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한국경제에 ‘순풍’은?

입력 2015.03.27 (07:33) 수정 2015.03.2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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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해설위원]

세계 경제라는 바다에 한국 경제라는 배. 최근 어떤가요? 성장 동력인 소비. 투자의 노들은 풀 죽어 있고, 수출의 노마저 두 달 연속 힘이 빠졌네요. 금리인하 라는, 작은 돛을 하나 올려 버티려 했더니, 이 돛을 꺾어 버릴 초대형 태풍 전선이 형성됐습니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었죠? 다행히 태풍 전선은 잠시 섰습니다. 미 중앙은행이 길면 반년까지 금리 인상 않을 듯 사인을 보내섭니다. 세계 경제란 바다가 잠시 잠잠해진 거죠.

때마침 작지만 순풍도 불고 있습니다. 바로 저유가와 원저입니다. 지친 수출 노 젓기가 힘을 얻고, 기업도 원기를 좀 찾겠죠? 금리 인하라는 작은 돛에도 힘이 실릴 수 있고요. 저금리, 저유가, 원저라는 신 3저. 한국 경제 호를 순항으로 돌릴 금쪽같은 때, 이른바, 골든타임이 온 셈입니다. 자, 이런 상황,여러 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렇죠! 펴지 못한 모든 돛을 다 펴서 배에 힘을 실어야죠?

규제철폐의 돛, 노동과 연금 등 구조개혁의 돛. 우리 정치권과 정부가 지금까지도 버거운 듯 우물쭈물 해 온 돛들 말입니다. 태풍도 대비해야 합니다. 미국 금리 인상 이젠 언제든 가능하다고 천명했기 때문이죠? 외국 자금들이 금리 높은 미국 등으로 한 번에 빠져 나갈 가능성, 이 때 천조 원 넘은 가계 빚이 2차 충격의 잠재적 뇌관이 안 되도록 하는 등 당장 손 볼 곳이 적지 않습니다.

지난해는 국민 소득 2만 달러를 넘은 지 8년째였죠? 세계 부국들은 평균 8년 만에 3만 달러도 넘었는데 우린 실패했습니다. 한국 경제 호, 돛도 달지 못하고, 노젓기도 약해서입니다. 미 금리인상의 태풍 언제 다시 몰려올지, 신 3저라는 순풍 언제까지 불지 알 수 없습니다. 태풍 전에 순풍을 타야 순리이고, 금쪽같은 골든타임도 잡아야 삽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뉴스 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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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한국경제에 ‘순풍’은?
    • 입력 2015-03-27 07:54:06
    • 수정2015-03-27 08: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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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해설위원]

세계 경제라는 바다에 한국 경제라는 배. 최근 어떤가요? 성장 동력인 소비. 투자의 노들은 풀 죽어 있고, 수출의 노마저 두 달 연속 힘이 빠졌네요. 금리인하 라는, 작은 돛을 하나 올려 버티려 했더니, 이 돛을 꺾어 버릴 초대형 태풍 전선이 형성됐습니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었죠? 다행히 태풍 전선은 잠시 섰습니다. 미 중앙은행이 길면 반년까지 금리 인상 않을 듯 사인을 보내섭니다. 세계 경제란 바다가 잠시 잠잠해진 거죠.

때마침 작지만 순풍도 불고 있습니다. 바로 저유가와 원저입니다. 지친 수출 노 젓기가 힘을 얻고, 기업도 원기를 좀 찾겠죠? 금리 인하라는 작은 돛에도 힘이 실릴 수 있고요. 저금리, 저유가, 원저라는 신 3저. 한국 경제 호를 순항으로 돌릴 금쪽같은 때, 이른바, 골든타임이 온 셈입니다. 자, 이런 상황,여러 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렇죠! 펴지 못한 모든 돛을 다 펴서 배에 힘을 실어야죠?

규제철폐의 돛, 노동과 연금 등 구조개혁의 돛. 우리 정치권과 정부가 지금까지도 버거운 듯 우물쭈물 해 온 돛들 말입니다. 태풍도 대비해야 합니다. 미국 금리 인상 이젠 언제든 가능하다고 천명했기 때문이죠? 외국 자금들이 금리 높은 미국 등으로 한 번에 빠져 나갈 가능성, 이 때 천조 원 넘은 가계 빚이 2차 충격의 잠재적 뇌관이 안 되도록 하는 등 당장 손 볼 곳이 적지 않습니다.

지난해는 국민 소득 2만 달러를 넘은 지 8년째였죠? 세계 부국들은 평균 8년 만에 3만 달러도 넘었는데 우린 실패했습니다. 한국 경제 호, 돛도 달지 못하고, 노젓기도 약해서입니다. 미 금리인상의 태풍 언제 다시 몰려올지, 신 3저라는 순풍 언제까지 불지 알 수 없습니다. 태풍 전에 순풍을 타야 순리이고, 금쪽같은 골든타임도 잡아야 삽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뉴스 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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