있지만 산 자가 있습니다.

분명히 천안함 46용사와 한주호 준위는 시대의 영웅입니다.

영원히 잊혀져서는 안 되며 이들의 희생을 통해서 대한민국이 굳건하고 잘 사는 나라, 자주국방의 나라, 남북이 통일되는 나라가 될 때 그들은 하늘나라에서 기뻐하며 이 나라 대한민국이 잘 되도록 아마 수호신이 돼서 이 나라 이 민족을 지켜줄 것입니다.

나라를 잘 지키시기를 간절히 당부드립니다.

-아드님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북한 위협 여전한 서해 NLL▼

-이제 우리가 천안함, 그야말로 기습적인 매복 공격 같은, 그러니까 수중 매복 공격에 당했는데.

이것과 별개로 또 지난해 10월만 해도 또 NLL 지점에 놓고서 사격전이 벌어졌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서해 해상의 안전, 안보문제는 여전히 앞날을 예측하기 힘든 그런 상황 아닙니까?

-NLL이라는 것이 지금 상호간에 우리는 NLL의 영유권 또는 우리의 권한 인정을 해 달라는 것이고 또 그것을 그렇게 해 왔었고.

92년도에 남북기본합의서에도 그렇게 돼 있었고요.

그것을 북한이 지금 인정을 하고 있지 않은 상태고 북한은 그것을 깨는 것이 자기네들의 안보, 즉 해주의 통행권 확보, 해주에 있는 군함을 가지고 인천과 서울을 압박할 수 있는 안보적 이익, 군사적 이익이 있기 때문에 NLL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북한의 속셈 이런 것이 너무 충돌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도 서해 해상에서는 계속적인 충돌이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도발이 말이죠.

어떤 형식으로 이루어질까요?예전에 포격 이후에는 전면시나리오도 있고 이랬는데, 그런 시나리오가 예상되십니까?

만약에 또 다른 도발이 있다면 어떤 도발을 대비해야 할까요?

-가장 확률이 높은 것은 천안함 폭침처럼 자신들이 했는지, 안 했는지 애매모호한 것.

그러면 지금 우리 국방부는 또 우리 정부는 북한이 우리에게 도발을 하면 즉시 원점까지 타격하겠다고 했고, 그동안에 작년에 있었던 그런 포격전에서도 우리는 3배 이상의 응사를 했습니다.

그것을 북한이 봐왔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도발을 한다면 애매모호한 도발.

-은밀한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원점은 보여주는데, 우리가 그동안 우리는 원점타격하겠다, 지원세력까지 타격하겠다고 공언해 왔는데 그것을 할 수 없는 지점에서 장거리 펀치를 날리는 것.

그래서 아마 북한이 NLL 지역의 해안에다 170mm 자주포.

사정거리가 54에서 70km죠.

그리고 240mm 방사포.

사정거리가 65km죠.

이런 것들을 배치를 하지 않았느냐.

그래서 최근에는 우란이라고 하는 130km짜리 미사일을 함대함 미사일을 만들었어요.

그걸 가지고 황해도 뒤쪽에서 우리 함선을 향해서 발사를 해 버린다면 과연 우리가 어떻게 대응을 할 것이냐.

-장거리 포격.

알겠습니다.

-장거리 포격과 미사일입니다.

-언제나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봐야 할 것 같은데요.

천안함 폭침사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군도 열심히 나름대로 대비를 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서지영 기자가 남북간 해상 전력을 비교해 봤는데요.

화면으로 보시겠습니다.

-우리 해군의 최신예 1800톤급 잠수함입니다.

최대사거리 1000km의 순항미사일을 탑재하고 있어서 저해상에서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습니다.

서해함대에는 2300톤급 차기 호위함과 잠수함 탐지용인 고속단정도 속속 투입되고 있습니다.

북한 해안포를 정밀타격하는 스파이크 미사일과 장사정포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다연장 유도로켓 천무도 곧 실전배치됩니다.

대북억지력 강화를 위해서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창설이 됐고 잠수함사령부까지 발족됐습니다.

하지만 북한도 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전력을 증강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0일 김정은의 참관 아래 서해5도 타격훈련이 있었는데요.

동원된 무기 가운데 이례적으로 실크웜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사거리가 95km여서 우리 해군 함정에 대단히 위협적입니다.

또 공기부양정과 헬기를 수십대 실전배치해 특수부대의 기습침투 능력도 크게 높였습니다.

▼해군 방산비리, 개인 문제? 구조 문제?▼

-이런 상황인데요.

한편으로는 무기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해군 방산비리가 많잖아요.

이게 폐쇄적인 장교단의 구조 때문입니까?아니면 또 다른 구조적인 문제가 있습니까?

-폐쇄적인 장교단의 구조라고 하는 것이 바로 함장 문화입니다.

우리 해군은 미국으로부터 모든 조직이나 이런 것들을 전수받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미국은 또 1700년대 영국 해군으로부터 전수를 받았습니다.

즉 지금 우리 한국 해군의 문화는 1700년대 대항해시대의 영국 해군의 문화를 그대로 이어받았어요.

함장이 절대적인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죠.

이런 절대적인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는 선배가 전역을 했고 그 후배가 실권을 가지고 있는데 선배가 부탁을 했을 때 들어주지 않을 수 없는.

-한 배를 탔다고, 나쁘게 얘기하면.

-그렇습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해군의 무기 구조가 육군 같은 경우는 전차를 하나 생산해도 1000대씩 이렇게 생산하지 않습니까?

-다량 생산이죠.

-엔진도 1000개, 2000개 만드는데 해군은 군함 해 봐야 두 척, 세 척 이렇게 만드니까 모든 물건을 다품종 소량 구매를 하는 것이죠.

그런데 그 다품종 소량 구매인데 하나하나가 다 고가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해외의 바이어들이 제조사들이 직접 한국에 지사를 설립할 수 없죠.

-팔 게 물건이 너무 적은 거죠.

-그러니까 에이전트들이 중간에 들어서는 것이고 그 에이전트들이 주로 해군 출신들이 가게 되는 이런 구조죠.

그리고 1980년도에 우리 천안함을 비롯해서 이러한 국산 군함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했어요.

지금 25년 됐지 않습니까?

그 25년 동안 조선업과 해운업이 급성장을 했습니다.

여기에 또 해군 장교들이 많이 갔어요.

-그렇게 해서 인맥이 현역과 전역한 장교들 사이에 연결고리가 생겼군요?-따라서 육해공 중에서 해군 장교들이 전역하는 시점에.

아, 나는 인생 2막을 어디에서 어느 자리에 취업을 할 것인가.

-여기가 마지막이 아닌 거죠?새로운 인생이 시작되나요?

-해군은 워낙 진출할 곳이 많았기 때문에,그동안.

-해군 준장으로 제대하면 보통 회사에 어느 정도 직급을 갖습니까?

-대기업의 경우에 상무로 주로 갑니다.

-준장은 상무.

-1스타는 상무, 2스타는 전무, 3스타는 사장급, 본부장 이런 식으로 가고 4스타는 취직 잘 안 하고요.

그렇게 되는데.

그러니까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대령 계급장, 지금 가지고 있는 장군이라는 계급장이 마지막라야 명예심이 생기죠.

그러나 이 계급장을 발판으로 해서 전무로 가든지 상무로 가든지 하는 또 다른 인생 2막의 계급이 정해지니까 여기에 대한 확고한 명예심이 부족한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방산비리의 구조적 문제 들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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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폭침 5주기…우리 바다는 달라졌나?
    • 입력 2015-03-26 17:31:45
    • 수정2015-03-26 19: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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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폭침 5주기.

우리의 바다는 이제 안전한가요?

우리는 시련을 거쳐서 더 강해졌을까요.

별을 서너 개씩 어깨에 다셨던 분이 교도소 가는 걸 보면 회의감도 생깁니다.

-최근 해군 방산비리 등 잇따른 추문에 휩싸이면서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기도 한데요.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자리해 주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천안함 5주기, 우리 국방은 달라졌나?▼

-안녕하십니까?

천안함은 그야말로 어떻게 보면 매복한 병사한테 기습을 당한 건데, 과연 우리가 그 이후 달라졌습니까, 해군이?

-엄밀히 얘기하면 크게 달라지지 못했습니다.

천안함이 북한의 잠수함에 당했지 않습니까?

북한의 잠수함에 3월달에 당해서 그게 4월,5월 돼서 밝혀졌고요.

그래서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는 전력을 많이 확보해야 한다라고 엄청나게 사회가 들끓었죠.

그러다가 그해 가을에 연평도 포격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연평도 포격도발이 11월 23일었는데 11월 23일이 국회 예산승인하고 하는 그 시즌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연평도 포격도발이 터져버리니까 포병전력에 또 집중돼버렸죠.

그래서 사실 엄밀히 이야기를 하면 천안함은 북한의 잠수함에 당했지만, 그러면 대잠전력을 확보해야 되는데.

지난 5년 동안 대잠전력 확보는 거의 미미하다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바뀐 게 없다.

-또 회의적인 얘기를 해 주셨는데요.

오늘 추모제가 오전에 열렸습니다.

국가보훈처에서 주최하는 마지막 행사가 될 거라고 하는데요.

어제 저희가 천안함 승조원과 직접 전화연결해서 얘기도 했습니다마는 가장 두려운 게 잊혀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쯤에서 잠깐 박병규 천안함 46용사 유족 회장과 전화연결 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회장님, 지금 계신 데는 어디십니까?

-지금 행사를 마치고 2함대 잠깐 들렀다가 백령도 가기 위해서 인천으로 이동 중에 있습니다.

▼오늘 오전 추모식 “잊혀질까 두렵다”▼

-그렇군요.

-오전에는 추모식을 다녀오셨겠고요.

아드님 묘역에도 다녀오셨을 것 같은데, 생각이 많이 나셨겠어요.

-많이 났죠.

주기 행사 때마다 나기도 하고 또 3월 되면 나기도 하고.

내가 왜 여기 있는지, 어떤 때는 내가 왜 현충원을 가고 있는지 문득문득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참 생각할 때마다 비통하고 애통한 마음은 금할 길이 없습니다.

▼최근에야 故 박석원 상사 유품 정리▼

-5주기가 되셨는데 추모유품을 이제사 정리를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왜 이렇게 갖고 계셨어요?

-아들이 짧은 생애지만 참 많은 흔적들이 있더라고요.

책이라든지 사진이라든지 여러 가지 유품들이 있었는데.

정리도 정리지만 관리차원에서 불필요한 것은 정리하고 그렇게 했습니다.

그래서 잘 보관하도록 몇 가지 남겨놓기도 하고 귀중한 유품들이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 정리를 좀 했습니다.

▼“불신과 유언비어에 가슴 아프다”▼

-그렇군요.

아버님께서 공공연하게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불신하는 그런 것들이 참 안타깝다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어떤 취지로 그런 얘기를 하셨나요?

-지금 전시기간도 아닌데 참 이런 사고를 통해서 젊은이들이 희생되는 일이 없기를 바라고요.

앞서 많은 전문가들이 말씀하고 계시지만 여기 연평해전이나 연평도 포격도발, 천안함 폭격 이런 것들이 북한에서 분명히 했는데도 불구하고 사과도 없고.

정부는 지금까지 재발방지 약속도 못 받고 이런 상황에서 참 유족으로서 국민으로서 굉장히 어떤 때는 당황스럽고 안타까운 심정인데 이런 상태로 남북관계가 언제까지 계속 가야 될지 참 유족회장으로서는 답답한 그런 심정입니다.

정부나 군 관계자는 진짜 자주국방, 안보를 진짜 튼튼히 해서 이 땅에 그런 일이 일어나서 젊은이들이 희생되지 않도록 해야 될 것입니다.

▼천안함 유족이 우리 사회에 바라는 점▼

-먼저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 텐데요.

짧게 마무리말씀 좀 해 주시죠.

-살아 있지만 죽은 자가 있고요, 죽어 있지만 산 자가 있습니다.

분명히 천안함 46용사와 한주호 준위는 시대의 영웅입니다.

영원히 잊혀져서는 안 되며 이들의 희생을 통해서 대한민국이 굳건하고 잘 사는 나라, 자주국방의 나라, 남북이 통일되는 나라가 될 때 그들은 하늘나라에서 기뻐하며 이 나라 대한민국이 잘 되도록 아마 수호신이 돼서 이 나라 이 민족을 지켜줄 것입니다.

나라를 잘 지키시기를 간절히 당부드립니다.

-아드님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북한 위협 여전한 서해 NLL▼

-이제 우리가 천안함, 그야말로 기습적인 매복 공격 같은, 그러니까 수중 매복 공격에 당했는데.

이것과 별개로 또 지난해 10월만 해도 또 NLL 지점에 놓고서 사격전이 벌어졌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서해 해상의 안전, 안보문제는 여전히 앞날을 예측하기 힘든 그런 상황 아닙니까?

-NLL이라는 것이 지금 상호간에 우리는 NLL의 영유권 또는 우리의 권한 인정을 해 달라는 것이고 또 그것을 그렇게 해 왔었고.

92년도에 남북기본합의서에도 그렇게 돼 있었고요.

그것을 북한이 지금 인정을 하고 있지 않은 상태고 북한은 그것을 깨는 것이 자기네들의 안보, 즉 해주의 통행권 확보, 해주에 있는 군함을 가지고 인천과 서울을 압박할 수 있는 안보적 이익, 군사적 이익이 있기 때문에 NLL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북한의 속셈 이런 것이 너무 충돌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도 서해 해상에서는 계속적인 충돌이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도발이 말이죠.

어떤 형식으로 이루어질까요?예전에 포격 이후에는 전면시나리오도 있고 이랬는데, 그런 시나리오가 예상되십니까?

만약에 또 다른 도발이 있다면 어떤 도발을 대비해야 할까요?

-가장 확률이 높은 것은 천안함 폭침처럼 자신들이 했는지, 안 했는지 애매모호한 것.

그러면 지금 우리 국방부는 또 우리 정부는 북한이 우리에게 도발을 하면 즉시 원점까지 타격하겠다고 했고, 그동안에 작년에 있었던 그런 포격전에서도 우리는 3배 이상의 응사를 했습니다.

그것을 북한이 봐왔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도발을 한다면 애매모호한 도발.

-은밀한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원점은 보여주는데, 우리가 그동안 우리는 원점타격하겠다, 지원세력까지 타격하겠다고 공언해 왔는데 그것을 할 수 없는 지점에서 장거리 펀치를 날리는 것.

그래서 아마 북한이 NLL 지역의 해안에다 170mm 자주포.

사정거리가 54에서 70km죠.

그리고 240mm 방사포.

사정거리가 65km죠.

이런 것들을 배치를 하지 않았느냐.

그래서 최근에는 우란이라고 하는 130km짜리 미사일을 함대함 미사일을 만들었어요.

그걸 가지고 황해도 뒤쪽에서 우리 함선을 향해서 발사를 해 버린다면 과연 우리가 어떻게 대응을 할 것이냐.

-장거리 포격.

알겠습니다.

-장거리 포격과 미사일입니다.

-언제나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봐야 할 것 같은데요.

천안함 폭침사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군도 열심히 나름대로 대비를 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서지영 기자가 남북간 해상 전력을 비교해 봤는데요.

화면으로 보시겠습니다.

-우리 해군의 최신예 1800톤급 잠수함입니다.

최대사거리 1000km의 순항미사일을 탑재하고 있어서 저해상에서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습니다.

서해함대에는 2300톤급 차기 호위함과 잠수함 탐지용인 고속단정도 속속 투입되고 있습니다.

북한 해안포를 정밀타격하는 스파이크 미사일과 장사정포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다연장 유도로켓 천무도 곧 실전배치됩니다.

대북억지력 강화를 위해서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창설이 됐고 잠수함사령부까지 발족됐습니다.

하지만 북한도 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전력을 증강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0일 김정은의 참관 아래 서해5도 타격훈련이 있었는데요.

동원된 무기 가운데 이례적으로 실크웜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사거리가 95km여서 우리 해군 함정에 대단히 위협적입니다.

또 공기부양정과 헬기를 수십대 실전배치해 특수부대의 기습침투 능력도 크게 높였습니다.

▼해군 방산비리, 개인 문제? 구조 문제?▼

-이런 상황인데요.

한편으로는 무기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해군 방산비리가 많잖아요.

이게 폐쇄적인 장교단의 구조 때문입니까?아니면 또 다른 구조적인 문제가 있습니까?

-폐쇄적인 장교단의 구조라고 하는 것이 바로 함장 문화입니다.

우리 해군은 미국으로부터 모든 조직이나 이런 것들을 전수받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미국은 또 1700년대 영국 해군으로부터 전수를 받았습니다.

즉 지금 우리 한국 해군의 문화는 1700년대 대항해시대의 영국 해군의 문화를 그대로 이어받았어요.

함장이 절대적인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죠.

이런 절대적인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는 선배가 전역을 했고 그 후배가 실권을 가지고 있는데 선배가 부탁을 했을 때 들어주지 않을 수 없는.

-한 배를 탔다고, 나쁘게 얘기하면.

-그렇습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해군의 무기 구조가 육군 같은 경우는 전차를 하나 생산해도 1000대씩 이렇게 생산하지 않습니까?

-다량 생산이죠.

-엔진도 1000개, 2000개 만드는데 해군은 군함 해 봐야 두 척, 세 척 이렇게 만드니까 모든 물건을 다품종 소량 구매를 하는 것이죠.

그런데 그 다품종 소량 구매인데 하나하나가 다 고가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해외의 바이어들이 제조사들이 직접 한국에 지사를 설립할 수 없죠.

-팔 게 물건이 너무 적은 거죠.

-그러니까 에이전트들이 중간에 들어서는 것이고 그 에이전트들이 주로 해군 출신들이 가게 되는 이런 구조죠.

그리고 1980년도에 우리 천안함을 비롯해서 이러한 국산 군함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했어요.

지금 25년 됐지 않습니까?

그 25년 동안 조선업과 해운업이 급성장을 했습니다.

여기에 또 해군 장교들이 많이 갔어요.

-그렇게 해서 인맥이 현역과 전역한 장교들 사이에 연결고리가 생겼군요?-따라서 육해공 중에서 해군 장교들이 전역하는 시점에.

아, 나는 인생 2막을 어디에서 어느 자리에 취업을 할 것인가.

-여기가 마지막이 아닌 거죠?새로운 인생이 시작되나요?

-해군은 워낙 진출할 곳이 많았기 때문에,그동안.

-해군 준장으로 제대하면 보통 회사에 어느 정도 직급을 갖습니까?

-대기업의 경우에 상무로 주로 갑니다.

-준장은 상무.

-1스타는 상무, 2스타는 전무, 3스타는 사장급, 본부장 이런 식으로 가고 4스타는 취직 잘 안 하고요.

그렇게 되는데.

그러니까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대령 계급장, 지금 가지고 있는 장군이라는 계급장이 마지막라야 명예심이 생기죠.

그러나 이 계급장을 발판으로 해서 전무로 가든지 상무로 가든지 하는 또 다른 인생 2막의 계급이 정해지니까 여기에 대한 확고한 명예심이 부족한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방산비리의 구조적 문제 들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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