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조위 첫 조사, 시작부터 '덜컹'

입력 2015.03.26 (21:33) 수정 2015.03.26 (22: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어렵게 구성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첫 현장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순조로운 활동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입니다.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월호와 구조가 거의 같은 '쌍둥이배', 오하마나호입니다.

특별조사위는 바닷 속에 있는 세월호를 대신할 조사 대상으로 이 배를 골랐습니다.

위원들은 미로 같은 객실 구조에 주목했습니다.

적절한 안내 없이는 탈출이 어렵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곳곳에 탈출 안내도가 붙었지만 무용지물이었습니다.

탈출 지점으로 명시된 선미에 인명구조 활동이 집중되지 않았던 점도 지적했습니다.

<녹취> 조사위원 대화 : "당연히 선미로 가서 (인명을 구조)했어야 하는데… ((해경이) 그걸 모를 리는 없었을 거 같은데, 이런 여객선 구조를…)"

위원들은 앞으로 현장에서 확인된 선박 결함과 구조 실패를 중점 조사하겠다고 했습니다.

<인터뷰> 황전원(세월호 조사위원) : "창문도 크게 있었고. 그렇다면 구조라고 하는 건 직접 깨고 들어와서 하는 게 구조지 않습니까. 그런 의지가 있었다면, 얼마든지 얼마든지 할 수 있었던 상황이다."

위원회의 조사는 이렇게 본격 시작됐지만, 활동을 뒷받침할 돈과 사람, 즉, 예산과 조직은 확정이 계속 늦어지고 있습니다.

조사위원 17명만 임명됐을 뿐 실무진은 아직 한 명도 없습니다.

<인터뷰> 권영빈(세월호 진상규명소위원장) : "중요한 자리에 나왔지만 저희로서는 상당히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실제 이 현장 조사를 할 수 있는 조사관이 없습니다. 지금."

정부는 세월호 참사 1주년 전에 특조위 구성을 마치겠다는 방침이지만, 여야간 이견으로 이마저도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세월호 특조위 첫 조사, 시작부터 '덜컹'
    • 입력 2015-03-26 21:57:43
    • 수정2015-03-26 22:09:19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어렵게 구성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첫 현장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순조로운 활동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입니다.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월호와 구조가 거의 같은 '쌍둥이배', 오하마나호입니다.

특별조사위는 바닷 속에 있는 세월호를 대신할 조사 대상으로 이 배를 골랐습니다.

위원들은 미로 같은 객실 구조에 주목했습니다.

적절한 안내 없이는 탈출이 어렵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곳곳에 탈출 안내도가 붙었지만 무용지물이었습니다.

탈출 지점으로 명시된 선미에 인명구조 활동이 집중되지 않았던 점도 지적했습니다.

<녹취> 조사위원 대화 : "당연히 선미로 가서 (인명을 구조)했어야 하는데… ((해경이) 그걸 모를 리는 없었을 거 같은데, 이런 여객선 구조를…)"

위원들은 앞으로 현장에서 확인된 선박 결함과 구조 실패를 중점 조사하겠다고 했습니다.

<인터뷰> 황전원(세월호 조사위원) : "창문도 크게 있었고. 그렇다면 구조라고 하는 건 직접 깨고 들어와서 하는 게 구조지 않습니까. 그런 의지가 있었다면, 얼마든지 얼마든지 할 수 있었던 상황이다."

위원회의 조사는 이렇게 본격 시작됐지만, 활동을 뒷받침할 돈과 사람, 즉, 예산과 조직은 확정이 계속 늦어지고 있습니다.

조사위원 17명만 임명됐을 뿐 실무진은 아직 한 명도 없습니다.

<인터뷰> 권영빈(세월호 진상규명소위원장) : "중요한 자리에 나왔지만 저희로서는 상당히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실제 이 현장 조사를 할 수 있는 조사관이 없습니다. 지금."

정부는 세월호 참사 1주년 전에 특조위 구성을 마치겠다는 방침이지만, 여야간 이견으로 이마저도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