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지 않는 46용사 유가족의 눈물

입력 2015.03.26 (23:08) 수정 2015.03.27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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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안함 46용사 유가족들은 평택 2함대 사령부를 찾았습니다.

두동강으로 찢긴 천안함 앞에서 유가족들은 슬픔을 삼키며 그리운 이름을 다시 불러봤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흉하게 튀어나온 전선과 마구 구겨진 철판.

5년이 지났지만 천안함은 아직도 그 때 그 모습 그대로 아무 말이 없습니다.

돌아오지 못한 이들을 만나러 가족들이 찾아왔습니다.

기억은 여전히 생생한데 흔적이라곤 이제 유리창 너머 유품이 전부입니다.

눈물은 아직도 마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윤청자(故 민평기 상사 어머니) : "죽을 때까지 생각나지. 가슴에서 언제 떠날 날이 있겠어요. 가면 갈수록 억장이 더 무너져요. 더 보고싶고."

그 날 백일이 막 지났던 갓난 아기는 어느새 다섯 살이 돼 아버지를 만나러 왔습니다.

<인터뷰> 최의영(故 최정환 상사 딸) : "할아버지. 아빠 이런 옷 입었었어? (응, 그런 옷 입었었어) 저런 노란색 옷?"

일 년에도 몇 차례 아들이 사무치게 그리울 때면 천안함을 찾는다는 가족들.

지금도 저 함정에서 씩씩한 모습으로 아들이 걸어서 나올 것만 같습니다.

<인터뷰> 강영식(故 강태민 상병 아버지) : "문을 열고 들어올 것 같은 느낌이 들고…항상 어떻게 보면 기다리고 있어요."

천안함을 기억하고 희생 장병들을 추모하는 행사는 전국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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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르지 않는 46용사 유가족의 눈물
    • 입력 2015-03-26 23:12:24
    • 수정2015-03-27 00: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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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안함 46용사 유가족들은 평택 2함대 사령부를 찾았습니다.

두동강으로 찢긴 천안함 앞에서 유가족들은 슬픔을 삼키며 그리운 이름을 다시 불러봤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흉하게 튀어나온 전선과 마구 구겨진 철판.

5년이 지났지만 천안함은 아직도 그 때 그 모습 그대로 아무 말이 없습니다.

돌아오지 못한 이들을 만나러 가족들이 찾아왔습니다.

기억은 여전히 생생한데 흔적이라곤 이제 유리창 너머 유품이 전부입니다.

눈물은 아직도 마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윤청자(故 민평기 상사 어머니) : "죽을 때까지 생각나지. 가슴에서 언제 떠날 날이 있겠어요. 가면 갈수록 억장이 더 무너져요. 더 보고싶고."

그 날 백일이 막 지났던 갓난 아기는 어느새 다섯 살이 돼 아버지를 만나러 왔습니다.

<인터뷰> 최의영(故 최정환 상사 딸) : "할아버지. 아빠 이런 옷 입었었어? (응, 그런 옷 입었었어) 저런 노란색 옷?"

일 년에도 몇 차례 아들이 사무치게 그리울 때면 천안함을 찾는다는 가족들.

지금도 저 함정에서 씩씩한 모습으로 아들이 걸어서 나올 것만 같습니다.

<인터뷰> 강영식(故 강태민 상병 아버지) : "문을 열고 들어올 것 같은 느낌이 들고…항상 어떻게 보면 기다리고 있어요."

천안함을 기억하고 희생 장병들을 추모하는 행사는 전국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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